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의 원리 PART 3: 비트코인의 기본적 정의

안녕하세요 여러분. 참새입니다.

전자서명은 ‘인증된’ 거래 기록들만이 공용 장부에 업데이트가 되도록 해줍니다.

그런데, 여기서 또 하나의 문제점이 있습니다. 누가 누구에게 얼마를 보내줬는지 모두 나타내주고 마지막 결과값에 따라서 거래를 ‘청산’해야 하는데, 만약에 어떤 사람이 자신이 가지고 있는 돈보다 더 많은 돈을 청산해야 한다면 어떻게 해야할까요?

어떻게 되긴요… 그냥 사기가 되는거죠 ^^;;;

위의 그림에 나와있듯이 찰리 (Charlie)는 5, 6, 7번째 줄에서 앨리스한테 $50, 밥한테 $50, 여러분에게 $20를 줘야한다고 기입해놨습니다. 만약에 찰리가 $120 이상의 금액을 가지고 있다면 모든 거래들을 청산할 수 있겠지만, 만약 찰리가 $120 미만의 금액을 가지고 있다면 앨리스와 밥과 여러분에게 줘야할 금액을 줄 수가 없겠죠!

이 문제를 방지하기 위해서 공용 장부의 맨 윗 줄에 누가 얼마만큼의 금액을 보유하고 있는지 나타내줘야 합니다. 3번 줄에 보시다시피 찰리는 $100를 거래들이 이루어지기 전에 보유하고 있습니다. 그러므로 $100를 초과하는 거래들을 공용 장부에 입력할 수 없어야 합니다.

맨 처음에 찰리는 $100를 가지고 있다는 걸 표시해주면, 5번 거래와 6번 거래가 이뤄지고 나서 찰리가 보유하고 있는 금액은 $0가 되니까 7번 거래 (찰리가 여러분에게 $20를 준다.”)를 처리할 수 없게 됩니다.

여기서 잠깐 다른 시각으로 여태까지 다뤘던 공용 장부를 보겠습니다. 만약에 모든 금액들이 $ (달러)가 아닌 LD (장부 달러; ledger dollar)라는 가상화폐였다면 어떻게 될까요?

신기하게도, 만약에 공용 장부를 사용하는 모든 유저들이 서로 LD를 주고 받고 주고 받고 계속 반복한다면 실제로 이용되고 있는 $와 같은 일상 생활에서 쓰는 화폐를 굳이 사용할 필요도 없고 LD를 $로 교환할 필요도 없습니다. 계속해서 장부에 거래 기록들이 쌓이면서 각각의 사용자가 보유하고 있는 금액이 줄었다 늘었다 줄었다 늘었다 할테니까요.

실생활에서 비슷한 예를 들어보겠습니다. 적립 포인트를 사용해서 PC방을 이용해 보신적이 있으신가요? 제가 친구와 함께 PC방을 가서 각각 1만원씩을 적립해서 각각 1만 포인트만큼 받고 1시간당 1000 포인트씩 차감된다고 가정해 보겠습니다. 맨 처음에 제가 보유하고 있는 1만 포인트 (공용 장부에서 맨 첫 줄)이 뜨고, 제가 PC방을 가서 이용하는 날마다 1시간당 1000 포인트로 계산해서 포인트가 빠져나간다면 매 번 이용할 때마다 실제 원화를 PC방 매니저한테 주면서 결제할 필요가 없습니다. 제가 포인트를 거의 다 쓸 때가 되어서 제 친구가 저한테 포인트를 넘겨주고 친구가 준 포인트로 PC방을 계속 이용할 수도 있죠. 포인트가 부족하면 PC방을 이용할 수 없게 되지만, 또 다른 친구가 가지고 있는 포인트를 넘겨받아서 계속 PC방을 이용하게 된다면 영원히 원화를 결제할 필요없이 PC방을 이용할 수 있을 겁니다.

자, 그렇다면 이런 경우에 제가 가지고 있는 ‘포인트’란 무엇일까요? 실제 돈도 아닌데 PC방을 이용할 때 사용할 수 있는 무언가인데 뭘까요?

간단합니다. 제가 PC방에서 사용할 수 있는 포인트는 제가 여태까지 남들과 주고 받은 포인트들의 ‘기록’입니다. 1000포인트를 받고, 2000 포인트를 받고, 2000 포인트를 주고, … 이런 모든 기록들의 마지막 결과값이 제가 현재 가지고 있는 ‘포인트’가 되는 것이죠. 다시 말하자면, 제가 가지고 있는 ‘포인트’는 여태까지 제가 주고 받았던 포인트 기록들의 총합입니다!

비트코인 또한 마찬가지입니다. 처음에 누군가가 얼마만큼의 비트코인을 가지고 있었고, 그 비트코인이 주고 받고 주고 받고하면서 여러 명의 사람들의 계좌들로 옮겨지게 되죠. 비트코인도 PC방 포인트처럼 여태까지 비트코인을 주고 받았던 ‘비트코인 거래 기록들의 총합’입니다.

“비트코인 = 비트코인 거래 기록들의 총합 = 비트코인 거래 장부”

너무나 당연한 얘기들이지만 너무나 중요한 컨셉들이기에 꼭 확실히 이해하시고 넘어가시면 좋겠습니다 ^^ 비트코인의 원리는 너무 당연한 원리지만 어려워 보일 수도 있는 원리라고 생각합니다.

비트코인의 원리 시리즈를 통해서 조금씩이라도 가상화폐에 대해서 더 잘 이해되고 있으시다면 좋겠네요.

다음 포스팅에서 뵐게요 ^^

참조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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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의 원리 PART.1: 인터넷이란 무엇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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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의 원리 PART 2: 와이어, 케이블, 그리고 와이파이 (Wifi) -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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