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3장 카르마 요가-행위를 통해 해탈에 이르는 길 >
아르주나는 외적인 행동을 포기하고 영적인 깨달음을 추구하라는 대답을 듣고 싶었는지도 모른다. 하지만 크리슈나는 이기적인 집착이 없이 행동하는 '행위의 길'에 대해서 설명하면서 자신의 의무에 충실하라고 말한다.
크리슈나는 설명한다. 육체를 가지고 있는 사람으로서는 행위를 하지 않고는 한순간도 존재할 수 없다. 자기에게 주어진 의무를 피할 길은 없다. 그러므로 기꺼이 행위하라. 행위를 하되 결과를 기대하는 마음을 버리고, 마땅히 하여야 할 일을 순수한 마음으로 하라. 이것이 온 세상 만물이 가고 있는 길이다. 모든 조재가 이렇게 자기의 일을 함으로써 세상이 돌이가고 있다. 행위의 속박에서 벗어나는 길은 완전한 깨달음을 얻는 길밖에 없다. - p 69-
3장에서 크리슈나는 원인과 결과의 미로에서 빠져나는 길을 가르쳐 준다. 크리슈나는 아루주나에게 말한다. 행위를 피하는 것이 인과의 사슬에서 벗어나는 것이 아니다. 행위를 하지 않고는 한순간도 존재할 수 없다. 오히려 삶의 단계마다 찾아오는 의무를 충실히 수행하라. 의무를 수행하되 결과를 기대하거나 집착하지 말고 마땅히 하여야 할 일이라는 생각으로 담담하게 행위하라. 그러면 행위의 여파가 생기지 않으며, 과거에 쌓은 카르마의 빚이 점점 가벼워진다. 지금 의무로 주어지는 것들은 모두 과거 행위의 결과로 다가오는 것이다. 그런데 지금 하는 행위를 결과에 대한 기대나 집착이 없이 행한다면, 시간이 갈수록 과거에 쌓은 원인들이 하나하나 소멸할 것이다. 이런 식으로 꾸준히 '행위의 길'을 가는 사람은 마침내 모든 카르마를 벗어버리고 영원한 자유에 이른다. -p70-
3장 25-26
아르주나여,
무지한 사람은 자신의 이익에 집착하여 행위를 하고
지혜로운 사람은 자신의 이익에 집착하지 않고
세상을 하나로 연결하여 유지하기 위해서 행위 한다.
무지한 사람에게
이기적인 욕심에 따라 살지 말라고 꾸짖으면
그들의 마음은 혼란해진다.
그렇게 하지 마라.
지혜로운 사람은
이익에 집착하여 행위 하는 사람들을
그냥 자신들의 행위를 즐기도록 내버려 두고,
자신은 굳건한 요가 정신으로 행위 한다.
3장 27-28
모든 행위는
타고난 본성적인 기운의 흐름에 의해 저절로 일어난다.
그러나 에고에 사로잡혀 있는 사람은
'내가 행위자'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본성적인 기운과 그 기운의 흐름에 따라
행위가 일어난다는 것을 아는 사람은
행위에 집착하거나 얽매이지 않는다.
그들은 세가지 서로 다른 기운의 상호 작용에 의해
저절로 행위가 일어난다는 것을 알기 때문에
자기를 행위자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3장 29-30
모든 행위가
세 가지 기운의 상호 작용에 의해
일어난다는 것을 모르는 사람은
행위의 결과에 집착한다.
행위가 구나의 활동으로 저절로 일어난다는 것을 아는 사람은
그런 무지한 사람을 혼란하게 만들면 안 된다.
그대는 참 자아 의식에 굳건히 머물면서,
모든 행위가 '나'에게서 비롯된다는 것을 알고
아무런 대가도 바라지 말고 행위 하도록 하라.
자, 나가서 싸워라!
그대의 욕망을 버리고 싸워라.
크리슈나는 모든 행위가 본성에 힘에 인해서 작용한다고 합니다. 그리고 내가 행위 한다는 생각은 에고에 사로 잡혀 있기에 나온다고 전합니다.
이전에는 당연하게 생각했습니다. 나의 생각이 있어서 내가 행동하고 움직인다고 생각했습니다. 어느날 사유가 변했습니다. 내가 생각을 하게 되는것, 내가 심장을 뛰게 만드는 것, 나의 신체를 움직이는것. 많은 것들이 나의 의지를통해서 이루어지는 것이 없구나 느끼게 되었습니다. 예를 들면 많은 현상의 작용이 신의 의지와 법칙에 의해서 이루어졌구나를 알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바가바드 기타를 읽으면서 크리슈나가 하는 이야기들이 들어왔고 울림이 있었습니다. 나의 의지로 삶을 살아갈 때보다, 내가 도구가 되어서 큰 힘에 대해서 행위 되어진다는 수동적 입장에서 살아갈 때 , 무언가를 느끼면서 지낼 수 있었습니다.
이전에는 정복자, 진취자 였는데, 이제는 내맡기는 자, 수용하는 자가 되었습니다. 이런 생각을 하게된 제가 신기합니다. 전에는 아니였거든요. 고전을 읽고 사유를 하고 명상을 하면서 이전과 다른 이치를 알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나서 저의 삶이 달라졌습니다. 지금도 이 길 위에 있는 듯합니다. 저에게 주어진 길이고 마음이 좋아하는 길입니다. 바가바드기타는 이 길에 대한 안내서 입니다. 그래서 이 책을 꾸주히 서평하게 되었습니다.
4장에서는 지혜를 통해서 해탈에 이르는 길을 전합니다. 행위를 통해서 해탈을 길을 전하는 카르마 요가와 다른 갸나요가입니다. 힌두교 사상에 대해서 전혀 몰랐는데, 우파니샤드와 바가바드 기타를 읽으면서 힌두교의 사상에 관심을 두고 있습니다. 종교는 한 곳으로 가는 통로라고 하는데, 힌두교 사상 또한 그 길에 대한 안내가 잘 되어 있다고 생각이 들었습니다. 다음은 4장에 대한 서평을 올려보겠습니다.
[천가지감天歌之感] 서언
[천가지감天歌之感] 바가바드기타 1장 < 내면의 전쟁 >
[천가지감天歌之感] 바가바드기타 2장 < 샹키아 철학의 이론과 카르마 요가의 훈련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