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글에서 소개할 아이오타는 여러분이 흔히 알고 있는 암호화폐와는 많이 다릅니다. 아이오타는 블록체인 기술을 사용하지 않습니다. 이것만으로 아이오타는 양날의 검의 성격을 가지고 있다고 말할 수도 있습니다. 굉장히 흥미로운 기술을 사용하여 개발중인 프로젝트인데 이번 글에서 자세히 알아보도록 합시다
아이오타(IOTA)는 무엇인가?
아이오타는 사물인터넷(Internet-of-Things)에 특화된 플랫폼에서 사용되는 암호화폐입니다. 사람간의 거래 보다는 사물간의 거래에 중점을 둔 프로젝트라고 말할 수 있습니다.
사물인터넷(IoT)는 또 무엇인가?
사물 인터넷은 각종 사물에 센서와 통신 기능을 내장하여 인터넷에 연결하는 기술을 말합니다. 현재 우리가 쓰는 모든 사물에 인터넷을 연결시켜 사물들을 좀 더 똑똑하게 만들기 위한 산업입니다. 이게 어떻게 활용 될 수 있냐하면 만약 우리가 쓰는 세탁기가 세제가 떨어졌단 걸 알아채면 자동으로 세제를 주문을 할 수 도 있게 되고 또는 고장이 났단걸 감지하면 자동으로 수리공을 부르는 기능도 할 수 있게 됩니다. 더 나아가 전기값이 가장 쌀때 세탁을 돌리는 기능 또한 추가가 될 수 있습니다. 물론 아직 개발되고 있는 기술들입니다. 아이오타는 이 사물 인터넷 기술을 실용화 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하기 위한 프로젝트중 하나입니다.
아이오타가 블록체인 기술을 쓰지 않는 이유
아이오타는 현재 블록체인 기술이 세상을 탈중앙화 시키면서 제 3자를 없애는 역할을 한다는 것에 대해 잘 알고 있습니다. 하지만 그들은 블록체인의 단점 또한 잘 알고 있습니다. 블록체인은 네트워크에 참여자가 많아지면 많아질 수록 느린 속도와 수수료가 높아지는 단점을 가지고 있습니다. 또는 특정 힘있는 참여자에 의해 생각보다 중앙화가 될 수 있다는 사실도 있습니다. 아이오타 개발팀은 이 블록체인 기술을 만약 사물 인터넷에 점목 시킬경우 사람보다 더 많은 사물이 존재할텐데 블록체인이 어떻게 수많은 거래들을 처리할 수 있을지 의문을 가졌습니다. 그래서 아이오타는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고자 탱글(Tangle)이라는 기술을 바탕으로 아이오타 프로젝트를 진행하게 됩니다.
탱글(Tangle) 기술 vs 블록체인(Blockchain) 기술
(출저: IOTA 공식 홈페이지)
탱글 기술을 이해하는 데는 이미지를 보는 것이 훨씬 도움이 될 것같아 사진을 하나 첨부했습니다.
블록체인 기술은 거래들을 블록에 저장하고 채굴 과정을 통해 해당 블록을 검증합니다. 이후 블록은 순서에 맞춰 체인에 연결이 됩니다. 이를 통해 블록체인 네트워크가 유지가 됩니다. 블록 검증 과정(채굴)에서 기업 또는 사람들은 보상을 가지게 됩니다. 즉, 채굴자들이 거래를 검증하고 확인시켜주어야 거래가 성사되는 구조를 가지고 있습니다. 결국 거래가 증가할수록 검증이 필요한 채굴 작업이기 때문에 수수료의 증가가 일어나게 되는 것이죠.
탱글 기술은 여러 블록들이 서로 얽히고 섞인 네트워크 형태를 가지게 됩니다. 자세히 말하자면 네트워크 참여자가 기록을 발생시키는 거래자이자 이 기록을 검증하는 채굴자의 역할 두가지를 한번에 한다고 생각하면 됩니다. 탱글 네트워크 안에서는 검증되지 않은 거래 기록 2개를 의무적으로 확인해야 합니다. 즉 하나의 참여자가 두개의 거래를 검증할 수 있기 때문에 참여자가 많아지면 많아 질수록 속도는 더욱더 무한하게 빨라질 수 있는 구조를 가지게 됩니다. 이는 사물 인터넷에 사실 굉장히 특화된 기술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위 그래프가 모든 걸 말해주고 있습니다.
