[멀린's 100] 사람이 사람을 좋아한다는 것

이미지 1.png

 
 
이유가 필요해?

사람이 사람을 좋아하는 데 무슨 이유가 있겠습니까?
 

DY0oHQqVMAEukE1.jpg

이유가 필요해? 자 아이유.. (나의 아저씨니까 ^^)

 
우리는 사람이 사람을 좋아하는 데 쑥스럽습니다. 그래서 '멜로'라고, '에로'라고.. 뭔가 그럴듯한 이름을 붙였습니다. 그런데 그럼에도 쑥스러운지.. 안 믿기는지.. 뭔가 이유가 있을 거야? 꿍꿍이가 있을 거야? 의심하며 자꾸 거래를 시도하려고 합니다.

거래.. 그래요. 날 그냥 좋아해 줄리가 없지 않습니까? 그러니 넌 뭔가를 원하는 겁니다. 그래서 나를 좋아하는 거니까.. 나도 뭔가를 줘야 하니까.. 그럼 일단 나랑 계약을 하자. 이 말입니다.

뭔가를 주고받는 것? 너의 무언가가 내게 괜찮았습니다. 마음에 들었습니다. 그래서 좋아진 겁니다. 그러면 그냥 좋아하면 안 됩니까? 그냥 계속 너를 좋아하면 안 됩니까? 꼭 거래를 해야 합니까?

나는 너가 좋은 데, 너는 내가 안 좋을 수 있습니다. 나를 좋아해 달라는 게 아닙니다. 너가 좋다는 말입니다. 그러면 너는 그냥 너 살던 대로 살면 되는 겁니다. 그리고 나는 질릴 때까지 너를 좋아하면 됩니다.

질릴 때까지.. 아 그게 두려운 거군요. 나를 좋아하는 상대가 나를 질리면 어떻게 하지 그 생각이 드는 거군요. 그래서 붙잡아 놓고 싶은 거군요. 그럼 너도 내가 좋은 겁니다. 어쨌든, 얼마큼이든, 너의 곁에 붙들어 놓고 싶은 겁니다.

그런데 말이죠. 내가 좋은 만큼 너도 좋으면, 서로 좋아하면 되는데 말이죠. 내가 좋은 만큼이 아닐 때, 그런데 옆에는 붙들어 놓고 싶을 때 말이죠. 그럴 때 오히려 너는 거래를 시도하는 겁니다. 너를 좋아하는 내가 필요하니까요..

'좋아하든지 말든지', 그럼 뭔 상관이겠습니까? 오든지 가든지 저 알아서 하면 그뿐.. 그런데 나를 좋아해 주는 누군가를 굳이 싫어할 이유도 없지 않습니까? 그냥 좋아하게 내비두면 될 텐데 말이죠. 물론 좋아한다고 뭘 요구하면 그건 좀 다른 얘기가 되겠지만..

본문읽기 ▶







[INTRO]
마법사입니다. 그렇다구요.
마법의 열차는 불시 도착, 정시 발차

[Post list]

H2
H3
H4
3 columns
2 columns
1 column
13 Commen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