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불금 뮤직은 엄..
원래 어느 정도 장르나 발매년도의 배분 같은 것들도
미약하게나마 신경쓰는데 그냥 좀 가볍게 가볼까 함.
Go
Lenny Kravitz - Strut - 2014년 (European Tour 2014)
에너지 넘치는 곡이 필요한 시점이다.적절.
Lenny Kravitz 앨범들이 어째 예전만 못하다.
그래도 라이브를 보면 예전 모습 그대로다.불금뮤직 유니버스에선 라이브 버전이나 리믹스는 좋은 대접 못 받는다.근데 이건 앨범보다 더 좋음 ㅋ
레니 크레비츠를 너무 좋아한 나머지..외모도 레니 크레비츠를 닮으려 노력한 적이 있다.푸하하 2003~06년쯤인 듯?ㅋ 레니 크레비츠는 물론 70년대 흑인 뮤지션들의 작품 외적인 것들도 너무 좋아해서 그랬다.마음갈 때 그 모습들을 여기다가 천천~히 하나 둘 박제할 생각.
지금와서 보면 당연히 저게 사람새낀가 싶지! ㅋ
The Chemical Brothers - Go (feat. Q-Tip) - 2015년
가끔 꺼내 보면 괜히 즐거워지는 뮤직 비디오.Go급 병맛.
앨범에 수록된 Extended Mix가 더 좋다.드럼 비트만 들어도 좋은 Chemical Brothers의 음악을 2분이나 덜어내면 손실이 크다.그럼에도 Radio Edit버전의 뮤직비디오를 올리는 이유는,아시다시피 지금 분위기가...영 다운되서 기운들 내자는 차원.
실은 나도 타격이 좀 있다.보상에 연연않는 쿨가이 코스프레를 해왔지만, 그런 나도 '10불 넘는 포스팅 한번 해보자.' 정도 목표는 있었다.그리고 며칠전 그것을 운좋게 달성했다.성취감이 큰 만큼 긴장도 좀 풀리고 해서 쉬고 왔는데 11.7$찍은 포스팅이 9.7$잼ㅋㅋ
아니 무슨 반토막나면 수긍이라도 하지..저런 식으로 들었다 놨다 사람을 약 올리냐...
암튼 됐고, 못먹어도 Go.
이 정도 시련으로는 나를 무릎 꿇릴 수 없다.힙스터 힙합퍼들의 귓구녕 잇템이었던 Q-Tip이 언젠가부터는 퇴물 래퍼 취급받고 있더라.Galvanize에 이어서 케미컬 브라더스와 두번째 호흡을 맞춘 곡이지만 확실히 랩의 느낌이 올드패션이다.물론 의도된 케스팅이라 잘 묻는다.
보컬 트랙에 피치업이든,BPM을 끌어올린 것이든 모종의 변조를 가했는데,그것 때문에 덜 옛스럽게 들리는 것으로 추측한다.Q-Tip의 목소리와 플로우가 원본 그대로 나왔다면 또 이야기가 많이 달라졌을 것이다.
문제는 Q-Tip의 최근 솔로 작품들이다.끝까지 다 못 듣겠더라...
케미컬 브라더스도 애시당초 트랜디함과는 거리가 있다.인터뷰를 보면 "요즘 애들은 제임스 브라운같은 그루브가 없어." 같은 이야기를 하는 전형적인 꼰대 마인드.그런데 케미컬 브라더스와 Q-Tip의 차이가 무엇이길래 다른 느낌으로 다가오는 것일까? (몰라서 물음)
Odd Mob feat. Starley - Into You - 2016년
가끔 꺼내 보면 억지로 즐거워지는 뮤직 비디오.그냥 병맛.
요즘 장르들 작명 센스가 영 불만이다.Future House,Future Bass 이런 것들.아니 무슨 미래 페티쉬라도 있냐?설마 특이점같은걸 기다리는건 아니겠지?!!
아 물론 사랑해 마지 않는 음악들이다.
이름이 팔봉이,춘삼이 라고 사랑이 식는 그런 얄팍한 인간은 아니다.
Phantoms - Pulling Me In - 2017년
ㅋㅋ오늘은 좀 나사 풀린 뮤직비디오들이 유독 눈에 들어온다 @.@.
더위 먹은 듯..작년 이 맘때쯤 Giorgio Moroder의 근작들을 찾다 웬 생소한 이름이 있어서 몇 곡 들어봤다.오 대성공!! 음악도 하나같이 진지하고 괜찮더라.
만나기만 하면 항상 기다렸다는 듯이 첨예한 음악적 이념대립을 유발하는 H가 한 명언이 하나 있다.
"좋은 음악은 내가 찾는게 아니고 찾아오는 것이다."Deep House기반 하이브리드한 것들에 국한되지 않고, 앞서 말한 퓨쳐 패티쉬한 쪽도 가리지 않고 다 소화해내는 팀이라 좀 놀랐다.얘네 앨범이 너무 좋아서 정작 조지오 모로더와 콜라보한 게 상대적으로 좀 별로다.
노골적,자극적 음악들에 귀가 썩는다 싶을때 저 앨범으로 정화작업을 좀 한다.벌써 1년.
Arty - Up All Night (feat. Angel Taylor) - 2014년
'No Arty, No Party'
크...대단한 자신감이 느껴지는 케치프레이즈 .
여윾시 불곰국 출신들은 기질 자체가 뭔가 다름.도입부의 피아노가 굉장히 강렬하다.완벽한 패턴이다 싶을 정도로 멋진데,정작 가장 중요한 Drop파트(1:28초)가 좀 약한 기분이다.
Progressive House가 이래서 어렵다.
드랍 파트는 정석대로 예측불허함과 강력함을 동반하여 터져야 함이 마땅한데,그렇다고 앞부분을 힘빼서 편하게 만들자니 그런 트랙들은 본론 나오기도 전에 사람들이 등 돌린다.이 곡이 발매된 2014년은 장르불문하고 좋은 음악들이 잔뜩 쏟아지던 시기지만, 유독 프로그레시브 하우스들만 상태가 안 좋았다.아마츄어들은 물론,유명 DJ들 조차도 '유튜브 레시피 보면서 만드나?' 싶은 복제품들을 앞다투어 내놓았다.그 놈이 그 놈이라 구분도,기억도 불가.
더 좋게 만들 수 있지 않았을까 싶은 아쉬움은 있지만 어디까지나 내 취향이다.누가들어도 꽤 멋진 곡일 것이다.특히나 저런 시절에 나온 작품이라 각별하기도 하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