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몽념수필(夢念隨筆)] 수면마비/짝퉁 불금

몽념수필대문.gif


Santo & Johnny - Sleep walk [Original instrumental]

수면 마비Sleep Paralysis의 전형적인 경우는 우리가 깨어났는데 움직일 수 없을 때이다. 마치 거대한 중량이 우리를 누르고 있어 숨을 쉬는 것을 어렵게 만드는 것같이 느껴진다. 이때 환각이 나타날 수도 있고, 윙윙거리는 소리가 크게 들리기도 하고, 몸이 경련하기도 하고, 근처에 위협적인 인물이 나타나기도 한다. 꿈을 꾸는 사람은 ‘그것이’ 자신의 몸을 만지거나, 몸이 뒤틀리거나, 내부에 전기가 흐르는 것을 느끼기도 한다. 마비 경험이 진행됨에 따라 주위가 변하거나, 위로 떠오르거나, 침대 속으로 가라앉는 느낌에 의해 자신이 몸을 떠난다고 느끼기도 한다. 자주, 꿈을 꾸는 사람은 그 경험이 꿈이라는 것을 알지만 깨어나는데 많은 어려움을 느낀다. 수면 마비의 원인은 마음은 깨어났는데, 몸은 아직 REMRapid Eye Movement 수면의 마비 상태에 남아있는 것이다. 처음에는 꿈을 꾸는 사람이 사실적으로 자신의 주위 환경을 인식한다. 그러나 REM 과정이 다시 시작됨에 따라 이상한 일이 일어나기 시작한다. 불안이 이러한 생리적 조건에 자연스럽게 수반된다. 그리고 자신은 깨어있는데 이런 이상한 일이 정말로 일어나고, 자신이 움직일 수 없다는 느낌에 대한 믿음에 의하여 상황이 더욱 악화된다. 꿈을 꾸는 사람이 더욱 깊이 REM수면으로 들어갈 때 자신의 신체에 대한 자각을 잊어버리는데, 이것이 자신으로 하여금 마비되었다고 느끼게 한다. 이 시점에서 사람들은 자신들의 정신적인 육체-이미지가 자신들의 실제적인 육체로부터의 지속적인 감각 신호의 입력에 의한 제한으로부터 자유로워졌기 때문에, “자신의 몸을 떠난다.”는 감각을 경험할 수도 있다.
 
이러한 상태에 있는 사람들의 대부분은 자신들을 깨우기 위해 다른 사람들을 소리쳐 부르거나, 스스로 움직이려고 시도한다. 그러나 보통은 이러한 행위 자체가 사태를 악화시킨다. 왜냐하면 그 행위가 그들의 불안감을 증폭시키기 때문이다. 불안 그 자체가 그러한 조건을 영구화시킨다. 보다 나은 접근법은 그것이 꿈이고, 따라서 해가 없음을 기억하는 것과 이완한 상태에서 마비 경험과 친해지는 것이다. 용기 있는 호기심의 태도를 견지하라. 마비 경험 이후부터 진행되는 꿈은 대개 아주 강렬하고 멋지다. 꿈: 내가 원하는 대로 꾸기


Sleep Paralysis | National Geographic


나는 어려서부터 몽유병이 많았고 가위눌리는 경우가 많았다. 인용문처럼 괴상한 경험도 많이하였다. 자각몽을 공부하면서 재미난 사실을 알게 되었다. 꿈을 꾸는 경우 급속안구운동(REM)을 하게되는데 이 시점에서부터 다시 신체에 대한 감각의식을 잊어버리고 온전한 정신적 흐름의 꿈상태로 돌입해 들어갈수 있다고 한다.

그러나 몸에 대한 감각미련이 아직 남아있기 때문에 의식의 꼬리가 몸에 붙어있어 꿈속 여행으로 들어가지도 못하고 어쩌지 못하는 우유부단한 상황이 되는 것이다. 그런데 자각몽이라는 것은 자신이 꿈을 꾼다고 자각하고 꿈을 현실처럼 생생하게 체험하는 것이다. 궁금한 것이 있다. 우유부단한 사람이 가위눌리기 경험을 많이할까? 내가 쓸데없는 것에 좀 우유부단한 경향이 있기는 하다.

