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여행가 KimEgg / 아무 계획 없이 떠나는 휴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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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계획의 설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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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덧 아내와 떠나는 여섯 번째 해외여행이다. 왕년에 "김계획"이란 별명의 소유자에 걸맞게 지난 여행들은 철저하고 알아보고 계획하고 30분 단위까지 계획표를 만들어서 떠났었다. 적지 않은 돈을 들여 항공권에 숙박비까지 지불하기에 그냥 간다는게 말도 안되는 나였다. 그런데 이번엔 달랐다. 솔직히 처음에는 항공, 숙박만 결제 해놓고 바빠서 뭐 더 알아볼 여유가 없었다. 처음엔 불안했지만 갈수록 더 기대가 되는 것이 아닌가. 대충 숙소 위치와 보통 어디어디들 가는지 정도만 점찍어두고 떠나기로 하니 여행이 다가올 수록 설렘이 커져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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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이 지나면서 변할거라고도 생각하지만 아직까지 여행에서 무엇을 가장 기대하냐고 물어본다면 나는 음식과 수영이라고 대답한다. '여행은 선진국으로 가야한다', '휴양이 무슨 여행이냐', '역사와 문화를 배우고 와야 여행 아니냐' 등 다른 관점에서 여행을 정의하는 사람들도 있겠지만 수영하고 맛잇는 음식 값싸게 많이 먹을 수 있는 휴양지가 좋은 것은 나도 어쩔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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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애 시절부터 퇴근 길 아내를 픽업하기 위해 4년 동안 인천공항에 들락 거려서인지 주변에서는 이제 공항 가는 설렘도 없지 않냐고 한다. 하지만 맛난걸 먹을 수 있는 라운지와 때되면 가져다주는 기내식이 기다리고 있는데 어찌 무던해질 수 있겠는가. 더욱이 여행이 코 앞으로 다가왔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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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루다 인도네시아 항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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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내가 국내 항공사 직원이라 우리 둘 다 서블로 티켓(직원 할인 티켓)으로 항공권을 이용할 수 있다. 아시는 분들도 계시겠지만 그 것은 성수기에는 해당하지 않는 것이다. 남는 자리가 있어야 이용가능하기 때문이다. 아쉽지만 이번 발리 여행에서 할인 티켓이 아닌 타 항공사로 티케팅해야만했다. 인천-발리 구간 직항은 대한항공, 가루다 인도네시아항공 두 가지가 있는데 이 노선에서는 가루다 인도네시아 항공을 추천하고 싶다. 비수기라면 더욱 더.





인천-발리 구간의 비수기 가격을 조회해봤다. 왼쪽이 이코노미, 오른쪽이 비지니스. 비행시간 7시반 30분이나 되는데 이코노미 가격은 60만원 대로 저렴한 편이고 이코노미의 경우 두 항공사의 가격이 큰 차이가 없다. 특별히 추천하고 싶은 것은 비지니스 티켓이다. 똑같은 스카이 팀의 5 STAR 항공사이지만 가루다 항공의 비지니스 가격이 60만원 정도 저렴하다. 비행시간 7시간 30분의 비지니스 가격으로 120만원대는 상당히 매력적이다. 금번 나의 성수기 티켓 가격은 이코노미임에도 109만원이었다.ㅜ 출국 1주일 전 쯤 남는 자리가 있으면 저렴한 가격에 비지니스 업그레이드 가능하다고 해서 도전했으니 만석으로 실패.. 어쨋든 실제 지인의 경험담이나 웹상 후기를 봐도 가루다 인도네시아 비지니스도 훌륭하다고 하니 매력적인 노선의 티켓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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넉넉한 레그룸을 보시라. 프리미엄 이코노미도 비상구 좌석도 아닌데 좌석 간격이 이 정도이다. 디클라인 각도도 숙면을 취하기에 충분했다. 여느 비지니스에서 주는 어메니티 킷 정도는 아니지만 안대와 귀마게가 들어있는 귀여운 주머니를 하나 준다. 작은 어메니티 킷 주머니를 들고 아내가 퍽 좋아하며 어디에 쓰지? 하는 모습이 귀여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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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내식은 어차피 이코노미라 생각한 딱 그 수준이었다. 다만 저 빵이 정말 부드러웠다. 원래 빵+버터를 주식으로 하고 싶은 사람이다. One meal 구간이라 식사는 한 번 밖에 제공해주지 않지만 주전부리 제공에 관대한 느낌을 받았다. 기본 넛츠와 음료 서비스 외에도 승무원들이 다과 요청에 부담갖지 않도록 해준다. 내리기 전 아이스크림까지 제공해줬는데 먹느라 정신 팔려 사진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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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차례 발리 상공에서 구름 위를 빙글빙글 돌다가 착륙했다. 보시다시피 노을에 비행기가 걸린 멋진 풍경을 카메라에 담을 수 있는 시간에 착륙하게 됩니다. 인천 am11:25 이륙, 발리 pm5:50 착륙. 밤 12시에 도착하는 대한항공에 비해서 충분히 가치 있는 티켓임을 알 수 있을 것이다. 뿐만 아니라 입국장이 하이패스다. 입국장이 붐빈다는 후기를 봐서 걱정했지만 외항사 착륙이 죄다 밤시간이라 그들만 겪는 경험인가보다. 국적기 메리트가 확실히 있는지 정말 빨리 나왔다. 출국할 때도 4시간 일찍 갔는데 그냥 들여보내줄 정도로 융통성있게 운영되고 있다. 덕분에 여독이 덜 쌓인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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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리다움이 무엇인지 보여주던 Denpasar 공항을 뒤로하고 숙소에 도착했다. 발리에 일찌감치 착륙한 덕분에 첫 날 버리지 않고 시내 구경도 하고 발마사지도 받고 알차게 보냈다. 미터 택시 타기에 실패한 것 빼곤 완벽했던 하루.




발리에서 돌아온지 일주일이 됐습니다. 사내 교육+휴가까지 해서 4주 가까이 일 안하다가 사무실에 가게돼 그런지 일주일이 거의 한 달처럼 느껴진 시간이었습니다. 매일 집에오면 눈이 감기고 빌빌대다가 뻗기를 반복한 한 주였습니다. 대단치도 않은 여행기지만 기다리고 계신다고 말씀해주신 분들 덕분에 + 금요일 버프를 받아 오늘 드디어 발리 여행기 개시와 함께 포스팅을 이어가게 됐습니다.

갔다온지 얼마 안된 여행이라 그런지 글쓰는게 재미있네요. 역시 암호화폐 시장이 안 좋을 때는 스티밋에 집중하라는 옛 말(?)이 딱이네요. 글 쓰는 동안엔 시세는 신경도 안쓰이고 좋네요. 다시 정신 차리고 어려분들 피드도 놀러가고 제 포스팅도 피치를 올려서 써봐야겠습니다.

다음은 Kuta 지역에서의 여행 이야기로 찾아오겠습니다. 오늘도 여기까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이제 입추가 지나서인지 밤 기온은 한풀 꺾인 것 같네요. 즐겁고 시원한 불금, 주말 보내세요!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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