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회찬 의원이 세상을 떠난 어제는 하루종일 멍했다. 아내도 나도 애를 재우다가 TV 앞에 달려가 별세 소식을 보고 또 보면서 노회찬 의원 얘기를 나누었다. 오후 잡힌 인터뷰 때문에 아침 일찍 인터뷰 장소로 와서 일하고 있는 지금도 집중이 되지 않는다. 주간지 기자라 취재 일정이 빡빡해 오늘 중에 세브란스 병원에 마련된 빈소에 갈 수 있을지도 모르겠다(ㅠㅠ). 이곳에 오는 지하철에서 오늘자 노회찬 추모 보도들을 읽었는데 그의 발목을 잡은 게 결국 돈(정치자금)이라고 생각하니 무척 안타까웠다. 그리고 출근길에 윤형중 기자(@hyeongjoongyoon)가 올린 포스팅 ‘끝내 뻔뻔할 수 없었던 노회찬 의원’을 읽고, 어제 내가 노회찬 의원에 대한 감사한 마음을 올리고 찝찝했던 기분의 정체를 알게 됐다. 보상을 사양하고 싶었는데 보상 사양하기 기능이 있다는 사실을 몰랐다. 한참을 고민하다가 노회찬 의원 추모 글들을 모아서 올리고, 이 포스팅에 달린 보팅들을 노 의원의 유가족께 부의금으로 전달하면 어떨까 생각까지 이르게 됐다.
“블록체인이 가장 많이 바꿀 수 있는 영역 중에 하나가 민주주의, 그리고 정치라고 생각한다” 윤형중 기자의 노회찬 의원 인터뷰 "블록체인으로 대의 민주주의 보완"에 나온대로, 노 의원은 ‘블록체인이 대의제 민주주의를 보완할 수 있는 수단이 될 수 있다’고 내다봤다. 인터뷰 기사를 인용하자면, 노회찬 의원은 전자투표에 블록체인을 접목해 실생활에 밀접한 다양한 정책 결정에 시민들의 의사를 투명하게 반영할 수 있다고 봤다. 그는 “이전부터 전자투표에 관심이 많았다. 많은 사람들이 자신의 의사를 쉽게 표출할 수 있으면 민주주의를 질적으로 향상시킬 수 있다고 봤는데, 나도 모르게 내 의사가 왜곡되거나 해킹을 당할 가능성으로 인해 그동안 전자투표를 둘러싼 불신도 만만치 않았다”고 말했다.
그는 일찍이 블록체인에 관심이 많았고, 현재 정치에서 발생하는 여러 문제들에 대한 보완책으로서 가능성이 높다고 본 것 같다. 블록체인에 대한 그의 이러한 생각들이 우리 정치에, 민주주의에 어떻게 뿌리를 내릴지 보지도 못하고 떠났다고 생각하니 가슴이 먹먹하고, 오랫동안 그를 기억하고 싶은 것도 그래서다.
노회찬 의원 추모글 모음
(*인상적으로 읽은 노회찬 추모 글이 있다면 댓글로 부탁드려요. 함께 올리겠습니다)-우석훈 경제학자 '친구, 노회찬을 위하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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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어준의 뉴스공장> 7월25일 김어준의 뉴스공장총수 오프닝
-<김어준의 뉴스공장> 7월26일 김어준의 뉴스공장회고하는 故 노회찬 의원의 삶 (박지원 의원), 『노회찬의 약속』 …故 노회찬 의원이 꿈꿨던 서울(김진애 도시건축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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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컷뉴스> 언론인부터 베스트셀러 작가까지.. 노회찬의 40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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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대>진보정당운동의 산증인, 노회찬
-<미디어오늘> 손석희와 노회찬
-<중앙일보> 노회찬 빈소 온 서지현 "가장 먼저 손 내밀어 주신 분"
-<bbc 코리아> 노회찬: 한국 진보정당사의 산 증인, 드루킹 의혹으로 극단을 택하다
-<아이엠피터TV>故 노회찬 의원이 생전에 남긴 ‘촌철살인’ 어록
-<허핑턴포스트코리아>유시민이 추도식에서 처음으로 노회찬을 "형"이라고 불렀다(영상)
-<허핑턴포스트코리아>심상정이 故 노회찬 영결식에서 전한 '생전에 하지 못했던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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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박사와 이작가의 이이제이>노회찬 특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