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박세계입니다.
다음과 같이 영어 시리즈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전편과 어느정도 이어지는 내용이지만 이번편은 꼭 영포자만을 대상으로 하지는 않습니다.
영어 해석의 올바른 방법
영어 해석에 있어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세가지만 강조하고 시작하겠습니다. 사실은 해석에만 국한되지 않으며 영어 전반에 대한 강조사항 입니다.
- 영어는 철저히 주어+동사+(목적어/조미료)의 연속
- 당연히 예외는 있지만 생각보다 많지 않고 결국 이 구조로 귀결
- 그래서 주어+동사 세트를 계속 찾아가며 중심을 잡는게 중요
- 단어별이 아닌 의미 단위로 해석
- 예를들어 'The book is on the table.'을 본다면, 'The/book/is/on/the/table'이 아닌, 'The book is / on the table' 식의 의미단위로 한번에 보는 습관을 들여야 합니다. 처음에는 이게 생각보다 쉽지 않은데, 일단 어떤식으로 끊어 읽는지 감이 잘 안오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문법을 '얼추'는 알아야 합니다. 너무 모르면 추측에만 의존하게 되는데 효율성이 현저히 떨어집니다.
- 느려도 좋으니 절대 왔다갔다 하지말고 항상 전광판을 머릿속에 떠올리며 무조건 전진
- 2번을 기억해서 의미 단위로 보며 앞으로 전진하도록 훈련해야 합니다.
개인적으로 3번을 가장 강조하고 싶습니다.
전광판은 같은 방향으로 처음부터 끝까지 반복을 할지언정 좌우로 왔다갔다 하지 않습니다. 이처럼 늘 전광판을 머릿속에 새기고 무조건 전진만 하며 해석하는 습관을 들여야 합니다. 도저히 모르겠다면 그냥 넘어가던지 아니면 처음부터 끝까지 다시 전진을 하며 읽는게 좋습니다.
믿기지 않겠지만 전광판처럼 읽다가 그 어떤 어처구니 없이 어중간한 곳에서 '스톱!'을 외쳐도 그 지점까지 무조건 해석이 되야 합니다. 이 습관을 들이지 못하면 읽기/쓰기/듣기/말하기 모든게 '정상적으로는' 가능하지 않습니다.
전진만 하다보면 다음과 같은 의구심이 계속 생길 수 있습니다.
이 상황에 이런말이 나올수가 있나? 뭔가 빠진거 같은데? 가슴이 답답해. 아무리 봐도 말이 안돼. 옳커니! 얼릉 저 멀리 뒤로가서 내가 지금 상상하는 뭔가를 땡겨와야 되겠군... 흠, 이렇게 조립을 해보니 이제 뭔가 말이돼. 아주 훌륭해. 나 독해 좀 짱인듯.
근데 잘 생각해보면 특히 대화할때는 이런짓을 하고 싶어도 아예 불가능한걸 알 수 있습니다. 철저히 준비된 대본이 아닌 이상 말하는 당사자조차 자기가 몇 초뒤에 무슨말을 할지 알 수 없기 때문입니다. 그래도 우리는 어중간히 들은 바로 그 지점까지 '맥락'을 이해 할 수 있습니다. 심지어 끝까지 들을 필요도 없다며 '아 암튼 됐고!' 라고 문장 중간을 끊으며 자기말을 이어가는 초능력도 우린 가지고 있습니다.
정상적으로 쓰여진 글을 읽는 상황이 맞다면 의심을 버리고 무조건 전진만 해야 합니다. 의심은 전진하면서 수수께끼 풀듯 계속 풀어 나가야 합니다. 이 습관을 갖지 못하면 어디에서도 써먹을 수 없는 영어를 하게됩니다.
해석 속도가 엄청 느려도 좋습니다. 속도는 어차피 빨라지니 걱정말고 무조건 전진입니다. 엄청 느리지만 전진만 하며 올바르게 해석하는게, 당장은 빨라보여도 앞뒤로 눈을 왔다갔다 하며 의미를 추측해서 조립하는 조립식 영어보다 정확히 1,000,000배 낫습니다.
박세계의 실전 해석
이제 실제로 제가 영어 해석을 할때 머릿속에서 어떤 일이 벌어지는지 상세히 펼쳐보도록 하겠습니다. 중요한건 '최소 의미 단위로' 끊어 읽으며 무조건 전진 하는 것입니다. 과장 없는 실제 해석 과정이며 이 과정이 속도감 있게 빨리 벌어질 뿐입니다.
