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러분은 스팀잇에 어떤 기대를 하고 계신가요?

범블비가 스팀잇에 가입한지도 한달이 넘었습니다.

그간 많은 격려도 받고 몰랐던 것도 많이 배우고 스팀잇이 아니라면 얻기 힘든 정보도 많이 얻었습니다.

그러면서 스팀잇에 기대하는 것도 많이 생겼습니다.

스팀잇 가입자가 늘고, 좋은 글도 많이 올라오고, 그 가운데 나도 한명의 스티머로서, 혹은 스팀 투자자로서 같이 성장하는 꿈입니다.

스팀 생태계가 건강하게 성장한다면 이것은 꿈이 아니라 가까운 미래의 현실이 될것이라 믿었습니다.

스팀잇.jpg

저자도, 큐레이터도, 투자자도 모두 성공하는 스팀잇!

그게 스팀잇에 바라는 제 기대입니다.

그런데 최근 그 기대가 실망이 되는 경험을 했습니다.
말로만 듣던 어뷰징의 실체를 보았기 때문입니다.

그게 어뷰징인지 아닌지 확신을 가질수 없어서 몇 일을 고민했습니다.
그 고민은 아래 글을 보시면 됩니다.
@bumblebee2018/2sptvb

고민 끝에 어뷰징이 맞다는 결론을 내리고 공개합니다.

오예스 보트, 오예스 버스를 아십니까?

그게 뭐지?
@koreaculture

가 보세요.
오예스 보트나 오예스 버스가 무슨 가치 있는 글이길래 저리도 열심히 보팅을 합니까?

30여명이 보팅을 해서 그 저자 보상의 90%를 가지고 이오스와 또 다른 한 코인을 매수하여 보팅한 회원 30여명에게 다시 돌려주는 보팅풀 모임입니다.
10%는 진행자가 수수료로 가져갑니다.

참으로 기발하지 않습니까?
투자로 본다면 이만한게 없습니다.
심지어 셀프보팅 많이 하고 욕먹을 필요도 없습니다.

그러나 이 30명의 투자는 이런 행위를 하지 않는 다른 스티머가 없이는 불가능합니다.
모든이가 이렇게 한다면 스팀잇은 무너집니다.
글이 없는 스팀잇이 무슨 가치가 있습니까?

다들 저러면 누가 글(그림, 사진, 외 그 모든 컨텐츠)을 쓰겠습니까?
저런 방법으로 보팅만 해서 다른 코인이나 사모으지...
심지어 스팀/스달을 팔아 이오스를 매수하니 스팀/스달 가격이 떨어지는 요인도 됩니다.
그 스팀/스달가격을 떨어지지 않도록 붙잡아주는 역할을 나나 여러분들이 하고 있습니다.

글을 쓰고, 좋은 글에 보팅하고, 남의 어려움에 그냥 눈감지 않고 보팅으로 위로하면서 저분들이 보팅풀을 통해 모은 스팀/스달로 이오스든 뭐든 사모으는 것을 열심히 돕고 있습니다.

이것은 정의롭지 않습니다.

그러는 너는 뭐, 대단한 성인군자냐?

저도 성인군자 아닙니다.
저도 1-2일마다 쓰는 제글에 특별한 경우만 제외하고, 꼬박꼬박 셀프보팅합니다.

그렇다고 저도 저런거 만들어서 돈버는데 보팅파워를 쓸까요?

스팀잇에는 심지어 정성들여 쓴 자신의 글에도 셀프보팅을 전혀 안 하는 분도 있습니다.
왜 그랬나요? 그러지 마세요. 스팸 수준으로 올리는 글이 아니라면 자신의 글에 셀프보팅하세요. 이미 만들어져 있는 기능입니다.
물론 자신의 글 중 별 의미 없는 글에는 셀프보팅하지 않아야겠다 싶으면 안 하면 됩니다.
단순 질문이라든지, 그냥 그날 기분을 두세줄 짧게 쓴글이라든지...

이건 뭔가 잘못 되었습니다.

하드포크를 해서라도 해결해야 합니다.

저는 차라리 자신의 댓글까지도 꼬박꼬박 셀프보팅하는 분들이 저런 보팅풀을 통한 숨겨진 어뷰징보다 낫다고 봅니다. 오히려 아주 순진한 분들입니다.
다만, 그 분들께도 부탁드리고 싶은 것이 있습니다.
남의 글에 단 자신의 댓글에 보팅을 할때 그 본문에도 꼭 비슷한 파워로 보팅을 해주세요.
자신의 글에 자신이 댓글 달고 보팅은 자제해 주세요.
그게 모두가 사는 길입니다.

증인인 조제리 @clayop 님이 그간 많은 어뷰징 활동과 전쟁을 하면서 수많은 공격과 스트레스를 받아온 것을 검색을 통해 짐작할수 있었습니다.
본인이 증인이라는 이유로 열심히 어뷰징을 막고자 한 행동으로 많은 적을 만들었고 그들의 대부분은 돌고래나 고래급입니다.
그 싸움이 얼마나 힘들었을지 상상이 됩니다.
심지어 지금 이순간에도 간접적인 공격을 받고 있습니다.

