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들레헴? 아니, 배둘레햄! 겨울에 추울까 봐 허리둘레를 포근히 감싸고 있는 요 뱃살! 흘러넘치는 아랫배 군살! 이건 영어로 뭐라고 할까요?
Do you know the word 배둘레햄? It sounds and looks very similar to 베들레헴, which means Bethlehem where Jesus was born. But actually 배둘레햄 means Ham around the belly, which is a comical name of belly fat. There are other funny names for belly fat in English, too. Such as beer belly, love handle and muffin top. That's right. Today I'd like to talk about that stubborn fat. ;-)
겨울입니다. 옷으로 가려진다고, 남들이 안 본다고 과식하고 계시진 않나요? 그러다간 점점 뱃살이 늘게 되죠. 우리말에서는 뱃살을 익살스럽게 배둘레햄이라고 표현하지요? 영어로는 뱃살을 뭐라고 할까요? 오늘 번역할 표현은 "배둘레햄, 뱃살"입니다.
뱃살 belly fat
"뱃살"은 영어로 뭐라고 할까요? 가장 기본적인 단어부터 살펴보도록 하지요.
배: belly
지방, 살: fat
그렇습니다. 아주 정직한 단어죠? "뱃살"은 belly fat이라고 한답니다. 엄밀히 말하자면 "배에 있는 지방"이 되지만 흔히 "뱃살"로 번역해도 큰 무리가 없습니다. 이 belly fat은 운동을 해야만 없어진다죠? 없어지긴 하는 건가요?
@tata1 님의 붓툰에는 이 단어가 나왔습니다.
볼순: 이제 이 지겨운 뱃살과의 전쟁을 선포한다!
Bolsoon: I hereby declare war against this stubborn belly fat!
배불뚝이 pot belly, beer belly
배가 앞으로 뽈~록 나온 사람을 배불뚝이라고 부르죠? 영어로는 그런 배를 pot belly 혹은 beer belly라고 부릅니다.
pot: 항아리
beer: 맥주
belly: 배
pot은 "냄비, 항아리, 단지"라는 뜻입니다. pot belly라고 하면 마치 뱃속에 pot을 하나 넣고 있는 것처럼 배가 많이 나왔다는 뜻이지요.
요렇게 생긴 게 pot입니다. 이 pot은 금화로 가득 차 있네요. 비트코인일까요? 스팀 달러일까요?
우리 뱃속은 뭘로 가득 차 있을까요? 음...
배둘레햄 love handles, spare tire
배가 앞으로만 똥~그랗게 나온 게 아니라, 두둥실~ 두리둥실~ 둥글게 둥글게~ 골고루 뱃살이 분포해 있다면 어떨까요? 우리말로는 그런 살을 익살스럽게 "배둘레햄"이라고 부르죠? "배 둘레에 햄처럼 둘러진 지방"을 뜻하는 거죠. 영어로는 그런 살을 재미나게 love handles 혹은 spare tire라고 부른답니다.
love: 사랑
handle: 손잡이
spare: 예비의, 여분의
tire: 자동차 타이어
눈에 콩깍지가 씌면 상대방의 단점도 사랑스러워 보이죠? 사랑하는 남편/부인/남친/여친의 뱃살이라면 싫은 게 아니라 자꾸 만져주고 싶... 아닌가요? ㅎㅎㅎ
허리둘레에 있는 뱃살을 재미있게 "사랑의 손잡이" love handles라고 부른답니다. 아랫배 군살이라고 번역하시는 분들도 계시는데, 정확히는 "옆구리 살"이랍니다. 아무래도 옆구리가 잡기 편하잖아요? ^^;
또 다른 단어로는 spare tire가 있습니다. 그렇습니다. 여러분이 익히 알고 계시는 바로 그 "스페어타이어, 여분의 타이어"가 되겠습니다. 혹시 머리 속으로 올록볼록한 미쉐린 타이어맨이 떠오르셨다면 빙고~!!
스페어타이어는 자동차에 있어야죠... 왜 윗도리 속에 감추고 다니는 건가요.. ㅠ.ㅠ
왼쪽 아줌마는 아마도 love handles를 잡고 있는 거 같죠?
오른쪽 아줌마는.. 몸에도 spare tire가 있는데, 그 위에 spare tire를 아니, 튜브를 하나 더 끼고 계시는군요. ^^;;
삐져나온 허릿살 muffin top
숨을 있는 힘껏 들이마시고 겨우 겨우 바지 단추를 채우고 나면, 허리춤 위로 군살이 흘러내린다고요? 너무 슬퍼하지 마세요.
"너만 그런 거 아니야.. ㅠ.ㅠ"
이렇게 바지 위로 흘러넘치는 군살을 영어로는 "머핀 탑 muffin top"이라고 한답니다. 일단 머핀이 어떻게 생겼는지 보실까요? (먹지 마시고, 일단 보시죠!)
보시면 아시겠지만 저 다소곳한 기름종이 위로 먹음직스러운 머핀이 흘러넘치지 않습니까? 저 "머핀 윗부분"과 비슷하다고 해서 muffin top이라고 부르지요.
출처: 위키
요렇게 흘러넘치는 muffin top.
오늘 번역은 어떠셨나요? 오늘의 결론은 하나네요. belly fat, pot belly, beer belly, love handles, spare tire, muffin top... 이름이 중요한 게 아니죠? 그걸 없애는 게 중요한 겁니다! 우리 모두 새해에는 운동을 열심히 하기로 하지요! (연말까지만 좀 먹고... -_-;;)
새해엔 운동! 운동!!
앞으로도 재미있는 번역 이야기 들고 오겠습니다. 지금까지 Bree였습니다! :)
관심이 있으신 분들을 위해 제가 번역했던 @tata1님의 글 링크를 남깁니다. 그림이 있고, 글이 짧아서 영어로 읽기에도 좋아요. 한글판이 있으니 함께 보시면 영어 공부에도 더 도움이 될 거라고 생각합니다. (shift 키를 누른 채 누르시면 새창으로 뜹니다.)
Please check out @tata1's Bootoon series in English below before you go. Press shift key and click, then a new window will pop open.
[붓툰-마니어스토리-뱃살이 무슨 죄? bootoon-witch story-What did the fat belly sin?
본문에 쓰인 @tata1 님의 그림은 저자의 허락을 맡고 사용했습니다. ^^
덧붙이는 말씀: 번역가는 저마다 자신의 철학과 기준에 맞춰 고심 끝에 번역을 합니다. 글을 읽으시는 분들 중에는 제가 번역한 것이 틀리다고 생각하시는 분도 계실 수 있습니다. 하지만 명백한 오역이 아니라면, 틀린 게 아니라 '다른 번역'인 거라고 이해해주시면 고맙겠습니다. 물론 건전한 토론과 질문은 언제든지 환영합니다. :)
[Bree's 번역 이야기] 지난 글들 최근 5개 링크입니다.
@bree1042를 팔로우하시면 더 많은 번역 이야기들을 재미있게 공부하실 수 있습니다. ^^
[Bree's 번역 이야기] #12. "말 조심해."는 뭐라고 번역하지?
[Bree's 번역 이야기] #13. "도대체."는 뭐라고 번역하지?
[Bree's 번역 이야기] #14. "이해가 안 가?"는 뭐라고 번역하지?
[Bree's 번역 이야기] #15. "모르니? 모르겠니? 몰랐니?"는 뭐라고 번역하지?
[Bree's 번역 이야기] #16. "다 털어놔 봐."는 뭐라고 번역하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