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y favorites] 원곡만큼 아니 원곡보다 Remake-1/ 짝퉁 불금


Sunrise by @azerfredj


Prologue


일몰日沒/Sunset과 일출日出/Sunrise을 표현한 그림 혹은 사진을 구별하는 것은 참으로 힘들다. 그것을 포착한 사람만이 알 것 같다. 사진이나 그림만을 보고서 “이것은 일몰이다!, 이것은 일출이다!”라고 느끼는 그 마음이 일몰 혹은 일출과 같은 마음일 것이다. 절기에 있어서 춘분春分과 추분秋分도 마찬가지이다. 낮과 밤의 길이가 똑같아지는 시점인데 따지고 보면 겉보기에 차이가 없지않은가? 그러나 느끼는 마음은 천지차이다.

생명체가 활동을 시작하면서 끝없이 지속된다는 생각 속에 새겨진 시간이라는 인식의 흐름에서 ‘하루’ 혹은 ‘한해’라는 연속의 마디 묶음으로서, 일출과 춘분은 시작을 알리고, 일몰과 추분은 갈무리/정리를 느끼게 해준다. 나타난 현상/경계를 직접 경험하는 사람들의 입장에서는 처음과 끝을 몸소 경험했기에 그 순간의 느낌을 온몸으로 받아서 이해할 수 있겠지만 포착된 이미지만으로는 제 3자의 관점에서 이들을 구별하기는 웬만한 관찰력이 있는 사람이 아니고서는 힘들 것이다.

그렇다면 결국은 현상 즉 경계를 보는 사람의 마음이 중요하다는 것이다. 매순간 경험되어지는 세상과 나의 접점에서 발생되는 그 마음이 곧 앞으로의 느낌의 방향을 결정해버리는 것이다. 일출이 일몰로, 일몰이 일출로 인식 되어질수 있는 것이다.

그러한 인식의 착각과 마찬가지로 슬픔과 기쁨을 똑같이 볼 줄 아는 마음을 훈련할수도 있을 것이다. 이를 가치중립적이라고 표현한다. 우리말로는 덤덤함이라고 할까?

그니까 내말은,




코인이 떡락하든 펌핑하든 그 상황을 느끼는 덤덤함이 중요하다는 곳이얌!




The Animals - The House of the Rising Sun Mafia III Trailer 3 Casino Battlefield V !!!

나는 Animals와 Doors의 리드 보컬차이를 잘 모르겠다. 이 노래가 미쿡의 민요라서 그런가 보다. 내게는 뽕쟁이의 대명사 Doors의 짐모리슨의 노래가 더 친숙한데 animals가 1964년도에 가장 먼저 부른 것 같다.

곡의 중심 소재인 '해 뜨는 집(House of the Rising Sun)'이 유곽을 돌려 표현한 것이라고 알려져 있기도 하지만, 루이지애나주의 한 감옥을 뜻하는 별칭이라는 설도 있다. 두 번째 설에 의하면 이 노래의 화자는 젊은 여성이며, 자신의 어머니를 폭행한 노름꾼 아버지를 살해하고 감옥에 수감된 뒤 부른 노래이다. 위키백과



도낀개낀, 노래 느낌이 졸라 우중충하다. 가사 내용도 그런거 같다. 잿더미와 같은 마음상태에서 일출을 바라보면서 희망보다는 ‘체념이랄까? 그냥 될대로 되어버려라!’는 심정이다. 그러나 우리의 태양은 무엇인가? 항상 뜨다 지고 뜨다 지고 반복된다. 시간이란 그런 것이다. 인생도 달고 쓰고 맵고 그런 것이다. 너무 의미를 두지 말자.


House of The Rising Sun - The Doors


달달Honey 사랑의 착각송


01
첫 번째로 고른 노래는 순전히 방구리(@banguri)형님 때문이다. 벗님들을 주제로 글을 올려주면 좋겠다고 하셔서 그 엄명을 받자와 요로코롬 올린다.

중학교 때였을 것이다. 벗님들이라는 그룹을 끝에서 두 번째 이모님을 통해서 알게 되었다. (나는 이모님이 다섯 분이다) 아마도 그 이모님이 20대였을 것이다. 벗님들의 공연을 간다고 하시면서 개조아라 하셨던 게 기억이 난다. 나는 벗님들의 ‘짚시여인’ 보다는 ‘당신만이’라는 이 노래가 귀에 달달honey 쏙쏙 박혀 들어왔다.


