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동양화 감상 시리즈의 로키(@loki80) 입니다.
지난번에 이어 신윤복(1758~?) 혜원전신첩의 그림 중에 '주유청강' 이라는 작품을 함께 감상해 보겠습니다.
'주유청강(舟遊淸江)'은 선비 셋, 기녀 셋이 함께 야외로 나가 뱃놀이를 즐기는 풍경을 그린 그림으로 혜원전신첩 중에 가장 산뜻하다고 생각되는 작품입니다. '남자셋 여자셋'은 예전 시트콤 제목도 있듯이 좋은 조합 같네요ㅎ
photo by @loki80
날씨 좋은 날, 한량들과 기녀들이 소리꾼을 데리고 강가에 배를 띄워 선유를 즐기고 있었던 듯 합니다.
물빛같은 파란색 차양과 기녀의 치마색이 시원하니 여름에 보면 좋은 그림 같습니다.
특징적인 점은 배안의 기녀들을 보는 한량들의 눈빛이 다정하면서 그윽한 듯 한데,
다정한 두쌍의 풍류객들 외에 남은 한 쌍의 남녀는 이상하게도 서로 멀리 떨어져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따로 뱃머리에 앉아 있는 기녀는 토라진 듯 생황을 불고 있으며, 그녀의 남자는 먼발치에서 심드렁한 표정인데요
그 이유는 바로 '허리에 차고 있는 흰색'띠를 보면 유추해 볼 수 있습니다.
상을 입은 사람이 백색 가는 띠를 매는 관례가 있기 때문에, 그는 상 중임에도 친구들과 함께 기녀와 뱃놀이를 나온 것으로 보입니다.
이 그림을 보다보니 저도 뱃놀이를 가고 싶다는 생각이 마구마구 드네요~^^
기존 [동양화 감상] 시리즈 링크
[동양화 감상 #6] 신윤복의 '쌍검대무'
@loki80/6-135
[동양화 감상 #5] 김득신의 '포대흠신'
@loki80/5
[동양화 감상 #4] 이인문의 '선동전약'
@loki80/4
[동양화 감상 #3] 김홍도의 '호귀응엽도'
@loki80/5uxxgc
[동양화 감상 #2] 김홍도의 '마상청앵'
@loki80/52roda
[동양화 감상 #1] 신윤복의 '연소답청'
@loki8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