물론 조제리님이 무조건 옳다는 것도 아니고, 상대의 입장에서 때로는 증인 조제리님의 행위가 독단적인 전횡으로 느껴졌을 법한 경우도 없지 않아 있습니다.

상대의 의견 중에서도 귀담아 들을 부분이 있습니다. 특히 투표에도 보상을 해주자는 의견은 제가 보기엔 아주 좋은 의견이었습니다.
그 보상은 매표행위를 피하기 위해 피선출자부터 받는 것이 아니고 시스템에서 받는 것이어야합니다.
많은 뉴비들이, 심지어 일부 헌비들도, 보상이 주어지는 큐레이팅은 열심히 하면서도 보상이 없으니 더 중요한 투표는 안 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그러한 전체적인 상황을 고려하더라도 조제리님이 어뷰징을 막기 위해 노력하신 것은 증인의 활동으로 존중받아 마땅합니다.

마음에 안들면 투표를 통해 다른 증인을 세워야 합니다.

저는 심지어 증인도 아니고 노블리스 오블리제를 실천해야할 고래도 아니고 뭣도 아닙니다.
그냥 범블비는 범블비일 뿐입니다.

그런데 왜 제가 이런 짓을 하고 있는지 저 스스로도 의문입니다.
그냥 좋은게 좋은거라고 넘어가는게 편한 길입니다.
남의 행위를 지적하는 일은 저에게도 스트레스입니다.
이글을 써서 내가 무슨 부귀영화를 누릴일도 없고 괜히 적만 만들수도 있습니다.
그런데 나는 증인처럼 보상받을 일도 없고 고래처럼 상대방이 마음에 들지 않으면 다운보팅할 파워도 없습니다.

쓸데없는 소리는 이만하고,

위에 썼듯히 저자도, 큐레이터도, 투자자도 모두 성공하는 스팀잇을 지향하려면 지금의 시스템은 문제가 있습니다.

어뷰징을 절대 하지 않는다는 가정하에 이 시스템은 저자, 특히 고래 저자에게만 유리합니다.
큐레이터나 투자자에겐 너무나 불리합니다.
이대로는 어뷰징만 퇴치하자는 주장은 힘을 잃습니다.

뭔가 바뀌어야 합니다.
그것도 크게 바뀌어야 합니다.

그래서 저는 조제리 @clayop 님의 스팀마노나 오치 @virus707 님의 50:50 보상을 지지했습니다.
@bumblebee2018/6u8wkq
스팀마노는 단순 투자자, 50:50은 큐레이터를 위한 제도입니다.

저는 아예 그보다 더 나아가는 방안도 생각해 봤습니다.

  1. 남이 쓴 글에 댓글을 남기고 글에 보팅하면 자신의 댓글에 자동으로 동일한 수준의 셀프보팅(댓글이 여러개라면 n분의 1로 나뉘어서 각각의 댓글에)이 되는겁니다. 또한 자신의 댓글에 보팅은 이 방법 외에는 불가능하게 합니다.
    만약 큐레이터 자신은 보팅을 사양하고 싶으면 댓글을 달지 않거나 보팅을 먼저하고 댓글을 달면 됩니다.
    이렇게 하면 저자와 큐레이터가 모두 만족할수 있습니다. 게다가 쓰는 사람보다 읽어주는 사람이 훨씬 많은 정상적인 생태계를 만들수도 있습니다.
    저자가 적고 독자가 많은게 정상 아닌가요?

  2. 명성도 별로 하루에 쓸수 있는 글은 1-2개 정도(예를 들어 명성 50 이하는 1개, 그 이상은 2개)로 제한합니다. 그러면 의미 없는 글을 여러 개 쓴 후 셀프 보팅을 할수 없습니다. 물론 부계정 여러개를 돌리는 것은 못 막지만...
    위에 쓴대로 자신의 댓글에 셀프보팅은 아예 불가능하게 하고 다른 이가 쓴 글과 세트로 묶에서 보팅만 가능합니다.
    아니면 아예 자신이 쓴 글에도 셀프보팅 자체를 못하게??? 이것도 생각해볼 문제입니다.

  3. 스팀마노든, 50:50이든, 제가 위에 쓴대로 댓글에 자동 셀프보팅을 해주건, 투자자와 큐레이터가 생태계에 기여를 하면서도 충분한 보상을 받을수 있는 많은 방법을 하드포크를 통해 만들어준후 그 이후에도 일어나는 어뷰징은 아주아주 강력한 제재를 가합니다.

이 방법이 꼭 옳다는 것이 아닙니다.
단지 하나의 예를 들었을 뿐이고, 이런 저런 방법을 논의할수 있는 어뷰징 신고센터를 만들자는 것이 아래 글에서와 같은 저의 주장입니다.
@bumblebee2018/2sptv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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