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 11월 26일
첫 눈이 내린다.
입자가 굵은 것이 꽤 많이 떨어지네.
조금 지나면 아파트 뒷산에 보기 좋게 쌓일 것이다.
사실 뒷산의 나무들 덕분에 여름엔 습하기도 하고,
모기도 많아 짜증나는 부분이 있지만 풍경 하나만큼은 인정.
꽃피고 낙엽지는 계절도 좋지만 우리동네는 겨울 뷰가 가장 좋다.
사계절의 변화가 뚜렷한 우리나라 좋은나라!
ㅋ..
루띠도 나와 마찬가지로 8월 사자자리 태생이다.
올해 첫 눈이자 얘한테는 견생 첫 눈이니,
눈 맞는 맛을 느끼게 해주고는 싶은데 아무래도 그건 어려울 것 같다.
며칠전 산책 한번 시켜볼려고 했는데
추운건지 무서운건지 너무 떤다 ㅉㅉ 방구석 여포같은 놈.
그것도 그렇고..역시나 산책개시 오더가 동물병원에서 안 떨어졌다.
아쉬운데로 베란다에서 관망이라도 시켜줄 요량으로 내보내봤다.
어이! 그 앞은 눈이라고!!
ㅋㅋㅋ
그딴거 관심없고 왜 쫒겨났나 어리둥절.
사진 찍을때마다 무섭게 커 있다.
주둥이도 쫙쫙 길어지는 것이 제법 남자 냄새난다.(생후 3개월ㄷ)
팔불출같은 소린데,이 놈 가끔 잘생긴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자꾸 이런 소리하면 정 드는데..
루띠 엄마는 앞서도 밝혔듯 외삼촌집에 있는 '미호'라는 친구인데,
전형적인 폼피츠라 체구가 작다.
반면 루띠 아빠는 '번개'라고 스피츠 종자견중에서 꽤 네임드라고 한다.
음..네임드 종자견이라..전생에 쌓은 덕이 많은 친구로군.
작은 누나 말로는 네이버 스피츠 검색 사진에도 뜨는 분이라던데
그거까지 알아보고 싶진 않고 ㅎㅎ
근데 혈통이 뭔가 불분명한지 내가 아는 스피츠 성장속도랑 좀 다르다.
이거 혹시 사모예드면 어쩌나 싶은 마음뿐.
사실 눈구경만이 목적은 아니고..
가벼운 처벌의 의미로 잠시 내쫒은 것도 있다.
2.루띠 2016 11월 4일 - 점거에서 언급한
똥을 잘 안 싼다,양이 적다의 의문이 밝혀졌는데,
ㅇㅇ...
먹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