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세계 여행하며 글과 웹툰을 그리는 키만과 효밥(@twohs)입니다.
저희는 태국-라오스-베트남-말레이시아-인도네시아-호주-뉴질랜드를 거쳐 현재 호주 남인도, 바르깔라(Varkala)에 있습니다. 바르깔라는 정말 작은 바닷가 마을로, 그렇게 많이 알려지지 않은 곳이라 한국 여행자들이 보통 3일~4일 정도 머물며 휴양을 즐기고 가는 곳입니다. 그런데 저희는 벌써... 6주가 흘렀습니다. 앞으로 일주일 정도 더 있을 예정인데요.
도대체 이 작은 마을에서 무엇을 하며 지내냐! 그것은 바로 인도 여행의 하이라이트!
'요가 배우기’입니다
야생 요가국에서 요가 한 달 배우기
▲온 몸을 이용해 학생의 다리를 찢어놓는 우리의 요가 선생님^^^^
보통 인도로 요가를 배우러 오시는 분들은 요가의 고장으로 손꼽히는, 남인도 마이소르와 북인도 리시케시로 갑니다. 저희도 처음에는 사람들 따라 정석으로 가려고 했으나, 바르깔라에서 만난 조셉 선생님의 섬세한 손길과 불타오르는 열정에 모든 일정을 포기하고 바르깔라에 올인하기로 결정했습니다.
남편(효밥)은 요가는 한번도 배워본 적이 없지만, 저(키만)는 한국에서 종종 요가를 배운 적이 있습니다. 그런데 제가 타고난 나무토막이라 유연성 제로에, 근력 제로에, 체력 제로! 3단 콤보 세트를 가지고 있어서 많은 요가 선생님들에게 좌절과 포기를 하셨어요. 하지만 조셉 선생님은 정말 포기를 모르는 정대만 같은 남자!! 초보자인 저에게 ‘넌 아직 젊으니 할 수 있다.'며 용기를 심어주시며 정말 친절하게 가르쳐주세요.
▲ 인도에서 요가 배우기 15일차에 처음으로 성공함!
4250원에 배우는 요가 실화냐??!!
바르깔라에서 요가 수업은 보통 오전과 오후 이렇게 두 타임으로 나뉩니다. 아침 8시~ 9시 반. 오후 4시~ 5시 반. 이게 공식적인 수업시간이지만, 저희는 늘 2시간 꽉 채워서 요가를 배웁니다. 만약에 수련을 하고 싶은 사람이 있으면 수업은 계속~~~ 이어집니다. 수업하는 2시간 내내 조셉 선생님은 학생 한 명, 한 명씩 돌아가며 자세를 고쳐주시고, 숙련자는 더 어려운 자세를, 저 같은 초보자에게는 단계별로 늘려갈 수 있는 자세를 알려주세요. (여기서 감동)
꼭 PT받는 기분!!!! 단 돈 250루피(약 4250원)에 요가 PT라니....!!! 물론 저희 인도 하루 생활비의 절반이 넘는 가격이라 인도 물가로는 후덜덜하지만, 정말 2시간동안 정성을 다해 가르쳐주셔서 돈 아깝다는 생각을 해본 적이 없는 것 같아요.
▲ 이 자세 보기에는 정말 쉬워보이는데...진짜 저에게 어려운 애증의 자세입니다. 자세를 성공하고 선생님을 바라보면 '퍼펙트!'라고 말씀해주시는데... 저 한마디 들으려고 더 열심히 합니다.ㅋㅋ
역시 야생 요가국 인디아.... 진도의 폭이.....워후... 엄지 척. 제대로 배우려면 본고장으로 유학을 가야한다는 말이 괜히 나온 말이 아니구나하고 새삼 느껴요. 저희처럼 한 달 정도 배우는 분들도 많고, 잠깐씩 몸 풀러 오시는 분도 있고, 강사 코스를 밟는 친구들도 있어요. 정말 인도 비자가 허락할 때까지 여기서 계속 쭉~~ 배우고 싶은 마음이 매일 들어요.
▲아프면 말하라고 해놓고선 계속 last one more~ more 하십니다.ㅋㅋ
인도에서 요가 배우기! 추천합니다.
요가의 재미에 푹 빠져서 1일 1요가로 심신의 안정을 취하며 지내고 있습니다. 여전히 요가 초보자지만, 저희가 느낀 인도에서 배우는 요가의 장점을 몇 가지 꼽아봤습니다.
1.요가 선생님의 내공이 다르다.
고난이도 동작을 너무 쉽게 하는 선생님의 모습을 볼 때마다, 내가 잘 못 된 건가 선생님이 잘못 된건가... 하는 혼란에 빠집니다.
2.가격이 싸다.
지역별,코스별로 가격이 다르긴 하지만 대체로 한국에 비해 정말 저렴합니다. 저희는 1회 250루피를 냅니다. 사실 300루피인데, 10회씩 장기로 끊어서 250루피 할인가 득템!
3.단기간에 실력이 는다.
확실히 스파르타식입니다. 2시간이 어떻게 지나가는 지도 모르게 폭풍같이 수련을 합니다. 어려운 동작들을 해내니까 만족도도 크고 성취감도 꽤 있습니다.
4.개인별 진도가 다르다.
같은 수업이지만 실력이 붙을수록 할 수 있는 자세가 많아집니다. 또 개인별로 알려주는 자세도 다르고, 수업도 매일 매일 조금씩 달라져서 지루할 틈이 없습니다.
5.인원이 적다.
이건 정말 최고의 장점이 아닐까 싶습니다. 자신이 원할 때마다 수업을 가니까 수업 정원이 따로 없습니다. 그래서 가끔은 2명이 전부, 정말 많은 때는 16명이 수업을 받습니다. 6명이서 수업 받은 적이 있는데. 그야말로 개인 요가 PT수업! 사람이 적을수록 더 하드코어한 요가 수업을 받을 수 있습니다.
6.마사지를 해준다.
처음에 척추 마사지를 해주실 때 깜짝 놀랐습니다. 고난이도 자세를 한 후, 학생한테 일일이 찾아가 척추 마사지를 해주십니다.... 와우. (이건 선생님마다 다른 듯)
7.요가에 집중할 수 있다.
아무래도 요가를 배우러 인도에 왔기 때문에 요가에 더 집중하고, 빠지지 않고 수업을 받을 수 있습니다.
기회가 되신다면 인도에서 요가 한 번 배워보시는 걸 추천드립니다. 저희는 일주일 더 바르깔라에 머물다가 다른 곳으로 이동하려고 합니다. 소식 전할 이야기가 있으면 <실시간 세계 여행 소식>을 통해 포스팅하겠습니다 :) 감사합니다!
▲헤헤. 저희도 다른 스티미언처럼 배너를 만들어 보았어요. 재밌게 읽으셨다면 팔로워/업보팅/리스팀/댓글 4종 세트 부탁드립니다! 여러분의 피드백은 키만을 그림그리게 합니다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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