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y Favorites] 40대 아재들의 추억의 댄스곡 소환2 / 땜빵과 짝퉁 불금뮤직


from @clubsunset 님의 대문

오늘은 불금이다. 불금뮤직 장르를 개척한 우리의 클롭일몰님(@clubsunset)께서 지난주 불금뮤직 # 8에서 당이 약간 떨어질 것이라고 암시를 살짝 주시더니 오늘 대문에 저렇게 올려놓고 도망가으셨다. 으아! 날씨가 겁나 더운데 더위 먹으셨나보다. 그리고 바쁘신거 같다. (프사보면 안진지할 거 같은데 의외로 왕진지. 글과 생김새 대비 마음이 진지왕자셨다두가지 함의 : 1)진지왕자/2)진지 왕 먹었음) 그래서 내가 아무도 알아주지 않지만 불금뮤직 독자팬 입장에서 아쉬운 마음에 대타뛴다. 불금의 시리즈는 쉬지 말아야한다. 주인이 집나가면 내가 땜빵 칠거다. 나야 백수 한량이니까 얖샤비 정신에 입각하여 슬그머니 짝퉁 불금뮤직을 표방한다. 이게 바로 스팀잇에서 내가 살아남는 법이다.

날씨가 더울 때는 단순하게 가는 것이 가장 좋다. 짝퉁 불금 뮤직이겠지만 아쉬운대로 그냥 생각 없이 듣기에는 괜찮을 것도 같다. 크롭일몰님처럼 전문가 냄새 폴폴 풍기는 뭔가 있어 보이는 그런 불금뮤직 기대하면 안된다. 나는 뭐 그냥 내 느낌대로 간다.

커피도 벽다방 커피 혹은 3박자가 마싰자나



Michael Jackson/1983 first moon walk – Billie Jean

나에게 있어서 이 노래, 아니 이 라이브 뮤직비디오는‘아사코’ 향수를 불러일으킨다. 중학교 때였던가? 국어교과서에 나오는 피천득의 수필이름, 인연因緣, 거기의 주인공 아사코,

나에게 아사코와 비슷한 소녀가 있었다. 걔는 나보다 2살 어렸는데 내 기억에 엄청 이뻤던 거 같다. 사실 소녀가 아니지. 초딩 3학년이면 여아라고 보는게 옳다. 이름도 기억 안난다. 그런데 그녀의 엄마와 우리엄마가 친해서 자주 왕래를 했는데 그녀 아빠가 무역업을 하셔서 그런지 외국 물건들이 아주 많았다. 특히 인형이 많았는데 신기한게 너무나 많았다. 특히 임신한 도날드 덕인데 똥구멍을 눌르면 투명한 달걀이 퐁퐁 튀어나온다. 나는 그거 누르는 재미가 있었다. 그애는 어린 나이에 마이클 잭슨 비디오를 너무 조아라 해서 걔네집에서 같이 이 뮤직 비디오를 보았던 기억이 난다. 그애는 이 노래 빌리진을 보면서 문워커 뒤로가기 춤도 잘 췄다. 나는 그녀와 둘이서 뉴코아 백화점(그당시 뉴코아 1호 백화점이었다) 2층에서 피자를 먹었던 것이 기억난다. 그 당시가 83년도니까 피자가 그리 흔하지 않을 때였다. 매장 이름이 피자인pizza inn이었다. Thin피자를 즐겨먹었던 그 아이, 그리고 나를 보면 오빠! 하고 아는 척 많이 했는데, 나는 사실 그때 다른 여자 아이를 좋아해서 피해 다녔다. 똥멍청이! 그런데 지금 생각해보면 정말 아쉽다. 양다리도 아닌데 왜? 잘해볼 생각을 하지 못했을까? (나는 그당시 일처종사로 좋아하는 여자애와 무적권 결혼할꺼라고 생각만했다. 지금 생각해보면 참 단순하다) 그 이후로 가끔씩 그애 생각이 났다. 몇년 후 그 집이 이사가면서 내가 고등학교 때엔가 그애 어머니께서 우리집에 놀러오신 적이 있었다. 그때 그 애의 안부를 물었던 것이 생각난다. 에세이 피천득이 아사코를 그리워하는 딱 그 마음이다. 우리 엄마가 걔를 되게 이뻐했고 걔도 우리 엄마를 좋아해서 자주 놀러왔었다. 아파트 베란다에서 울엄마와 나란히 바깥을 보면서 비온뒤의 무지개를 보면서 신기해 했던 뒷태가 기억난다. 그리고 가끔씩 그애 생각이 나곤 한다. 그애가 외동딸이라서 그런지 또래의 형제들이 있는 것을 부러워했다고 한다. 나를 보면 반가와서 오빠! 오빠! 하고 혓바닥을 메롱! 거리고 했던게 기억난다. (에이! 똥멍청이!)

