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오염을 알려주는 지표식물

지난번 방사능 오염을 미리 알 수 있는 꽃인 자주달개비에 대해 포스팅 했었는데 자주 달개비와 같은 환경 오염상태를 미리 알 수 있는 식물 몇가지를 소개하려고 합니다.

침묵의 방사능 감시자 자주달개비

수질이 나빠지고 오염이 심한 물의 경우 실지렁이가 발견되면 오염이 매우 심한 하천으로 분류하고 바다에는 적조가 생기는 경우 양식장등에 큰 피해를 주게 됩니다. 이런 생물들을 지표생물이라 하는데 리트머스 이끼같은 경우가 대표적이라 할 수 있습니다.

지중해 연안에 서식하는 리트머스 이끼는 평소에는 보라색을 띄고 있다가 산성비가 내리면 붉은 색으로 변하게 됩니다. 그래서 리트머스 시약의 원료로 사용하고 있습니다.

우리 주변에서도 쉽게 볼 수 있는 지표식물이 있는데 가장 흔한 식물이 들깨와 사루비아입니다. 들깨는 아황산가스에 민감한 반응을 보여 잎에 갈색 반점이 생기는 등의 피해가 나타나는데, 오염도가 클수록 잎 속에 황 성분이 많이 녹아 들고 엽록소의 양은 줄어들어 흑갈색으로 변하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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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기오염의 위험도를 예고해주는 대표적인 지표식물은 '나팔꽃'입니다.
나팔꽃은 아황산가스(SO₂)에 민감한 반응을 보입니다.
아황산가스란 화석연료 사용에 의해 방출되는 물질로, 대기오염물질 중에서 큰 비중을 차지하는데 대기오염에 노출된 나팔꽃은 잎 표면에 붉은 반점이 생기고 공기가 맑은 곳에서 자란 나팔꽃은 꽃 색깔이 더 선명해지는 특성을 가지고 있기도 합니다. 그래서 대기오염의 전반적인 상태를 파악할 수 있는 지표식물로 나팔꽃이 사용되고 있습니다.
토마토, 콩, 메밀, 지의류(이끼)등의 식물도 아황산가스에 민감한 종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반면 은행나무, 철쭉,이팦나무등은 아황산가스에 내연성이 강한 식물들이기 때문에 아황산가스가 주로 배출되는 도심 차로변에 가로수나 중앙분리대로 많이 심고 있습니다.

혹시 반도체 공장 주변에 사신다면 소나무를 잘 관찰할 필요도 있습니다. 반도체 공장에서 자주 사용하는 화학물질이 바로 이 불화수소(HF)인데 불화수소는 공기 중 수분이나 물과 반응하면 유독성 물질인 불산으로 만들어지기 때문에 매우 위험합니다. 얼마전 불산 유출사고가 나서 한참 떠들썩하기도 했던것을 기억하실 겁니다. 만약 반도체 공장 주변의 소나무의 잎 선단이 갈색으로 변해 있다면 불화수소의 농도가 과다한 수준으로 축적되어 있지 않은가 의심해볼 필요가 있습니다. 이외에도 불화수소 지표식물로는 글러디올러스나 옥수수 등이 있다고 합니다.

나팔꽃 사진이 없어서 픽사베이의 사진을 사용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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