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hodolbak 입니다.
오늘 피드에 올라온 글을 보던중 @recode 님의 #[나의시선] -어울리는 자리에 있어야 하는겨 란 글을 보았습니다.
포스팅에 있는 사진을 보니 오크로 멋진 다탁을 만드셨더라고요.
댓글을 달고 나무를 만진지가 언제인가 보니 일년이 넘었더라고요.
일년전 그 즈음 배우고 작업한게 스크롤쏘란 녀석인데
아내에게 교육받으며 만들어준 펜던트 목걸이가 저의 마지막 나무였던 것 같습니다.
음핑고란 나무인데 나무자체가 참 이쁘죠~~
목공에 관심을 두기시작한건 연극동아리 시절 무대랑 소품만들고 그러면서 그런거 같아요.
나름 연기와 더불어 제작에도 소질이 있었죠.
믿거나 말거나 입니다. ㅎㅎㅎ
2014년에 10년 다니던 회사를 자의반 타의반으로 정리하고 아예 목공전업을 고려하며 돈도 시간도 많이 들였습니다.
그냥 취미가 아닌 제대로 한번 해보자해서
정식 DIY과정 직업학교도 다니고
짜맞춤 공방도 다니고
자격증도 따고
나름 봉사도 하고 그러면서 한 일년을 지냈던거 같네요~
뭐 어찌저찌 지금은 예전에 하던 일을 다시 하고 있습니다.
시간과 돈을 들여서 집에 가구다운 것을 가져다 준거는 습작품 같은 이 식탁이랑 수납의자 하나입니다. 아주 어디가서 목공 배웠다고 말하기도 부끄럽습니다.^^
애들 키우는 집이다 보니 저희 집 벽도 화려하죠^^
교육을 마치고 제대로된 첫 작품은 아내를 위해 멋진 화장대를 하나 만들어 주겠다 약속했는데......
항상 미안할 뿐입니다.
요즘 다시 조금이라도 나무를 만져볼라고 하는데 사실 목공을 하다 크게 다칠뻔해서 기계앞에 서는게 아직 좀 무서워요. 테이블쏘라는 녀석을 쓰다가 손가락이 한번 잘릴뻔했거든요.
아주 119 부르고 응급실가고 난리를 폈죠.
불행중 다행히 톱날이 손 끝부분만 치고 나가 찢긴 부위만 꼬매는 걸로 마무리가 됐는데 그 후로는 톱을 다루는 기계앞에서면 자꾸 다치는 상상을 해서 두렵습니다. ㅠㅠ 멘탈이 유리라 ㅎㅎㅎ
혼자 해야 하면 어쩔수 없지만 되도록 재단은 다른 사람에게 다 부탁을 했지요.
오랜 시간이 지났으니 다시 작은 거라부터 조심 조심 해보고 싶은 생각이 드는데 쉽지 않네요.
할 엄두가 안나는 건지 두려운건지 아니 그냥 바쁘다 핑계인 것 같아요.
스팀잇도 그렇고 세상만사가 꾸준함이 있어야 하는데 저는 그걸 참 못해왔던 거 같아요^^
오랫만에 @recode 님 글을 읽고 목공생각이 나서 적어보았습니다.
스팀잇에 목공글은 거의 못본거 같아요.
아 우든펜 만드시는 @manizu 님이 계시군요.
우든펜도 참 멋진 세계인것 같아요^^
오늘도 넋두리와 같은 이야기 들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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