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글은 저와 같은 보통 사람을 위한 글입니다.
스팀잇의 장래를 상당히 밝게 보고 있지만, 사정상 아직 땡전 한 푼 투자하지 못했으며, 낮은 보상을 함께 누리는 보통 사람 말입니다.
다소 긴 글이니 결론만을 원하시는 분은 맨 아래 '9. 내 글이 최대한의 보상을 받도록 하는 방법'을 참조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스팀잇에서 많은 분이 생각보다 적은 보상에 실망하며 금방 그만두고 떠난다는 얘기가 자주 들려옵니다. 하드포크 19 이후로 보상이 확 줄었다고 하는데 보상이 이미 확 줄어버린 이후부터 활동한 초보 입장에서 얘기해보려 합니다.
개인적으로는 보상이 줄기 전의 액수와 지금의 보상액이 얼마나 차이 나는지 체감할 수 없이 지금의 아쉬운 상황을 먼저 맞이한 걸 행운으로 생각합니다. 급변하는 암호화폐 시장에서 아쉬울 때가 있으면 반드시 흥할 때가 있지 않을까 하는 마음에서입니다. 수많은 암호화폐들이 있지만, 현재 거의 유일하게 실제 구동되는 블록체인 앱임과 동시에 사람 냄새까지 나는 스팀잇과 같은 경우는 앞으로도 흔치 않을 거라 봅니다.
아직 글도 몇 개 안 올렸으며 저부터 보상이 시원찮은 상황에서 보상을 올리는 방법에 대해 논하는 게 이른 감이 있는걸 알고 있습니다. 막상 이글이 묻히면 더 뻘쭘하겠죠. 하지만, 나름대로 생각한 바가 있어 함께 나누고자 합니다.
[목차]
- 스팀잇의 '실사용자' 현황
- 왜 글에 대한 보상이 중요한가
- 글의 보상을 많이 받을 수 있는 현실적인 방법
- 현실을 대하는 우리의 자세
- 구체적인 노력의 방법
- 좋은 글 이란?
- 좋은 글을 쓰는 방법
- 좋은 댓글을 쓰는 방법
- 내 글이 최대한의 보상을 받도록 하는 방법
1. 스팀잇의 '실사용자' 현황
현재 https://steemd.com/distribution 페이지가 접속이 안 돼서 한 스팀 사용자의 최근 게시글을 참조 해보면 7월 12일 기준으로 사용자 통계는 다음과 같습니다.
- 전체 사용자: 약 257,400명
- 일별 실사용자: 약 23,000명
- 주별 실사용자: 약 46,000명
- 월별 실사용자: 약 92,000명 (내용엔 없지만 통상 주별의 두 배정도 나오는 걸 감안)
An 'active user' is an account that has added at least 1 transaction to the Steem blockchain. This can be a vote, comment, transfer or anything else.
('실사용자'는 최소 1 트랜잭션을 스팀 블록체인에 남긴 사용자를 말한다. 즉, 보팅, 포스팅, 댓글, 송금 등의 실제 유의미한 행위를 말한다.)
전체 사용자는 상징적인 통계에 불과하며 가장 중요한 '실사용자' 수치로 보면 불과 몇만 명이 사용하는 SNS입니다. 나아가 한국 사람 기준으로 보면 아마 수백 명에 불과할 듯합니다.
2. 왜 글에 대한 보상이 중요한가
이 부분은 자신에게 솔직해질 필요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글과 보상이 완벽하게 직접 연관된 스팀잇과 같은 SNS에 글을 남기며 다른 정의를 제1순위로 말하는 건 너무 점잖은 척입니다. 위에서 보듯 불과 몇만 명(혹은 수 백명)이 '실제'로 사용하는 스팀잇에서 단지 내 글을 다른 사람들과 공유하는데 즐거움을 느낀다는 것도 전혀 동의할 수 없고요. 글 쓰는 즐거움 자체가 좋다면 혼자 쓰고 일기장에 남기면 될 것이고, 공유하는 즐거움은 현재 20억 명에 가까운 '실사용자'를 자랑하는 페이스북에 가서 하면 될 일입니다.
한 고래 분께서 '글 쓰는 것이 즐거운 이유는 제일 먼저 돈이 들어오기 때문입니다.' 라는 말씀을 해주셨는데 오히려 진정성이 느껴져 감사한 마음마저 들었습니다. 감사한 마음에 제 소중한 $0.01 보팅을 행사하고 왔습니다. 흑.