당신만이 — 벗님들

아마도 90년대 말이었을 것이다. 건모형이 이 노래를 달달-리믹스-디스코 버전으로 리메이크 하였다. 나의 감성은 이런 식으로 밑바탕에 깔리는 전자 사운드에 개친화적이다. 그 당시 이런류의 노래들이 참 많았던거 같다. 여전히 들어도 귀에 착착 감긴다. 나중에 이런 사운드의 노래들만 쓰끼다시로 깔아서 포스팅할 계획도 있다. 불금뮤직을 감질나게 써놓고 깜깜 무소식인 그놈일몰님(@Clubsunset)께서 요러한 사운드가 어떤 것인지 전문가적 시각에서 댓글을 달아주시면 감사할 것도 같다. 분명히 패션계뿐만 아니라 음악도 그 시대만의 감성 유행이란 게 있는 거 같다. 프롤로그에 올려놓았던 House of the rising sun도 60년대 중반부터 70년대 초반까지의 Psychedelic rock sound의 유행이었던 거 같다. 표현이 영어지 히피계열의 뽕쟁이빨 폴폴 풍기는 냄새가 많다.


당신만이 김건모

오마나! 글쎄 슈퍼스타 K에서 ‘당신만이’ 리메이크의 끝장을 보여주었다. 나는 이 버전의 노래가 앞의 두 버전보다 너무나 좋았다. 달달honey-가스펠 수컷 보이스의 쩐내를 졸라 풍겨주어서 너무나 개좋다. 요로코롬 노래 부는 수컷들한테 반하지 않으면 그건 암컷이 아니고 수컷! 근데 내가 암컷인가?


Mnet [슈퍼스타K6] 곽진언, 김필, 임도혁 - 당신만이 MV

02
50-60년대의 두왑Doo-wop사운드를 좋아한다고 여러 번 언급하였다. 특히 영화 더티 댄싱의 OST에도 내가 좋아하는 두왑풍의 노래들이 꽤 있다. 그중에서 stay란 노래를 특히 좋아한다. 대충 노래 내용을 설명하자면 남자가 집에 가려고하는 여자 친구한테 쪼매만 춤 더 추자고 졸라게 졸라대는 것이다. 춤은 핑계일뿐... 그 다음은 뭘까? ㅋㅋ

19금death!


Maurice Williams & the Zodiacs – Stay

이 노래를 Jackson Browne이라는 가수가 공연에서 피아노와 함께 그의 히트곡 ‘The load Out’을 부르다가 자연스럽게 ‘stay’로 넘어간다. 첫 노래의 분위기도 달달honey 좋고 stay의 중간에 같이 불러주는 여성/남성 보컬의 사운드도 듣기가 참 좋아서 내가 즐겨듣는 리메이크곡 중의 하나이다. Stay 노래도중 수컷 백보컬의 앙증맞은 알레르기성 에드립 듀왑을 주의해서 보면 재미있다. 나는 오디오로 들을때 모두 여자보컬인줄 알았는데 이거 보니 그게 아니었다. 웃기다. 미쿡적 정서에서는 이런 행동이 나오기가 쉽지 않다.

내가 지금까지 인생에서 가장 후회되는 것 중에 하나가 악기를 연주하는 능력이다. 어머니께서 어렸을 때부터 남자는 적어도 악기하나는 잘 다뤄야한다고 여러 번 교육의 기회를 주셨는데 나는 그놈의 오후 5시 만화 프라임 타임 때문에 1도도 악기 연주하는 거 좋아하지 않았다. 엄마는 늘 말씀하셨다. 우리형제는 투자대비 아웃풋이 똥망이라고...

부정할수 없다. 엄마한테 엄청 미안하고 죄송스럽다. 그래서 저세상에 가신 엄마를 위하여 매일 기도드린다.

인생 쓴맛 어느정도 경험한 쭈굴탱이 중년인 내가 타임머신 타고 돌아간다면 피아노이든 바이올린이든 졸라 열심히 할 것이다.

그럼 뭐하나! 소잃고 외양간 고치는 것이지... 특히 피아노 비스무리한거 잘 치는 수컷이 개부럽다.

