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티미안 풍경 클립] 당신은 어떠한 스팀잇 유저이십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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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EEM PRICE CHART

지금 STEEM가격이 2$ 밑까지 내려왔습니다. 한화로 1,900원 근처에서 오르락내리락하는 것 같습니다. 가격이 떨어질 때마다 스팀잇에 대하여 비관적인 이야기들이 많이 나오지요. 그리고 누군가는 스팀잇이 회원수가 백만(현재 1,045,613명)을 넘어섰고 시작된 지 2년이 되었는데도 스팀잇 플렛폼이 베타이고 서비스 질이 개똥같다고 불평들을 많이 하시고 보상 불균형의 문제 등으로 비전이 없다고 떠나가기도 합니다. 그들을 탓할 필요는 없을 것 같습니다. 대부분 각자의 생각이고 선택의 문제이니까요. 저는 단지 스팀잇의 통계자료를 보고 그동안 궁금했던 점들을 살펴보고 정리해 보았습니다.


스팀과 관련된 사람들의 군상群象


투자Invesment철저한 분석하에서 원금의 안전적절한 수익을 보장하는 것이다. 이러한 조건을 충족하지 못한다면, 그것은 투기speculation이다.
-벤자민 그레이엄



스팀과 관련되어서 활동을 하는 사람들을 정리해본다면, 4부류로 요약됩니다.

  • 스팀을 투기성 자산으로 보고 시세차익을 이용해서 단타매매(스팀잇에 관심없음)
  • 스팀잇 유저이면서 투기도 동시 진행
  • 스팀잇 유저이면서 투자성 개념으로 접근(스파업을 통한 붓밖이 유저)
  • 그냥 스팀유저: 기존 SNS로 접근/욕심이 없는 강한 멘탈의 소유자들 (페이스북, 네이버 등등)

스팀잇은 가상화폐와 연동되어 있고 참여(포스팅과 보팅)를 통해서 보상을 받는다는 것이 기타 SNS와의 차이점이라고들 말하지요. 그런데 지금까지의 통계 자료들을 잘 살펴본다면 꼭 그런 것만은 아닌 것 같습니다. 제가 생각하기에는 스팀잇은 애초부터 창작에 뜻을 두거나 재능 있는 창작자들이 그러나 자본이 없을 때 소규모라도 투자를 시작하여 가치를 창출할 수 있는 분위기를 만들어주고, 거대 중계 권력의 갠새이나 농간 없이 스스로 조직화하거나 조그만 공동체를 만들기 위하여 설계된 것이라고 봅니다. 뭐, 당연한 소리라고요? 그게 당연하다면 스팀잇의 서비스질이나 스팀 가격이 떨어졌다고 걱정할 필요가 없을 것 같습니다. 왜냐구요?


소자본의 창작자를 위한 스팀잇 생태계



스팀잇 통계자료 – 2018.06.12.

위 그래프를 보면 2017년 하반기(6월~12월)에 활동중인 저자가 대략 10,000명, 그리고 2018년 들어서 활동중인 저자가 대략 20,000명 정도로 수렴(40,000명에서 낮아짐)하고 있는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이는 백만명의 가입자대비 2%정도만이 적극적으로 포스팅을 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그렇다면 한국의 경우는 어떠할까요?

환국의 활성사용자수.png
STEEMTOOL

위의 그래프를 보면 현재 한국의 경우 #KR tag에 포스팅하는 평균작가수가 현재 600명 정도 수렴하고 있는 것을 확인할수 있습니다. 결국 한국에서 스팀잇에 가입하고 활동하시는 창작인구는 스팀잇 전체 가입자의 0.05%~0.06%라는 0.1%도 안되는 수이지요. 그리고 2017년 하반기부터는 한국 활동 사용자수가 고작 200여명 정도였다는 것이지요. 그러니까 우리가 스팀잇을 시작하여 어느 정도 분위기가 파악되면 낯익은 스티미안들이 많아지게 되는데 잘 살펴보면 결국 한두번 씩은 서로의 포스팅을 보았을 가능성이 많다는 것이지요.

나쁘게 말하면 우물안 개구리, 좋게 말하면 이웃 사촌지간의 소규모 한국 스팀잇 생태계



위 두가지 사실을 정리해 본다면 스팀 가격이 오르나 내리나 상관 없이 창작 인구는 크게 변동을 하지 않는데 세계 전체 스팀잇 가입자수의 2%정도 내외라는 것이지요. 다시 말하자면 스팀가격이 7$까지 치솟았다가 다시 2$로 수렴?(바닥을 모르긴 하지요. 저는 개인적으로 1.5$이하 부터는 묻지마 베팅입니당)되는 동안에도 최소 스팀잇 열성 지지자들은 전세계 20,000명 정도 된다는 것이지요.

나같은 스팀잇 패인이 대략 20,000명



또 다시 말한다면, 붓밖이 작가는 전체 사용자 수의 2%로 계속 유지된다는 뜻이지요. 그렇다면 이에 대한 증거를 더 살펴볼까요?