솔직해집시다. 우리는 가장 먼저 보상을 위해 스팀잇을 합니다.
3. 글의 보상을 많이 받을 수 있는 현실적인 방법
현실적인 얘기가 빠질 수 없습니다. 누구나 느낄만한 솔직한 방법은 다음과 같습니다.
다음에 해당하는 분들이 올리는 글에는 수십에서 수백 달러 이상이 어렵지 않게 보상됩니다.
- 엄청난 미녀 (미남은 소용없습니다. 노오력을 저희랑 같이해야 합니다.)
- 빵빵한 스팀파워 보유자
- 스팀잇 이전에 이미 인지도가 있는 경우 (예: @wony님)
- 열심히 해서 레벨(정확히는 평판 점수)을 60이상까지 올린 보통사람 -> 좀 짱인 보통사람으로 변신
(변신을 위해 16 추가점이 있어야 하는 모습)
마지막 좀 짱인 보통사람이 현실적으로 우리가 도달할 수 있는 최선의 모습입니다.
글을 올리는 플랫폼의 특성상 글솜씨가 엄청나신 분이라면 큰 보상을 바로 받을 수 있지 않을까 하는 말들도 있습니다. 아무래도 비교적 빨리 주목받을 수는 있겠지만, 그냥 보통사람과 동일 선상 이라고 생각합니다.
어떤 방법으로든 일정 레벨에 도달하면 복리 효과처럼 돈에 가속도가 붙을 거라 확신합니다. 부익부 빈익빈의 현실이죠. 당장 힘들어도 <즐기는 자>가 되어 기다리느냐, 단시간에 뭔가 대단한 일이 일어나지 않음에 실망하고 떠나느냐는 전적으로 자신에게 달렸습니다.
(출처: 이말년 서유기)
4. 현실을 대하는 우리의 자세
네, 맞습니다. 위에 예 중에서 1, 2번의 경우는 조금 불공평합니다. 그렇다고 우리에게 직접 해를 끼친 것도 아니라 을의 반란을 꾀할 수도 없고 내심 억울하긴 한데 딱히 방법이 없습니다. 이런 현실에 맞설 수 있는 괜찮은 방법이 뭐가 있을까요?
우리 빌 게이츠 형님이 해주신 조언으로 대신하겠습니다.
Life is not fair; get used to it. ― Bill Gates
(인생은 원래 불공평하다. 익숙해져라.)
(꿇어라 이것이 너와 나의 눈높이다 - 노블레스)
그냥 그런가 보다 하고, 남들과 비교를 덜 하려고 노력하며, 나만의 길을 갈 수밖에 없습니다. 우리의 유일한 희망인 노오력 말입니다.
5. 구체적인 노력의 방법
그렇다면 어떤 노력을 해야 할까요? 간단합니다.
- 보상을 주는 직접적인 요소인 글을 '잘' 쓴 후,
- 내 글이 최대한의 보상을 받도록 하는 것입니다.
그리고 그걸 지속해서 유지 하는 것입니다. 이렇게 이렇게.
(참 쉽죠? - 구글 이미지)
6. 좋은 글 이란?
며칠 전 영어 글쓰기 잘하는 방법 (모국어편)을 올렸습니다. (깨알 홍보)
문법 잘 지켜가며 간단한 용어로 정돈해서 쓰는 습관을 들이자는 글이었습니다. 하지만 흔히 말하는 '좋은 글'이라는 관점에서 보면 전혀 상관없는 얘기입니다. '잘쓴 글'과 '좋은 글'은 전혀 다른 범주에 있다는 생각에서입니다.
- 잘쓴 글: 그야말로 문법이나 구성면에서 나쁘지 않은 글.
- 좋은 글: 대중의 공감을 얻은 진정성 있는 글. 읽으면서 힐링이 되는 글.
대중의 공감을 얻은 진정성 있는 글은 구성과 관계없이 '잘쓴+좋은 글'로 자동 승격된다는 생각이나, '잘 쓰기만 한 글'은 그냥 잘생긴 글로만 남을 뿐입니다.
