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오늘(2022년 5월 9일) 나의 감자 두둑에 측방살이하던 페퍼민트이다. 지금 이곳 그들은 흔적없이 사라졌지만 다른 짜투리 땅에서 군락을 형성하여 잘 자라고 있다. 잎을 살짝만 비벼준뒤 코끝에 대기만 해도 향기가 뇌속으로 시원하고 은은하게 퍼져나간다. 풀의 정령이 나의 정신과 교감하려는 것이다.
왜 왜?
다음주 이시간 즈음이면 바람의 말(룽타)을 어디서나 볼수 있는 라다크에 있을 것이다. 깃발에 새겨진 붓다의 정신이 바람에 나부끼면 대기속으로 녹아들어 고요하게 퍼져가듯 식물의 정수가 내몸에서도 그러할 것이다.
고산증세에 추천되는 아로마 오일을 배합하여 고도의 향기(Scent of Altitude)라고 이름지었다. 메스꺼움, 잦은 두통, 구토, 무기력, 가쁜 호흡, 불면증등이 주 증상이니 이를 고려한 에센셜 오일을 모두 섞었다.
- 페퍼민트
- 유칼립투스
- 타임
- 레몬
- 티트리
- 라벤다
모두 식용이 가능한 오일이므로 매일 8방울 마음을 모아 베지켑슐 담아 복용하려고 한다. 몇방울 떨어뜨려 이마와 가슴에 바르니 금새 시원해진다. 코끝과 옷자락에 몇방울 떨어뜨리고 걷다보면 라다크 바람을 탄 룽타의 약사여래 에너지가 이 고도의 향기(Scent of Altitude) 속으로 시나브로 녹아들어갈 것이다.
페퍼민트 룽타는 맑은 머리를, 유칼립투스와 타임 룽타는 가슴에 추진력을, 레몬 룽타는 에너지를, 티트리 룽타와 라벤다 룽타는 모든 아로마 룽타에게 차분한 지성을 전달해줄 것이다. 그래서 나는 고산증 프리 피터.
참조: ESSENTIAL OILS FOR ALTITUDE SICKNESS | Are Essential Oils For Altitude Sickness Effective?
라다크 여행 일지
쫄보의 지성 | 고산증 예습 | 고도의 향기(Scent of Altitud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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