탱글 네트워크
참여자가 많으면 많을 수록 속도가 더 빨라지는 환경
블록체인 네트워크
참여자가 많으면 많을 수록 속도가 더 느려지는 환경
아이오타의 장점
1. 수수료가 없다.
위에서 설명한대로 아이오타, 탱글 네트워크에는 채굴자라는 사람들이 따로 존재하기 않기 때문에 우리가 거래에 대한 수수료를 낼 필요가 없어집니다. 사물간의 거래에서는 사람간 또는 기관간의 거래보다 훨씬 더 많은 거래가 일어날 것이기 때문에 수수료 문제를 해결한 것은 굉장히 긍정적인 부분으로 생각됩니다. 또 한 적은 양의 거래를 시도하더라도 부담없이 할 수 있게 되는 것이죠.
2. 오프라인 거래 가능
모든 사물들이 인터넷에 연결 시키는 것을 생각보다 어려울 수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이 오프라인 거래에 대해서도 항상 가능성을 열어 두어야합니다. IOTA는 인터넷 뿐만 아니라 다른 통신 프로토콜 ZigBee, 블루투스 등등 을 통해 오프라인에서도 거래를 성사 시킬 수 있게 합니다.
아이오타의 채굴 방식?
아이오타의 총 발행량은 27억개 입니다. 현재 27억개의 아이오타 토큰은 모두 시장에 유통되어 있어 인플레이션은 발생하지 않습니다. 그리고 위에서 설명한 바와 같이 참여자들은 거래자이자 채굴자(검증자)가 되기 때문에 채굴 또는 지분 증명이라는 개념이 존재 하지 않습니다.
아이오타의 파트너쉽 상황
아이오타의 목표는 실생활 사용을 통해 사물 인터넷 산업에 사용이 되는것이 주 목적입니다. P2P(Peer to Peer)보다는 M2M(Machine to Machine) 거래에 최적화 되어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현재 아이오타는 폭스바겐, Innogy, Canonical, Bosch, Cisco 등 자동차나 전자기기 회사들과 같은 기업과 파트너쉽을 맺었습니다.
아이오타가 해쳐나가야 할 점
1. 신기술의 안정성 문제
현재 블록체인 기술에 대해서도 완전히 검증되지 않은게 사실 암호화폐 시장의 상황입니다. 2016년에 나온 탱글이라는 기술이 성공적으로 개발이 완료될지는 확실할 수 없으며 실제로 아이오타의 거래 속도는 소개된 것과 다르다고 하는데 네트워크 스팸공격에 의해 문제가 생겼다고 합니다. 또한 GUI 지갑의 불편한점 또한 문제점으로 지적되고 있습니다. 앞으로 아이오타 개발자들이 해쳐 나아갈 길은 험할 것으로 보입니다.
2. 탱글 기술은 생각하는 것보다 효율적이지 않을 수 있다.
IOTA 네트워크에서 수수료가 들지 않지만 당신이 거래를 하기 위해서는 2개의 거래를 당신의 노드에서 처리해야 합니다. IoT에 내장된 장치로 채굴/검증을 하는 것은 속도면에서나 전력소비면에서 효율적이기 않은 방식입니다. 내장장치에 어떻게 IOTA 노드를 설치 할 수 있으지에 대한 의문점을 제기 하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마치며
아이오타는 암호 화폐 시장에서 굉장히 혁신적인 프로젝트 중 하나인 것은 틀림없습니다. 탱글의 기술이 성공적으로 개발이 된다는 것만으로 엄청난 돌풍이 일어날 것으로 생각합니다. 수수료가 없다는 점과 사물인터넷 세상에서의 무한한 확장 가능성은 정말 엄청난 기술이 아닐 수가 없습니다. 아이오타가 현재 기술적인 면에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은 사실이기 때문에 앞으로의 행보더 더 중요할 것이고 어떤 결과로 나올지 궁금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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