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보야 배낭 단디 메라 4화>
“엄마의 진짜 속마음”
글/그림 키만소리
엄마를 당황시킨 것은 급작스러운 결혼 소식이 아닌 ‘세계 여행’이었다.
아니, 정확히 말하자면 ‘엄마를 빼고 떠나는 세계 여행’일 것이다.
보통 부모님들의 반응은 ‘여행 다녀와서 뭐 먹고 살래?’ 혹은 ‘위험한데 잠깐만 다녀오는 게 어떠냐’정도로 나뉘지만, 우리 엄마는 달라도 너무 달랐다.
우리 엄마, 현자씨로 말할 것 같으면 환갑을 앞 둔 나이에 딸 혼자 떠나는 배낭 여행이 부럽다는 이유로 따라 나선 대책 없이 용감한<엄마야, 배낭 단디 메라>의 주인공이다.
엄마와 나는 배낭 단디 메고 태국과 말레이시아를 한 달 여행했고, 여행의 맛을 잊지 못해 한 번 더 배낭 단디 메고 유럽 전역을 누볐다.
평범한 가정 주부였던 엄마가 나와의 여행을 통해 세계 여행이라는 새로운 꿈을 꾸었지만, 믿었던 딸은 엄마 대신 남편을 선택해서 여행을 떠날 계획인 것이다.
이러니 엄마가 당황안하고 배길 리가 있나.
은근슬쩍 말도 안 되는 운을 띄우는 엄마
“장모랑 셋이 떠나면 안되나?”
“아유. 말 도 안 되는 소리 하지 마.”
이번에는 아무리 효심 공격을 해도 넘어가지 않겠다는 마음으로 철벽을 쳤다.
단호한 내 마음을 알았는지 엄마는 작전을 변경했다.
작전명: 너네가 안 데려가면 내가 찾아간다.
“엄마 이제부터 영어랑 컴퓨터 열심히 배울 거야. 그래서 너네 있는 곳으로 배낭 메고 찾아갈 거야.”
인천 공항에서 혼자 알아서 비행기타고 갈 테니 데리러만 오라는 엄마의 진지한 말에 웃음도 안 나왔다.
이건, 진심이다. 지금이라도 말려야 해!
“엄마, 20대들도 힘들어하는 인도랑 위험한 아프리카도 가는데, 거길 오겠다고?”
“너 따라 10개국도 돌아다녔는데, 거기라도 왜 못 가겠어.”
엄마의 얼굴엔 이미 내 결혼에 대한 걱정은 찾아볼 수 없고, 여행에 대한 의지가 불타올랐다.
아이고. 배낭 메고 따라나섰을 때부터 알아봤지만, 우리 엄마를 누가 말려. 한다면 하는 엄마 성격상 정말 배낭 단디 메고 올 것 같았다.
나의 여행 메이트인 효밥이에게 S.O.S를 쳤지만, 예비 사위 효밥은 이렇게 대답했다.
“오시라고 그래. 같이 여행하면 되지.”
"...."
나만 이기적인 딸이야? 나만 못된 딸이야?
엄마, 딸은 몰라도 사위하나는 잘 얻은 것 같아.
기다리고 있을테니까. 공부 열심히해서 배낭 메고 날아오슈.
그렇게(?) 나와 효밥 그리고 언제가 될 지는 모르겠지만 언제가 떠날 여행을 고대하는 엄마의 여행 준비가 시작되고 있었다.
안녕하세요:) 키만과 효밥입니다.
저희는 10개월 차 세계 여행중이며, 지금은 남인도에 머물고 있습니다.
스팀잇을 통해 부부 세계 여행 이야기를 담은 <여보야, 배낭 단디 메라>를 연재하게 되었습니다.
세계 여행을 결심하게 된 이유부터 준비 과정 그리고 생생한 여행 이야기를 담은 웹툰과 짧은 글을 올리려고 합니다. 아직 여행 중이라 실시간 소식을 담지는 못하지만, 부지런히 그려서 꾸준히 연재할게요 :)! 재밌게 읽어주시면 힘내서 만사 제쳐두고 열심히 그리겠습다!
감사합니다 :)
글/ 그림 키만소리 (kiman)
엄마와의 한 달 배낭여행을 담은 <엄마야, 배낭 단디 메라> 출간
남편 효밥과의 세계 여행 웹툰 <여보야, 배낭 단디 메라> 연재 중
어느덧 스팀잇에서 활동한 지 일주일이 훌쩍 지났네요!
올린 글마다 재밌게 읽어주시고 열심히 응원해주시고 리스팀도 해주신 덕분에 첫 보상도 받아보고(감동), 팔로워도 많이 늘고(깜놀), 파워 임대해주셔서 댓글도 마음껏 달고(행복), 첫 참가한 #kr-art 이벤트에서 입상도 해보고(야호) 뉴비치고 나름 스팀잇에 잘 정착한 것 같습니다.
앞으로 더 열심히 스팀잇하고 싶어졌어요!
감사합니다.
오늘 하루도 행복하세요~!!
<키만과 효밥의 웹툰 세계 여행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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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부부세계여행 웹툰 1화: 세계 여행을 이렇게 가도 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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