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비 이야기 #4 고양이
안녕 친구들, 바비야.
오늘은 내가 사랑하는 고양이 이야기야.
난 개보다 고양이가 더 좋아.
개는 먹을 것만 보면 침이나 흘리고
아무에게나 꼬리를 흔들지.
첫눈에 반한다는 그런 말을 믿어?
난 믿지 않았어.
세상에 그런 일은 일어나지 않아!
하지만 고양이! 고양이를 만났어!
세상에, 나의 세상에 고양이가 들어왔어!
난 이제 첫눈에 반한다는 말을 믿어.
살랑거리는 긴 꼬리와 잘록한 허리.
곧게 뻗은 수염과 앙증맞은 발.
모든게 사랑스러웠어.
하지만 다들 나만 보면 피하는 거야.
좁은 틈사이로 숨거나 지붕위로 뛰어 올랐어.
터질듯 한 심장소리가 들킨 걸까? 외모 때문일까?
나는 이것저것 예쁜 옷도 입어보고,
심지어 발톱도 꾸며보았어!
이제 내 마음을 받아줄까?
아니! 아니! 아니었어!
다 실패했어. 모두들 날 피했어.
난 고양이가 너무 좋은데 다들 날 피해.
까미는 내가 가장 사랑하는 고양이야.
싱글맘이지만, 괜찮아 난 극복할 수 있어.
그녀의 새끼들도 너무 사랑스러워.
하지만 그녀도 날 좋아하지 않아.
나의 세상엔 날 좋아해주는 고양이가 없어.
정말 방법이 없는 걸까?
소중한 시간 내어 내 이야기 들어줘서 고마워~
다음에 만나.
바비 이야기 #1 나의 이름은
바비 이야기 #2 너무 가려워!
바비 이야기 #3 산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