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雜記] 낭만(浪漫)에 대하여 / 이벤트 참여 독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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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든박@garden.park님의 한여름 밤의 도라지 위스키, 글쓰기 공모전 공지입니다에 참여를 독려하면서 낭만浪漫에 대하여 정리하여 보았습니다. 이 포스팅을 보시는 분들은 링크되어 있는 사이트에 드가 보시고 7월 7일부터 일주일간 진행되는 이벤트에 참여를 부탁드립니다. 스팀잇을 하면서 느낀 것인데 자신의 글을 포스팅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이웃 스티미안의 글도 보시면서 소통하는 것이 더 중요합니다. 글도 포스팅하시고 이웃 스티미안의 풍성한 생각놀음을 즐기시면서 새로운 이웃을 사귈수 있는 기회의 장입니다. 보상에 초점을 두시기보다는 코드가 맞거나 왠지 함께 스팀잇 생태계에서 낭만을 나눌수 있는 이웃을 찾는데 목적을 두시면 좋겠습니다. 혹시 또 모르지요. 가상이 아닌 실물세계로 외연 확장이 가능한 평생의 이웃을 만나게 될수도 있지요.


우리의 감정이라는 것은 접촉에 의해서 일어나는 것이다. 그 접촉이라는 것이 꼭 물리적인 접촉만은 아닐 것이다. 나 혼자만의 생각에서 갑자기 과거를 회상하면서 일어나는 것도 생각의 접촉일 것이고, 어떠한 인연에 의해서 생각이 일어났다면 그 인연 또한 접촉일 것이다. 말하자면 접촉은 꼭 몸에 닿는 물질적인 부딪힘만을 이야기하는 것은 아니다. 보고, 듣고, 먹고, 냄새 맡고, 부딪히는 5가지 감각과 불연 듯 떠오르는 생각으로 인한 모든 것이 바로 인연이라고 이름 붙여진 접촉일 것이다.



낭만(浪慢).gif


접촉에 의해서 일어나는 우리의 마음은 어떠한가? 그 인연으로 인하여 어떻게든 일어나는 것은 마음속의 작은 물결과 같다. 처음에는 미미하지만 그것이 점점 증폭되어 마음이 요동치게 되면 그것이 바로 생각에 젖어 표랑하고 유랑하고 방종해질 것이다. 이 마음의 물결이라는 것은 어떻게든 내 마음에서 일어났고 시간이 지나가면 잦아들 것이다. 그래서 허망하다. 이렇게 변화하고 있는 마음의 충동질을 제어할 것이냐? 아니면 탐닉할 것이냐?에 따라서 나의 미래가 어떻게 진행될지 만들어지는 것이다. 물결이 없는 마음은 결국에는 목석과 같다고 표현한다. 무정하다고들 표현한다.

하지만 물결치는 상황 속에서 그 물결침의 정도에 상관없이 고요할 수 있는 사람이 있다. 그런 사람을 과연 무정하다고 할 수 있을까? 아마도 이런 사람이 곁에 있거나 적어도 자신이 이런 사람이 되고자 한다면 주위 사람들을 편안하게 해줄 것이다. 또한 거친 파도를 해치면서 자유롭게 물 타기를 하는 능수능란한 파도타기surfer선수처럼 그 감정을 자유자재로 물 타기 할 수 있는 사람은 어떠한 사람일까?

아마도 현재의 그 감정에 충실하되 뒤끝이 없는 사람일 것이다. 이것이 내가 이해한 공자 할아버지의 사무사思無邪의 정신이다.

생각을 일으키되 사특함이 없도록 해야 합니다


사랑하라, 한번도 상처받지 않은 것처럼
춤추라, 아무도 바라 보지 않는 것처럼
노래하라, 아무도 듣고 있지 않는 것처럼
일하라, 돈이 필요하지 않는 것처럼
살라, 오늘이 마지막 날이 것처럼
알프레드 디 수자/ 류시화 역



이라는 한자적 의미는 결국 마음속 고요하고 잔잔한 상태에서, 주위로부터 얻은 인연의 접촉인 자극으로부터 일어나는, 작은 물결과 같은 마음의 파장이 증폭되고 상쇄되는 과정 속에서 표출되어지는 내 마음속의 풍경일 것이다.

아름다울 것인가? 괴로울 것인가?

