딱 4년 전, 집으로 돌아가기 전날 로마의 어느 중고 서점에서 집어 든 두 서적
인연이 이렇게 이어질지 몰랐다. 가보고는 싶지만 그렇게 적극적으로 내키지 않았던 그곳을 찾아 오늘 가게 될 줄이야. 알라야식이라고 불러도 좋고 아카식이라고 불러도 좋다. 융의 원형이라고 불러도 좋다. 몇 년 전 무의식이 심어놓은 계기인지, 어쩌면 훨씬 그 이전 지금 내 몸 받고 이 세상에 태어나기 전 카르마의 업종자가 끌개로 작용한 것인지, 어쨌든 피터라는 필명으로 이곳에 가긴 가는 것이다. 이걸 불교 유식학 용어로 종자생현행(種子生現行)이라 부를 수 있겠지.
푹탈곰파(Phuktal Gompa)가 배낭영성의 시작이었다. 그 첫걸음을 되짚어 시원을 찾아가려고 한다. [스페인 여행前記] 절벽위에 세워진 수행자들의 공동터전
라다크 여행 일지
쫄보의 지성 | 고산증 예습 | 고도의 향기(Scent of Altitude) | 별바라기 | 종자생현행(種子生現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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