(출처: 페라가모와 계약한 '잘생긴 개')
7. 좋은 글을 쓰는 방법
그딴거 없습니다. 명백한 표절이나 분명한 악의를 지닌 글들을 제외하면 모든 글들이 다 좋은 글입니다. 다들 괜한 마음의 짐을 좀 내려놓으셨으면 좋겠습니다. '소통'이 가장 중요한 SNS에서는 어떤 내용이건 결국 진솔한 글이 최고의 글이라고 생각합니다.
아버지를 진작 보내드린 입장으로 왠지 모르게 공감이 돼서인지 모르겠으나, 개인적으로 최고로 꼽는 글은 @remnant39님의 다음 글입니다. 혹시 보시려면 휴지를 준비하셔야...
단지 지금은 암호화폐가 공통 관심사임을 부정할 수 없으며 자연스레 그에 관한 글들이 주류를 이룰 뿐입니다. 암호화폐 시장이 안정화를 찾은 이후에는 (물론 아직 멀었습니다) 전혀 다른 분위기가 연출 될 수 있다고 믿습니다.
일례로, 최근 스팀잇에 뻘글 붐이 일어나고 있으며 많은 경우 반응이 상당히 좋습니다.
사람의 취향은 실로 다양하며 거의 모든 분야에 관심사가 잘 나누어져 있습니다. 내 관심사가 전혀 아니었던 다른 분야 얘기들을 듣는 재미도 상당히 쏠쏠합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잘생긴 글'을 좋아하는 편이며 그런 글을 읽을 때 쾌감을 느끼지만, 정반대로 완전 병맛인 만화와 글들을 너무나 좋아합니다. 특히 쿠당탕의 언덕 위의 제임스는 사랑입니다.
하지만, 상세한 분석을 동반하여 엄청난 시간을 공들인 감사한 글들을 폄하하는 일 또한 없어야 하겠습니다. 어떤 글들은 일류임이 분명하며 많은 사람이 그런 정보로부터 도움을 받고 있습니다.
(당신들이 진정한 챔피언입니다! - 유튜브)
8. 좋은 댓글을 쓰는 방법
진정성 있는 글을 쓰는 게 중요하듯, 진정성 있는 댓글 또한 중요합니다.
가장 진심이 느껴지는 댓글은, 글을 진짜로 읽고 다는 댓글입니다.
저는 글을 쓸 때는 조금 병적으로 맞춤법까지 검사하며 올리는 편인데 댓글을 쓸 때 만큼은 소통에 집중해서 편하게 씁니다. 단, 꼼꼼히 읽어본 글이 아니면 절대 댓글을 달지 않습니다. 내 진심은 상대가 그대로 느낄 수 있다는 마음에서입니다.
가끔 특히 외국 분들이 글 내용도 읽지 않고 밑도 끝도 없이 댓글을 다는 경우가 있는데 대댓글로 소심한 응징을 하곤 합니다. 최소 3분 이상은 읽을 수밖에 없는 글을 올린 지 10초도 안 돼서 바로 잘 읽었다며 달린 댓글도 안다는 게 나은 댓글에 속합니다.
최고의 댓글은 진짜로 읽고 다는 댓글입니다.
9. 내 글이 최대한의 보상을 받도록 하는 방법
이제 마지막으로 내 글이 최대한의 보상을 받도록 해야 할 시간이 왔습니다.
보상을 최대한 받으려면 결국 내 글이 최대한 오래오래 노출돼야 합니다. 그렇다면 그 노출 시간을 어떻게 늘릴 수 있는가가 관건이며 이는 단순히 황금시간대에 올린다고 되는 게 아닙니다. 이미 묻힌 지가 오래인데 어떻게 다시 노출 시킬 수 가 있을까요?
바로 좋은 글을 쓰고, 남들에게 좋은 댓글을 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이걸 꾸준히 하는 것입니다.
이보다 지름길이 없다고 확신합니다. 단지 글이 좋아서 꼼꼼히 읽어보고 감사해서 딸랑 댓글만 달고 쿨하게 돌아섰는데, 놀랍게도 굳이 제 글에 방문하셔서 꼼꼼히 읽어주시고 댓글+보팅+팔로우 조합을 해주시는 분들이 상당히 많았습니다. 즉, 다시금 자연스럽게 노출이 된 상황이며 이 글을 쓰게 된 동기입니다.
좋은 글과 좋은 댓글에 대해 다시 정리하겠습니다.
- 좋은 글: 진정성이 느껴지는 글
- 좋은 댓글: 진짜로 읽고 다는 댓글
긴 글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