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연재물은 캡콤의 게임 역전재판에서 영감을 얻어 존경의 마음을 담아 의학법률물로 새롭게 제작하였습니다. 실제 판례를 기초로 하였으나, 등장인물 및 단체, 그리고 상황은 모두 가상이며 실제 재판과정과는 많이 다를 수 있습니다. 이 점 오해 없으시길 바랍니다.]
(@carrotcake 님 축전 그림 감사합니다. 쌈마이한 느낌이 팍팍!!!!)
<재생하고 들으시면서 감상하면 재미가 200%상승됩니다. 꼭 틀어주세요!>
-스팀병원-
비가 추적추적 내리는 스팀병원 중환자실에 갑자기 비명이 복도를 채우고 있었다.
간호사 : 어..어??!!!
의사: 뭐야!!! 막아!!! 막아야되!!!
막골리: 히흿, 히히흿.
막골리: 어라?? 으아아아아아아아악!!!
간호사: 꺄아아아아아아악!
의사: 으…으으으…..응급콜 때려!! 빨리!!!!
-스팀병원 장례식장-
묵직한 향냄새와 곡소리들이 가득한 장례식장. 한 쌍의 여성과 남성이‘5호실’이라 적혀 있는 곳으로 들어섰다. 고추참치와 야채양이다.
고추참치는 이런 분위기를 별로 좋아하지 않는 듯 연신 경직된 얼굴을 하고 있었다. 뭔가 생각에 잠겨든 듯하다.
살인자! 너가 아버지를죽인거야!!! 흑흑..
나….나도 이렇게 될…줄은…몰랐어……..어…어떻게…이…럴….수가…..
옆에서 지켜보던 야채양이 걱정스럽게 고추참치를 바라보며 말을 건넨다.
야채양: 참치씨 괜찮아요? 미안해요… 장례식장을 싫어하시는걸 알지만…. 어쩔 수 없었어요….
고추참치: 으음..괜찮습니다. 소개해주신 의뢰인을 만나러 가시죠.
작은 led패널에 ‘고인:막골리’ 라 적혀있는 5호실에들어서자, 상복을 입은 유가족을 만날 수 있었다.
고추참치: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야채양: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빌어요…
성이슬: 이렇게 장례식장까지 오시라고 해서 죄송합니다. 고마워요. 야채양.
고추참치: 괜찮습니다. 야채양에게대략적인 이야기는 들었으나 자세히 들을 필요가 있어서 일부러 온 것이니 괘념치 마시죠. 1층에 있는까페로 잠시 시간 좀 내실 수 있으십니까?
성이슬: 네… 아들이 있으니괜찮습니다..
-스팀병원 내 구석에 있는 사무실-
각종 정리되어있지 않은 서류들과 먹다 남은 커피, 그리고 빛 바랜쇼파에 인간으로 보이는 물체가 누워있었다. 괴로운 표정이다.
‘너때문이야!!! 니 새끼가 아버지를 입원만 안 시켰어도 이런 일은 없었어! 으아아아!’
-따르르르르르릉-
“헉!!!!!! 읗ㅎ헉ㅎ흥헣어흐허허…..”
전화소리에 놀란 남자는 쿵하는 소리와 함께 쇼파에서 굴러떨어지며 정신을 차렸다.
메디팀:컥..커흠.. 음음.. 네 메디팀입니다. 무슨일이시죠?**
중환자실:xx&*^%
메디팀: 으…잠시만요 머리가울려서… 중환자실이라고요? 자살했고요? 중환자실에서??? 으음… 금방그리로 가겠습니다.
-라운드 1-
판사: 사건번호 xxxxxx. 이번사건은 중환자실에서 정신착란증세를 일으켜 창문으로 몸을 던져 사망한 사건입니다.
판사 : 사망한 망인은 55세남성. 이름은 막골리 입니다. 그럼 재판을 시작하겠습니다. 고추참치 측부터 변론하세요.
고추참치: 존경하는 재판장님. 배심원여러분. 저의 의뢰인은 스팀병원의 실수로 인하여 사랑하는 가족을 잃었습니다.
막골리씨는 동생을 사고로 잃은 뒤 술에 의존해왔습니다. 이후에 알코올중독으로 정신이 왔다갔다하는 등 정신병적 증세를 보이다 최근 건강이 악화되어 평소 다니던 스팀병원의 응급실로 실려 갔습니다.
스팀병원 측에서는 내과 치료가 필요하다고 하였고, 중환자실에 입원시켜상태를 지켜보자고 의뢰인 가족에게 말했습니다.
문제는 중환자실에서 일어났습니다. 입원 후 꾸준히 자해를 했으며 병원집기를 부수고 간호사에게 난동을 부렸음에도 불구하고 스팀병원 측은 막골리씨를 정신병동으로 보내지 않았으며 사망인은 “누군가 나를 죽이려한다” 같은 소리를 하다 결국 병원 창문을 열어투신하였습니다.
객관적으로 증상을 살펴보면 당연히 정신병인데 왜 스팀병원은 중환자실에 입원을 시켰는지궁금할 따름입니다. 이상입니다.