어리석은 사람은 인연을 만나도 인연인줄 알지 못하고, 보통 사람은 인연인 줄 알아도 그것을 살리지 못하며, 현명한 사람은 옷자락만 스쳐도 인연을 살릴줄 안다 -인연에서(옷자락만 스쳐도 인연살리는 새끼는 제비)


빌리진의 Official 뮤비도 넣었다.


Michael Jackson – Billie Jean


다음곡으로 넘어간다. 오늘은 마이클 잭슨 아재 특집이다. 중간에 잘 들어봐라!ㅋㅋ, 초딩 때 영어 모를 때 우리끼리 이 얘기하면서 수근 댔다. 잘들어보면 들린다.

....한마디! ....발딱!

(하두 비벼대니 발 닦으래!)


Michael Jackson – Beat it


마이클 아재가 진화했다. 몸치인 내가 유일하게 춤에 대하여 강한 열등의식을 불러 일으켰던 마이클 형아, 다음 생에 태어나면 타고난 춤꾼이 되고 싶은 정도의 마음이다. 나는 이 뮤비가 엄청 좋다. 엄청 신선했다. 강남 나이트 오디세이(90년대 초반 강남 최고의 물 문화 나이트였다)에서 이 노래 나왔을 때 닭장분위기(80년대 대학생들은 닭장을 데모 진압버스라고 불렀다고 한다. @banguri님 말씀)의 모든 암컷/수컷 불문不問 닭들이 이 노래에 미쳐 날뛰었던 기억이 지금도 아롱지다. 그 당시에는 중간 중간 꼭 브루스 타임이 있었다. 커플들이 블루스 치다가 갑자기 음악이 반전된다. 이 노래 시작 애드립과 함께,

아호! (잭슨아재 음향효과!)


Michael Jackson – Black or White


보너스 : 패션뿐만아니라 춤도 돌고 돈다



Papa Was A Rolling Stone

내가볼 때 통아저씨 춤, 김정렬의 개다리 숭그리당당숭당당, 효크포크 막춤, 모두 다 여기서 훔쳐온거 같다. 왠지 그 냄새가 난다. ㅋㅋ 아빠춤은 구르는 돌이래, 어쩜! 일명, 꼰대춤

역시 고전은 아름답고 우아하다



원조에서 좀더 과격하게 싼티나게 오바하면 된다


통아저씨 CF


숭구리당당 숭당당 털기-김정렬


효크포크

70년대 복고풍을 90년대 세기말로 멋지게 모셔온 한국의 댄스 아티스트가 있다. 말이 필요없다. 나는 이 노래가 개좋다. 그리고 박진영님의 쿤타킨테스러운 왕진지 춤 개멋지다. 그가 춤출때 표정을 보면 코평수 확장의 비장함이 느껴진다. 물론 뮤비에는 자세하게 보이지 않지만,

그의 명곡하면 단연 이곡이다!

그녀는 이뻣다앙~!




그녀는 예뻤다 – 박진영


40대 아재들의 추억의 댄스곡 소환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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