Weekly Amount of Steem Powered UP & DOWN by @penguinpablo

위 그래프는 작년 상반기(2017. 6월)부터 지금까지 매주 업데이트되는 스팀 구매자의 파워-업과 파워-다운의 동향을 나타내는 것입니다. 잘 살펴보면 중간에 튀는 데이타가 있지만 그래프의 점들이 중앙값 0 근처에서 유지되는 것이지요. 이는 스팀잇 가입자 중에 적극적 창작 인구는 2%대에서 계속 유지되어 있다는 것을 방증하지요. 스팀 가격 변동에 상관없이 항상 그 자리에서 스팀파워를 유지한채로 창작활동을 하고 있다는 의미가 되지요. 아니면, 높은 스파의 스팀잇 설계자들이 인위적으로 통제할 수도 있겠지요.

제가 예전에 썼던 포스팅, 스팀의 투기(Speculation)와 투자(Investment)의 갈림길에서에서 STEEM per MVEST chart에 대한 소개를 했습니다.


the historic STEEM per MVEST data by @timcliff

Steem per MVEST는 쉽게 말하자면 스팀을 구매한 사람이 스팀잇 창작 활동을 하기 위해서 파워-업을 하거나 현금화 하기위해서 파워-다운을 할경우의 동향을 나타내어 주는 것입니다. 만약에 Steem per MVEST가 우상향을 한다면 투자를 통한 스팀잇 창작인구가 늘어난다는 의미이겠지요. 그런데 위의 Steem per MVEST 차트는 기간을 보니 16년 6/19~17년 1/1까지의 자료로서 최종값이 479로 나오는군요. 18년 6/14일 현재는 492.173입니다. 그래프를 만든 분이 증인인것 같은데 그 이후로 업데이트를 하지 않았습니다. 그러나 그 이후의 Steem per MVEST 값은 490대에서 거의 변화가 없습니다. 이는 무엇을 뜻할까요?

창작인구가 가입자의 2%대에서 수렴하고 있다는 뜻도 되고 아직 적극적으로 투자와 함께 하는 창작 인구가 늘어나려면 시간이 필요하다는 의미이겠지요. 물론 가격이 올라가고 가입자수가 훨씬 많아지면 Steem per MVEST가 우상향할 것이라고 믿습니다. 이것도 Quantum Jump할 수 있겠지요. 이를 위한 준비기간이 필요한 것도 같습니다. 스팀잇 설계자들의 의도일 수도 있겠구요.

제가보기에는 아직 스팀을 포함한 가상화폐 시장은 시세차익을 이용한 투기성 시장 참여자들이 주를 이루는 것 같습니다. 어쩌면 계속 그렇게 될 수도 있겠지요. 그렇지만 희망적인 것은 스팀잇의 가치를 인정하고 스팀잇 안에서 미래에 대한 꿈을 꾸는 소자본의 투자형 창작가들은 변함없이 이곳에 머물러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저도 그 중의 하나이구요.


첨언: 스팀잇 가입자수의 동향




새로 생성된 계정수

새로 생성된 계정수의 주단위 동향 그래프입니다. 위 그래프를 보면 스팀 가격에 따라서 새로 생성된 계정수가 요동을 치지만 대략 10,000개의 계정으로 유지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기술적technical인 문제인지는 모르겠으나 스팀잇 설계자들이 가입자수를 제어한다는 느낌입니다. 제가 블록체인 기술을 잘 모르는데 증인들의 컴퓨터가 버벅되어서 새로운 계정을 만드는 데 시간이 걸리는 것도 같구요. 이는 그냥 제 추측이지요. 저는 이쪽 전공이 아니니까요.


ps. 댓글중에서 @menerva 님께서 이에 대한 견해를 정리해 주셨는데 그대로 인용합니다.

가입자 수를 제한하는 게 Steemit 계정이 처음 생기는 ID에 임대해주는 15SP랑도 관련있는 것 같습니다. 가입자가 한꺼번에 쏠리게 되면 임대되는 스파가 많아져 곤란해질수도 있으니까요. 그래서 새로 스팀 블록이 생성될때까지 페이스 조절을 하는 느낌이죠. 이번에 발표한 하드포크 20을 보니 휴면계정의 경우 임대했던 스파를 일시적으로 다시 회수한다는 내용이 있더군요. 이렇게 되면 가입자 수가 다시 빨라질 수 있지 않나 생각됩니다. @menerva


결론


사설이 길었습니다. 제 결론은 이렇습니다. 투자를 통한 창작가형 스티미안이시라면 스팀가격의 요동에 걱정하시지 말고 어떻게 하면 창작활동을 잘 할수 있을지 고민을 하고 계속 포스팅을 하는 것이 좋다고 봅니다. 어차피 현재 코인 시장은 투기성 자본에 의해서 갈팡질팡하므로 그들 세계의 놀이판에 좌지우지될 필요는 없다고 봅니다. 그리고 STIM CITY같은 새로운 창작 협동조합이 많이 결성되어서 실물과 가상의 경계를 허물어트리는 시도가 계속 지속되어져야 한다고 봅니다. 저는 SMT에서 그 가능성을 보고 베팅합니다. 투자와 함께 창작활동의 즐거움을 만끽하면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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