그것이 가득 차고 넓어지고 넘치다보면 흩어지게 될 것이고 그 흩어지는 과정인 표현과 행위에의해서 함부로라는 방종이 되어질 수도 있겠고 아름다움이라는 예술이 될 수도 있겠고 더럽힘이라는 진상질이 될 수도 있겠다. 나로 인하여 일어났던 마음의 파장이 결국에는 나와 관계하는 사람들 혹은 환경과의 접촉 속에서 작용과 반작용을 통해서 표현되어지는 관계의 작품인 것이다.


from Halfway Reflectionz...by@rok-sivante



어떠한 인연이라는 접촉일지라도 나의 마음에서부터 일어난 감흥 물결의 가득참에 의해 자연스럽게 시작된 표현은 당사자의 몸과 얼굴에서 반드시 드러나게 되어있다. 감정놀음에서 일어난 나의 행동에 책임을 질 수 있는 사려 깊음이 필요한 시기인 것 같다.

환경이 너무나도 빠르게 변해가고 있다고 느끼지만 사실 나이가 들어가면서 나의 신체 노화 속도는 내가 느끼는 시간의 변화 속도보다 점점 가속도가 붙어서 내가 느끼는 상대적인 빠르기가 세상보다 더 빠르게 변해가는 것만 같다. 그렇기 때문에 행동 하나하나에 조심스럼이 묻어날 수밖에 없는 것도 같다. 20대의 정열과 본능에 충실함이 이제는 어느덧 그 정열을 감당해야만 하는, 아니 그렇다기 보다는 다소 그것이 부담스럽게 느껴진다. 늙었다는 방증일까? 확실이 20대, 30대의 느낌과는 다르다. 그러나 이 감정이라는 것도 나이 불문하고 날뛰는 원숭이와 같기 때문에 항상 관찰함과 제어함이 필요할 것 같다. 이유가 어떠하던 물리적인 몸덩이보다 그 몸덩이를 운전하려고 드는 내 마음이라는 원숭이에 감정이라는 옷이 철커덕 달라붙어서 내 몸과 마음을 자주 충동질하기 때문이다. 어찌보면 아직 생명력이 건재한 것일 수도 있겠다. 아직 안 늙었다? 히히.

이라는 글자를 파자해보면 氵+ 日 + 四 + 又, 이렇게 4가지로 구성되는데, 나는 이런 글자를 보면 옛 사람의 글자 만드는 낭만에 감탄하곤 한다. 그들은 로맨티스트였다.

바로 이러한 풍경이 그려진다. 바다 혹은 호수와 태양, 그리고 천지사방天地四方 온 세상과 관계하는 세상 속의 나

감흥이 일어나지 않을 수 없다. 바다/호수 위의 물결은 잔잔하게 일고 있다. 그위의 태양은 떳다가 지고 떳다가 지고 반복한다. 물결은 태양의 빛을 받아 영롱한 빛을 되갚음하고 있다. 쌍방의 관계 속에서 얻어지는 새로운 일어남이다. 제 3자는 이를 보고 감흥을 또 다시 일으킨다. 낭만의 메아리가 연속되어진다. 낳고 또 낳고 끊임없는 예술, 거기서 만들어지는 풍경은 아름답다. 아침의 해, 저녁노을, 바로 그 풍경을 바라보는 내마음은 어느덧 센치해진다. 아마도 모네는 이를 표현하고자 했을 것이다.


일몰日沒/sunset과 일출日出/sunrise

모네의 선셋3.jpg
Impression Sunset by Claude Oscar Monet

Monet-Claude-Impression-sunset-Sun.jpg
Impression Sunrise by Claude Oscar Monet

Painted by @raah

ps1. 시대를 뛰어넘어 Blue 감성 스티미안 @raah 님께서 이 포스팅을 읽고 푸른 바다와 푸른하늘에 물들어버린, 붉은 태양마저, 그리고 불타는 정열마저 푸르게 담가져버린, 푸른 마음의 낭만을 묘사해주셨습니다. 이것이 따뜻한 블루가 아닐까? 생각됩니다. 그래서 감사의 뜻으로다가,
ps2. 저는 blue에 fettish가 있어요. 이거 완전히 블루뽕맞은 낭만 피터입니다다다닥!

To @raah 님, 그대 안의 블루 있다


그대안의 블루

시바, 나는 낭만고양이다


Sweet Little Kitty by Cherry Filt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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