끔찍한 소식 입니다. 요새 가장 핫한 하드월렛인 레저 나노를 구입해 보려고 알아보던 차에 레딧에서 누군가 하드월렛에 평생 모은 $34,000불 어치의 암호화폐를 몽땅 도난 당했다고 하네요...불과 며칠전에 저도 사기를 한 번 당했던 터라 해당 글을 읽으면서 정말 화가 났습니다.
어제 레딧에 올라온 글 입니다.
레저를 일주일간 사용하지 않다가 오늘 리플, 라이트코인 그리고 대시 가격을 알아보려고 보니 모든 금액이 0으로 표시되어있고 어제 어딘가로 모두 동일한 7:30pm에 전송이 되어 있었다. 일주일간 레저를 열어본적이 없는데 이게 어찌된 일인지 모르겠다. 지금 어찌해야 할 바를 모르겠다. 총 금액이 25,000 유료인데 이거 도난당한거 맞는 건가? 지금 너무 정신이 없고 힘들다. 제발 도와 달라.
처음엔 사람들이 작성자가 실수한게 아닌지 뭔가 착오가 있는거 아닌지를 두고 갑론을박이 펼쳐 졌는데 작성자가 다음 댓글을 달면서 모두가 소름이 돋기 시작합니다.
레저가 처음 배송 됐을때 동봉된 "복구용지"에 24자의 리커버리 시드 (즉석복권의 그것 처럼) 은색 덧칠되어 있었다. 그래서 그걸 긁어내서 사용했다.
....말도 안되는 거죠. 리커버리 시드는 레저 나노에서 랜덤으로 생성된 키 조합이고 그것을 사용해야 합니다. 따라서 이베이에서 레저를 판매한 사기꾼이 미리 만들어논 리커버리 시드를 "복구용지"에다가 그럴 듯 하게 은색 덧칠까지 해 놓고 사용자에게 직접 그것을 입력하도록 유도한 것이죠.
아래는 그 스캠 나노레저 박스 입니다.
"복구용지" 입니다.
가짜 사용안내 입니다.
근데 이 글이 올라오기 무려 1달 전에 사실 이미 똑같은 수법으로 사기를 "당할 뻔"한 사용자의 글이 레딧에 올라왔었습니다.
나노 레저 S를 배송 받았는데, 구입하기전에 유투브에서 본 튜토리얼이랑 좀 다른 이상한 점이 있어서 헷갈린다.
첫 번째로, 처음 기기를 작동 시키니까 월렛을 새로 등록 하겠는지 아니면 이전 내용을 불러 오겠는지를 묻질 않는다. 안내카드에 적힌 것 처럼 PIN이 5555로 설정 되어 있지도 않다. 그리고 시드 코드를 생성하지도 않고 동봉된 복권같이 긁는 종이에 시드 코드가 적혀 있는거 같다. 그 동봉된 종이는 정품같이 보이지만 그래도 혹시 몰라서 기기를 리셋하고 다시 설정을 했다.크롬 앱에 적용도 잘 된다.
이거 혹시 새로운 모델이라 그런 건가?
정말이지 끔찍하다는 말 밖에 안나옵니다. 당장 제가 구입하려던 물건이기도 하고(무려 똑같이 이베이에서 알아 보고 있었습니다) 이미 많은 분들이 국내에서 구입해서 사용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여기 스팀에서도 사용기를 많이 봤구요.
솔직히 만약 제가 저 상황과 똑같은 상황에 처했다면 똑같은 방식으로 사기를 당하지 않았을 거라고 장담 못하겠습니다. 아직 모든게 새롭고 낯설은 이 코인판에서 도저히 모든걸 정확히 꿰뚫을 자신이 없네요.
하드월렛은 알아보시는 분들은 거의 대부분 레저 나노로 귀결되실 겁니다. 확실히 뛰어나니까요.
따라서 해당 제품 구입을 염두에 두신 분들은 꼭 위의 이미지를 확인 하셔서 같은 사기를 당하지 않으시길 바라겠습니다.
조심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