특히 요님들이 아니라 요ㄴㅗㅁ들 @kiwifi, @ioioioioi


Jackson Browne The Load Out and Stay Live BBC 1978


이별을 준비하는 노래


03
수컷과 암컷이 만나서 인연이 다하면 헤어지게 되는 법이다. 결혼을 한다고 꼭 해피엔딩인 것은 아니다. 헤어지는 데에는 이유가 없는 법이다. 단지 이유를 갖다가 붙이는 것일 뿐이다. 그리고 시간이 지나면 아픈 기억이 되거나 쪽팔린 기억(헤어지기 싫어서 징징된 경우)이 되거나 증오가 되거나 하여튼 당사자들의 마음속에 흔적이 남는다. 그리고 아주 시간이 많이 흘러가버리면 그 감정이란 것도 무뎌져서 추억으로 남는다.

산다는 게 뭐 다 그런거다. 그저 인연에 충실하면 된다. 그렇지만 적어도 상처를 덜 주는 방향으로 인연을 지속해야하는 것이 서로에게 바람직한 것 같다.


휘백- 이별이야기(85 강변가요제 우정상)

85년 강변가요제의 이 노래 제목을 몰랐었다. 라디오에서 우연히 들었는데 좋아서 노래 제목을 알고 싶었는데 항상 알려고 하면 알려주지 않는게 라디오 DJ의 특성인거 같더라. 그러나 요즈음은 세상이 좋아져서 웬만하면 홈페이지 드가보면 오늘의 선곡이라고 하여서 올라와 있다. 이제는 예전과 달리 세상이 참 편해졌다는 느낌이다. 요로코롬 감질맛이 없다. 뭔가 아쉬움을 좀 남겨야 신비감 혹은 소중함을 느낄수 있는데....

노래들도 유투브를 통해서 검색하면 다 걸리게 되어있다. 하여튼 이 노래 ‘이별이야기’란 이름을 자탄풍을 통해서 알게 되었다. 어! 제목을 알고 싶었는데 자탄풍이 불러주내! 그런데 원곡보다도 나는 이 노래가 더 좋다. 그리고 그럴만한 특별한 이유도 있다.


자탄풍 – 이별이야기

자전거 탄 풍경의 ‘강인봉’님은 개인적으로 친분이 있었다. 내가 고등학교 때 주일학교 선생님이셨다. 작은 별 가족의 막내로 알려진 분이셨고, 고3때 대학입시 끝나고 ‘강남나이트’의 아름다운 환상(나에게는 아트였다)을 경험하게 해주신 분이었다. 당시 결혼과 함께 광고회사에 입사하시면서 주일학교 선생님을 그만두셨던 거 같다.

그러나, 대입시험 끝나고 수고했다고 술 사주시고 강남역의 ‘오딧세이’라는 나이트에 데려가 주셨다. 나는 사실 친구들과 90년도 고3, 대입시험 전 100일 파티라는 이름으로 잘 해보자는 다짐으로 술을 마시고 이태원 나이트에 간적이 있었다. 그때 나이트가 뒤게 재미없다고 생각했다. 왜냐하면 고3들의 코뭍은 돈이 얼마나 될까? 하여간 나이트 죽돌이 친구가 세명 있었는데, 걔네들이 우겨서 갔는데 그날 하필이면 그 나이트에 대학생들이 MT 뒷풀이로 온 것 같았다. 거기다가 이태원의 구석진 나이트였다. 그때 그 나이트는 완전 개진상 분위기였기 때문에 부킹이고 뭐 그런 것도 없었다. 내 기억속의 나이트는 완죤 ‘흙탕물’이었다.

그런데 강인봉형님께서 데려가주신 그곳은 겁나 신세계였다. 몰디브? 발리? 라고나 할까? 따라서 나는 대학 1학년 때 매달 1~2회는 강남역 나이트 죽돌이가 되었다. 춤은 겁나 못치면서 섹시 암컷 꼬시러 드나들었다. 당근 백전백패!



짝퉁 & 땜방 불금뮤직


찬바람이 불면(不眠) 쉬(she) 생각나는 노래
락커의 변신은 무죄
영화 속에서 댄스곡을 리메이크하다
이번에는 Animal Song으로 갑니다
40대 아재들의 추억의 댄스곡 소환 : #1|#2|#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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