생생하게 체험한다는 것은 실재 현실의 감각처럼 꿈속에서 오감이 각성되어지는 것인데 수면마비(가위눌림)의 경우는 몸에 대한 감각의식이 꿈과 현실의 딱 그 경계면에 머물러 있는 것이다. 양다리를 걸치고 있는 것이다.

다시 말하자면 꿈-몸의 감각 의식과 실제 자고있는 현실-몸의 감각의식에 혼동이 온 것이다. 만약에 현실-몸의 감각의식 상태를 꿈에 대한 자각과 함께 그대로 꿈-몸에 가지고 갈수 있다면 자각몽이 생생하게 이루어질 수 있다. 그래서 저자는 이렇게 조언한다.

그것이 꿈이고, 따라서 해가 없음을 기억하는 것과 이완한 상태에서 마비 경험과 친해지는 것이다. 용기 있는 호기심의 태도를 견지하라. 마비 경험 이후부터 진행되는 꿈은 대개 아주 강렬하고 멋지다.

꿈-몸 감각의식이 현실-몸 감각의식처럼 또렷하지 못하기 때문에 우리는 꿈을 꾸되 꿈을 현실처럼 선명하게 체험하지 못하고 꿈에서 깨어났을 때 대부분의 꿈을 앞뒤가 맞지않게 기억하거나 꿈을 꾸었다는 것조차도 망각하게 된다. 현실-몸 감각의식과 같은 상태가 아니기 때문이다. 그만큼 꿈에서는 의식이 또렷하고 명료하기가 어렵다는 것이다.

우리가 윤회를 사실로 받아들인다면 그리고 전생을 기억하지 못하는 것은 아마도 이와 같은 메카니즘일 것이다. 죽은 사람은 망각의 바다를 건너가기 때문에(죽음은 신체-감각이 무너진 것) 이전 생애의 기억(오감의 생생한 기억)들이 지워진다고 하는데 이를 음양오행 이론으로 해석하자면 바다는 오행의 水인데 암흑을 상징하기도 한다. 암흑은 망각과 같다. 그런데 水는 지혜를 상징하기도 한다. 망각과 지혜는 양면이다. 빛과 어둠이 결코 따로 떨어질 수 없듯이,

인용문의 저자에 의하면 수면마비가 자각몽의 계기가 될 수 있는 절호의 기회라고 한다. 나는 대부분의 경우, “으악! 어버버버버!(말이 안나옴, 감각이 마비되었기 때문)” 혹은 몸을 움직이려다 꿈이라는 자각과 함께 잠에서 깨어버린다.

내가 가위눌리면서 하게되는 경험은 크게 두 가지이다. 괴상망측한 괴물과 성교를 하거나 귀신이 천장에서 까꿍! 한다. 또다시 수면마비가 찾아오면 이를 쿨하게 인정하고 대화를 나눠야하는데 꿈에 대한 자각이 참 힘들다. 숙달된 자각몽자들에 의하면 꿈을 자각하고 꿈속의 괴기스러운 상대자와 친구 먹으면 그 상대자는 긍정적으로 변화한다고 한다. 기왕이면 그 괴물이 쭉쭉빵빵 야샤시 암컷으로 변하면 기쁨 두배!

죽음의 과정도 그러할 것이다. 내가 죽고 있다는 공포, 삶에 대한 집착심, 몸에서 떠나가는 고통때문에 나의 현재 상황을 관찰한다는 것이 어려운 것이다. 위험에 직면하여 받아들이는 담대함과 능동적 현실 깨어있기가 아직도 부족하다. 그렇다고 허벌나게 겁나는 곳(어두컴컴한 밤 아무도 없는 거리 활보)에 일부러 가서 공포심을 조장하여 무뎌지게 하거나 아픈 통증이 생길때 약안먹고 고통을 깨어있는 의식으로 관찰하기에는 아직 간이 콩알만하고 참을성이 없다. ‘내 몸’-감각에 대한 애착심이 크기 때문이다. 그래서 꿈을 통해서 담대함을 기르고 알아차림을 연습하고자 하는데...

이제는 가위눌리기를 기다려보아야겠다. 잘 될까?


Sleep Walk Remake



Sleep Walk. - Jeff Beck



The Shadows – Sleepwalk



Larry Carlton – Sleepwalk


몽념수필(夢念隨筆)


[雜記] 자각몽 연습을 시작하며
쓰끼다시


Sponsored ( Powered by dclick )

dclick-imagead

H2
H3
H4
3 columns
2 columns
1 column
13 Commen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