벽 앞에 누운 다음 벽을 밟고, 걸었다.
나는 집에 있었고, 집에 없었고, 학교에 있었고, 학교에 없었다. 나는 유치장에 있었고, 유치장에 없었다. 나는 주사를 맞았다. 그리고 주사를 맞지 않았다.
나는 걸었고, 기었고, 달렸고, 날았다.
그녀는 내 여자였고, 내 여자가 아니었다.
이 커피는 쏟아졌다. 그리고 쏟아지지 않았다.
별 하나가 밤하늘에 박혀있다.
별은 나에게서 멀어졌다. 동시에 다가오고 있다.
시간을 썰었다.
시간을 길게 늘인 후, 시작점과 끝나는 지점을 붙였다. 원이 되었다.
그것은 잘 굴러갔다.
나는 달렸다. 달리지 않았다.
나는 숨쉬었다. 숨쉬지 않았다.
나는 여기에 있었다. 나는 저기에 있었다. 나는 거기에도 있었다. 나는 모든 것들이었다. 촘촘하게 있었다가 없었다가 했다.
퀀텀소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