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 동양화 감상 시리즈의 로키(@loki80) 입니다.
이번에는 화성(畵聖)이라고도 불리는 대화가 겸재 정선의 '송암복호'를 함께 감상해 보시겠습니다.
사실 정선의 최고 걸작품으로는 보통 진경산수화인 '인왕제색도'를 꼽지만, 상대적으로 잘 알려지지 않은 이 송암복호라는 작품도 매우 재미있는 그림이라 생각되어 소개 드립니다.
photo by @loki80
이 그림은 제목 그대로 한 노인이 소나무 아래 바위에 앉아 업드려 있는 호랑이를 달래고 있는 장면을 그린 것 입니다.
실제 겸재는 세속의 욕망이 많았고 40년 관직 생활을 하며 종2품 벼슬까지 올라 화가로서는 가장 높은 지위 까지 오르고 당시 서울의 인왕산 자락에 큰집을 마련할 정도로 부자였다고 합니다.
하지만, 이런 세속적인 성공에도 불구하고 인간적인 면모와 예술혼은 역시나 그대로 였다고 생각되어 지는데요.
신선과 꿈을 상징하는 소나무를 배경으로 인자한 미소를 머금고 호랑이와 함께 있는 노인의 모습은 친근한 그의 정신세계를 잘 나타내 주고 있다고 생각되어 집니다.
그리고 인생의 만년인 76세에 '인왕제색도'와 같은 걸작을 남긴 것으로 보아, 정선도 베토벤이 합창 교향곡을 마지막에 투혼으로 창조해 낸 것 처럼 엄청난 예술혼을 인생의 끝까지 뿜어 내었다는 공통점이 있다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 기존 [동양화 감상] 시리즈 링크
[동양화 감상 #7] 신육복의 '주유청강'
@loki80/7
[동양화 감상 #6] 신윤복의 '쌍검대무'
@loki80/6-135
[동양화 감상 #5] 김득신의 '포대흠신'
@loki80/5
[동양화 감상 #4] 이인문의 '선동전약'
@loki80/4
[동양화 감상 #3] 김홍도의 '호귀응엽도'
@loki80/5uxxgc
[동양화 감상 #2] 김홍도의 '마상청앵'
@loki80/52roda
[동양화 감상 #1] 신윤복의 '연소답청'
@loki80/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