저는 특히 'a/the/무관사/단수/복수'의 사용을 매우 꼼꼼히 보는 편입니다. 이게 뒤바뀌면 완전 다른 의미가 나오거나 뭔가 불명확 해집니다. 꼭 그냥 넘어가지 않는 습관을 들여야 합니다.
의미 단위로 끊어 읽을때 사실 정확한 규칙을 따로 공부하기 보다는 그냥 자꾸 읽어보면서 자신만의 느낌을 갖는게 좋습니다. 이것마저 공부가 되면 정말 재미 없으니까요.
그리고, 무조건 전진입니다.
The Lion and the Mouse (사자와 쥐)
Once when a lion, / the king of the jungle, / was asleep,
한때, (뭐하는 때?) '한' 사자가, / (근데 '그(바로 직전에 나온)' 사자는 '그(사자가 지금 있는 바로 그)' 정글의 왕이고), / 잠들어 있을때, (아직 문장이 다 안끝났으니 새로운 주어+동사+(목적어) 세트가 이어지겠군)
a little mouse began / running up and down / on him.
'한' 작은 쥐가 시작했다 (뭘?) / 위로 달리기를 (아, 아니다 and down도 있네, 그럼 위 아래로 달리기를, 근데 어딜 달리는 거지? 사자 옆에서 깝죽 거리는건가? 갑자기 왜 위아래로 달려?) / 그(사자) (몸통)위에서 (아항! 사자 몸통 위를 운동장 삼아 달리고 있군, 곧 죽겠군).
This soon awakened / the lion, / who placed / his huge paw / on the mouse, / and opened / his big jaws / to swallow him.
이(행위)는 곧 깨웠다 (당근 사자를 깨웠겠지?) / '그' 사자를 (올커니 맞췄군 ㅋㅋ), / 근데 그(사자)는 위치시켰다 (갑자기 뭘 위치시켜?) / 그의 큰 앞발을 (아, 팔을 어딘가에 위치 시켰군, 분명히 쥐한테 뻗어서 잡으려고 하겠지? 오호! 이럴때도 place를 쓰는군. 왠지 있어보이는데? 나중에 써먹어야징 ㅋㅋ) / 쥐한테 (그럼 그렇지 또 맞췄군, on을 쓴걸 보니 이미 쥐에 손이 달라붙었군, 즉 완전 짤없이 잡았군.) / 그리고 열었다 (분명히 입을 열었겠지? 잡아 먹어야 하니까) / 그의 큰 턱(들)을 (오호, 나같으면 단순히 mouth를 열었다고 할거 같은데 jaws를 열었다고 하니 더 생동감 있군. 근데 복수형이라니, 의학적으로는 턱을 위아래 두 부위를 합친걸로 보나부지? 이건 꼭 기억해 둬야겠군. 상상도 못했네.) / 삼키기 위해 그(쥐)를 .
"Pardon, O King!" / cried the little mouse.
"한번만 봐주십쇼, 오오 (O 라고 쓰다니 대박 ㅋㅋ 그냥 오오 라고 하기 딱좋군) 왕이시여!" / 울었다 '그' 작은 쥐가 (대화체 뒤에서 주어동사 순서 바꾸는건 언제봐도 참 적응안돼. 이건 그냥 볼때마다 기억해두자. 어쩔수 없지.).
"Forgive me / this time.
"용서해주세요 나를 / 이번에는요 (다음에 걸리면 그땐 어쩔수 없지만 그래도 이번 한번은 봐달라고 하는군).
I shall never repeat it / and I shall never forget your kindness.
나 다시는 반복하지 않을게요 그것을(사자 몸통에 올라타서 위아래로 달린거) / 그리고 나 절대 잊지 않을게요 당신의 친절함을.
And who knows, / I may be able to do you / a good turn / one of these days!”
그리고 누가 알겠어요?, / 내가 너에게 할 수 있을지 / 하나의 좋은 되돌려줌을(보답 정도로 해석하자) / 이(아마 앞으로 돌아올 어떤 날)날'들' 중 하나(하루)에! (음, 일단 전치사 같은거 없이 그냥 이렇게 바로 쓰는군, 그리고 these days의 직역은 이날들 이니까 왠지 과거나 현재를 위해 쓸거 같은데 이렇게 미래의 날들을 뜻하기도 하는구나, 첨알았네.)”
The lion was so tickled / by the idea of the mouse / being able to help him / that he lifted his paw / and let him go.