판사: 그러니까 고추참치측의 주장은
알코올중독으로 정신병적 증세를분명히 보였음에도 불구하고 내과로 입원시켜서 상태를 지연시켰다.
이후 정신병동이 아닌 중환자실에 입원시켜 상태를 지켜보았고,
그리고 중환자실에서도 자해 및 정신착란증세를 보였음에도불구하고 감시와 관찰을 게을리한 점을 봤을 때 스팀병원 측의 판단오류 및 의료과실이 명백하다. 그 말이죠?
고추참치: 맞습니다.
판사: 알겠습니다. 그럼 이제 메디팀 측 변론하세요.
메디팀: 존경하는 재판장님, 그리고배심원 여러분. 사망인이 내과에 입원한 것은 이 병이 내과적으로 위급한 질환이기 때문입니다.
사망인은 만성적인 음주로 간질환이 있었고, 최근의 폭음으로 더욱심해져 내과적으로 치료가 필요한 상황이었습니다. 그대로 두었을 경우 사망할 수도 있는 병이기 때문입니다.
또한 담당의사는 내과에서 치료를 하더라도 입원은 정신 병동으로 하는 부분에 대해서도 보호자와 상의하였지만 보호자가 원하여 내과로 입원한 것입니다. 정신 병동으로 옮기지 않은 것은 아직 내과적 치료가 끝나지 않아 어쩔수 없는 선택이었습니다.
환자 보호자 또한 정신 병동으로 옮기길 원치 않았습니다.
환자가 창문 밖으로 몸을 던진 것은 순식간에 일어난 안타까운 사고이지 의료적인 문제가 아닙니다. 내과적인 치료는 잘되고 있었습니다. 이상입니다.
판사: 메디팀의 주장은 즉
환자가 내과에 입원한 것은 이 병이 내과적질환이기 때문이다.
또한 처음부터 정신병동으로 입원시키기를 권유했으나 보호자가 거부했다.
사고는 안타깝지만 의료적인 사고 아니다. 이 말인가요?
메디팀: 네. 그렇습니다.
판사: 좋습니다. 고추참치측 주장을 정리해보세요.
고추참치: 저의 주장은 이렇습니다.
첫째, 스팀병원은 정신병적 증세를 분명히 보였는데도 내과로 입원시켰습니다.
둘째, 중환자실에서 자해 및 정신착란증세를 보였음에도 불구하고 정신병동으로옮기지 않았습니다.
셋째, 스팀병원 측은 환자가 창문에서 뛰어내릴 당시 그 누구도 제지하지못하고 떨어지는 것을 방치했습니다.
판사: 좋습니다. 그럼이제 메디팀측 주장을 정리해보세요.
메디팀: 저의 주장은 이렇습니다.
첫째: 환자를 내과에 입원시킨 건 내과적으로 치료를 하는 것이 필요했기때문이었습니다. 또한 정신병동으로 입원을 상의했으나 보호자 측 에서 거부했습니다.
둘째: 내과적인 치료로 환자는 좋아지고 있는 중이었습니다.
셋째: 환자가 창문 밖으로 몸을 던진 것은 순식간에 일어난 안타까운사고이지 의료적인 문제가 아닙니다.
판사: 양측의 주장 잘 들었습니다. 의견이 굉장히 팽팽하군요.
본 법정은 잠시 휴정 후 증인 심리 때 양측의 증인들의 이야기를 들어보며 본 사건을 다각적으로 살펴보겠습니다.
원하는 증인 신청하세요.
고추참치 : 의뢰인이자 사망한 막골리 씨의 부인인 성이슬 씨를 신청합니다.
메디팀 : 담당 주치의인 소화기내과 전문의 지아이 씨를 신청합니다.
고추참치,메디팀 : 추가적으로 중환자실을 담당한 간호사인 백천사 씨를 신청합니다.
판사 : 호오? 백천사 씨는 양측에서 다 증인으로 신청했군요? 확인했습니다.
이쯤에서 배심원들의 의견을 들어보도록 하죠.
Event!
판사- 스팀 배심원들의 생각은 어떤 지 댓글로 남겨보시길 바랍니다.
이후 @보팅주사위2를 통해 10분을 추첨해 배심원들의 여비로 0.5스달씩 지급하겠습니다.
그리고 이 글을 리스팀하는 기자 분들은 따로 추첨하여 추가 스달을 지급할 예정이오니 스티밋기자 분들은 많이 리스팀해주시길 바랍니다. (리스팀하신 경우 댓글에 리스팀했다고 알려주세요.)
추첨발표는 이번주 일요일 (3/4)로 예정 하겠습니다.
잠시 휴정을 하겠습니다.
내일과 모레, 이틀 동안 세 명의 증인들을 통해 좀 더 다양한 각도로 사건을 살펴볼까 합니다.
배심원 여러분께서는 자유롭게 의견발언을 해주시길 바랍니다.
땅 땅 땅!
글: @gochuchamchi , @familydoctor
삽화,bgm: @familydoctor
검수: @gochuchamch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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