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雜記] 참을 '인(忍)' 글자에 대한 단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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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부터 궁금했다. 참을 인(忍), 이 글자에 왜 칼날인(刃)과 마음 심(心)이 조합되어 참을 인(忍)이 만들어졌을까? 마음을 칼로 난도질한다는? 아니면 칼로 마음을 후벼 판다? 우쨌을까? 도무지 옛 사람들의 생각을 쫓아갈수 없었다. 그런데 지금 나름 합리적인 추리를 해본다. 믿거나 말거나,

心上有刃 君子以含容成德
마음 위에 칼이 있으니 군자는 너그러운 마음으로써 덕을 이룬다
활인심방(活人心方)


첫째 마음위에 칼이 있다는 의미는 항상 살얼음판을 걷는 마음 즉 조마조마함이 있다는 의미이다. 아차하면 고통으로 떨어진다. 신체적 고통, 정신적 고통 모두 고통의 연속이다.

일체개고(一切皆苦)
모든 것은 고통이다 우짯을까!



나의 행동 움직임 마음가짐 하나 하나 고통의 씨앗을 묵혀두고 있다. 조건만 갖추어지면 언제든지 발아하는 그 가능성을 말한다. 즐거움도 영원할수 없듯이 마냥 즐거울수만은 없다.

둘째 불교에서는 을 지혜에 비유한다. 번뇌(탐욕, 성냄, 어리석음)의 뿌리를 잘라내는 지혜의 칼을 말한다. 그 지혜는 무엇인가? 바로 삼법인(三法印)의 지혜이다. 1)무상(無常) 모든 것은 변한다. 즐거움도 괴로움도 슬픔도 사회도 강산도 변하지 않는 것은 없다. 2)고(苦) 무상하기 때문에 고통이다. 3)무아(無我) 우리는 뭔가 있다라는 고정불변의 실체라는 강박에 사로잡혀있다. 그런 것은 없다. 죽어서 변하지 않는 영혼? 그것은 상상할수 없다. 왜냐하면 뭔가 상상한다는 것은 인식한다는 것인데 인식한다는 것은 변화되는 것이다. 변화되지 않는 고정된 것은 결코 절대로 Never Ever인식될수 없다. 우리앞에 나타나는 무언가는 변하기때문에 우리가 알수 있는 것이다. 즉, 인식은 변화를 통해서만 확인된다. 따라서 우리가 생각하는 변하지 않는 영혼은 없다. 영혼은 변한다. 그렇기때문에 영혼은 실체가 아닌 무아이다.

이제 이해가 되었다. 고통의 상황이 직면할때 이 지혜(삼법인)의 칼로 샤샤샥! 베어버리자! 들어보았는가? 그 이름은 바로 심검(心劍)! 푸하하하하!

一切有爲法 如夢幻泡影 如露亦如電 應作如是觀
(일체유위법 여몽환포영 여로역여전 응작여시관)
모든 것은 과 같고 허깨비 같고 물거품 같고 그림자 같고 이슬 같고 번개 같으니 마땅히 이와 같이 보아야 합니다 -금강경(金剛經)

나는 검선(劍仙)이다. 음하하하하하!


@ohnamu 님 블로그를 통해서, 宇宙戰士 要多 先生

ps. 잠깐만! 忍의 글자가 먼저인가? 불교가 먼저인가? 에라~ 모르겠다. 옛사람들은 아무튼 천재인걸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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