'그' 사자는 매우 간지러워했다 (쥐가 얘기만 했는데 갑자기 뭔 소리여?) / '그' 아이디어에 의해서 '그' 쥐의 (오호, 이런 느낌이면 앞에 tickle이 간지럽다가 아니라 '같잖아 했다' 정도로 해석하면 되겠군) / 그를 도울수 있다고 (말)하고있는 (그 쥐) / 그래서 그는 올렸다 그의 앞발을 (쥐랑 붙어있던걸 올리니 이제 놔주려나부지?) / 그리고 허락했다 그를 가도록 (올커니 또 맞췄군).
Sometime later, / a few hunters captured the lion, / and tied him / to a tree.
시간이 좀 흐른뒤, / 몇몇 사냥꾼들이 잡았다 '그' 사자를, / 그리고 묶었다 그(사자)를 / '한' 나무에 (오호 ~에 묶었다 할때 to를 쓰니 자연스러워 보이는군. 나무로 데려가서 묶은 생동감이 느껴지는데?).
After that / they went / in search of a wagon, / to take him / to the zoo.
그 뒤에 / 그들은 갔다 (어디로?) / 한 트럭을 찾으러, (in search of 라고 쓰니 뭔가 있어보이는군, 하지만 이건 너무 오버스러워. 나같으면 그냥 to look/search for a wagon 이라고 했을거 같아.) / 데려가기 위해 그(사자)를 (어디로?) / '그' 동물원으로.
Just then / the little mouse / happened to / pass by.
바로 그 때 / '그(사자가 놔준 바로 그)' 작은 쥐가 / 우연히 ~했다 (뭐를?) / 옆으로 지나갔다 (아, 우연히 사자옆을 지나갔구나).
On seeing the lion’s plight, / he ran up / to him / and gnawed away the ropes / that bound him, / the king of the jungle.
'그' 사자의 plight(첨보는 단어군, 덫? 아니면 잡힌 상태를 말하는건가?)를 보면서, / 그(쥐)는 위로 달렸다 / 그(사자)에게 / 그리고 gnaw(또 첨보는 단어군 뒤에 away랑 쓰인거 보면 줄을 풀어서 멀리 던져버린건가? 그러면 아마 풀다?)했다 '그' 로프들을 (복수형으로 쓰인걸 보니 로프 하나로 묶은게 아니고 여러개로 묶었나보군) / 근데 '그' 로프는 그(사자)를 묶고 있었다, / '그' 정글의 '그' 왕인 (사자를).
나중에 찾아보니 plight과 gnaw는 다음의 뜻이었습니다.
- plight: 역경, 곤경
- gnaw: 갉아먹다, 물어뜯다
"Was I not right?" / said the little mouse, / very happy / to help the lion.
"내말이 맞지 않나요?" / 말했다 '그' 작은쥐가, / 매우 행복해(뿌듯해) 하며 (being을 써야 연결이 될거 같은데 그냥 이렇게 써도 괜찮군. 역시 형용사는 그냥 써도 느낌으로 연결해야 제맛) / 도운것을 '그' 사자를.
MORAL: Small acts of kindness / will be rewarded / greatly.
교훈: 친절한 작은 행동들은 / 보상받을 것이다 / 훌륭하게.
마무리
제가 번역글을 올릴때 엄청나게 의역 하는걸 아실겁니다.
꼼꼼히 보신분은 알겠지만 위의 해석은 처음부터 끝까지 지나칠 정도로 직역을 했습니다. 의역은 남을위해 정리해서 보여줘야 하는 상황에 일부러 하는것이며, 실제 혼자 글을 읽을때는 이렇게 전진하며 직역을 합니다. 그리고 그게 끝입니다. 절대 다시 재조합해서 멋드러진 문장으로 다시 만들지 않습니다. 머릿속 재조합은 보통 이해를 완벽하게 못했을때 줄거리를 억지로 재창조 하기위해 쓰입니다. 그리고 보통 잘 맞지도 않습니다.
머릿속 재조합의 습관을 버리고 전진하며 직역으로 끝내야 합니다.
어린이용 무료 원서 사이트
개인적으로는 직접 서점에 가서 원서코너를 찾아보시길 추천하지만, 일단 맛배기로 어린이용 무료 원서 사이트를 몇개 소개하고 마치겠습니다.
무료 정보는 인터넷에 널려있지만 경험상 몇 천원이라도 내 돈이 들어가야 정성스럽게 끝까지 봤던거 같습니다.
다음에는 더 유익한 내용으로 찾아뵙겠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