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 금요일부터 시작하여 내 눈에 수난이 시작되었다. 나는 간혹 어처구니 혹은 미친? 생각을 자주한다.
내가 만약 ~라면, 그리고 선택을 해야 한다면,
이딴 것이다. 20대말이었을 것이다. 예전에 잠깐 썸타던 암컷에게 이런 말을 했었다. 그녀는 해금을 전공하였던 여대생이었는데, 천리안 채팅을 통해서 알게 되었던 것 같다. 장님 혹은 귀머거리 둘 중에 하나를 선택해야한다면? 나는 장님을 선택할 것이라고 뜬금없이 말한 적이 있었다. 그녀는 웃으면서, 뭐 그리 황당한 생각을 하냐고 말했던 것 같다. 그때는 그만큼 음악 듣는 것을 좋아했었던 거 같다. 그러나 지금, 어차피 선택을 해야겠다면 귀머거리가 낫겠다고 생각을 한다. 그만큼 눈이 아프니까 말이다.
으아! 졸라아파!
그래도 시간이 가면서 통증도 어느 정도 잦아드는 것 같다. 가장 성가신 것은 아침에 눈을 뜰 때이다. 강력한 눈곱 딱풀 효과로 눈뜨기가 힘들뿐 아니라 눈을 뜰때, 뜨아아!(아프다) 이 끈적하고 기분 나쁜 덩어리들은 내 눈의 면역반응에 의한 바이러스 사체들이 계속 배출되어 나오는 현상이란다. 눈을 계속 감고 있는 것이 좋은 것도 아니란다. 이 찌꺼기들을 계속 배출시켜야 하기 때문이란다. 내가 삼국지의 장비처럼 눈뜨고 잘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바이러스이기 때문에 감기와 같은 증상으로 콧물과 기침을 동반하기도 한다. 안과에서는 다음 주말까지 가야한다고 한다. 2주 동안 눈에 사포질 받는 느낌이 성가시다. 그리고 멍~ 때리는 경우가 많다. 술취한 느낌이랄까? 그나마 날마다 사포질의 강도가 약해지고 있는 것으로 위안을 삼는다.
클롭일몰님(@clubsunset)의 근황을 포스팅을 통해서 알게 되었다. 루띠, 거세된 불쌍한 수컷 영혼이 반즈음 죽다 살아났다고 한다. 그동안 같은 수컷 동료애로서 그 수컷 수발을 드느냐고 몸과 마음이 피폐해졌다고 한다. 동병상련이랄까? 나도 아프니 그 맘이 이해가 간다.
https://steemitimages.com/0x0/https://ipfs.busy.org/ipfs/QmcqVG4TjGDGhcLV6AaG11XrTksaxDXCe57wbZTtK1iJUZ
病犬 루띠 놈프스끼 from @clubsunset
루띠놈의 눈좀봐라. 왠지 처량하고 구엽다. 최대한 불쌍한 눈망울을 가진 놈프스끼! 내 눈깔은 요렇다. 시바,
이제부터 짝퉁 & 땜방 불금뮤직이아니라 짝퉁 불금뮤직으로 가려고 한다. 클롭일몰님께서 조만간 복귀하실 때가 된 것도 같다. 이래저래 눈치 보지 않고 당분간 짝퉁 불금으로 가다가 진품이 나오면 자연스럽게 물러가려고 한다. 금요일에 올려야 하니 불금이었던 것이지 이 포스팅의 원제는 My Favorites이다. 따라서 시간의 제약이 없다. 흐힛!
프롤로그
얼마 전 무량광님(@eternalight) 포스팅에서 락커 홍경민의 변신에 대해서 많이 서운하셨나 보다. 그래서 이를 주제로 음악들을 모아본다면 어떨까? 생각이 들어 정리를 해본다. 자기 색깔을 유지한다는 것을 개성이라고 표현한다. 그리고 분위기를 바꾼다는 것은 변신/변태/변화라고 표현한다. 개성과 변화 사이에서 줄다리기를 잘 한다는 것은 삶에 있어서 적절한 긴장을 유지하는 다이나믹하고 재미있는 삶인 것도 같다. 개성만 유지하다 보면 매너리즘에 빠질 수가 있다. 이럴 때 변화를 살짝 준다면 또 다른 성장의 계기가 주어지는 것 같다.
정치에 있어서도 보수와 진보라는 두 가지 주제에 한쪽을 고수하기보다는 보수와 진보가 어울리는 정치가 되어져야하지 않을까? 물론 한국의 보수와 진보는 좀 거시기 하다는 생각이 든다. 보수와 진보의 원개념대로 행동하는 것 같지 않다. 나이롱이라고 할까? 변태적 성향이 강한 것 같다. 그리고 이분법의 부정적 논리가 착실하게 작용하는 것 같다. 한쪽 극단을 취하여 저쪽 극단을 이지매 처리해버리는 것은 문제가 있다. 차라리 전체적인 시각에서 조화를 이루는 것이 더 합리적이지 않을까? 변화에 의한 다양성이 중요하지만 그 다양성을 유지시켜주는 것은 조화 속의 규율일 터인데 그 규율이라는 것은 보수적인 지향성을 갖추어야 한다. 획일성이라는 것이 똑같다는 의미인데, 원칙 혹은 패턴이라는 것은 획일성이 보장되어져야 한다. 다양성 때문에 방종이 되지 않고 조화로워지려면 원칙과 패턴이 있어야 하고 행동에 대한 책임감 등의 보이지 않는 획일성이 있어야 시스템이 돌아간다고 생각된다. 가벼운 주제로 시작하여 무거운 주제로 변화되는 피터의 이 변태적이 성향에 물개박수 짝짝짝! 으하하하하. (눈이 졸라 따끔해)
우리나라 1대 해비메탈 롹커는 누가뭐라고 해도 유현상님이다. 중학교 2학년때였을 것이다. 나는 백두산 레코드판을 사서 백두산 노래를 즐겨 들었고 흉내를 냈다. 그때 롹커틱하게 옷을 입고 유현상님께서 고성을 지르던 노래가 기억난다. 그런데, 그분께서 이 노래를 들고 나왔을 때 정말 놀랐다. 문화적 충격이었다. 그렇지만 지금 생각해보니 이 노래 ‘여자야’는 명곡이다.
유현상님의 백두산시절 괴성필의 교과서적인 노래, ‘up in the sky’(괴성을 하늘로 냅다 지르자!)
환갑?이 지나서 최근에 그때를 쫓아서 다시 이 노래를 부르시는 유현상옹을 보니 참 마음이 짠하다. 내가 내린 결론,
역시, 사람은 그 나이다와야한다.
그래서 그당시 노래를 소환한다.
백두산 - Up In The Sky〔1987〕
02
The Honeydrippers - Sea Of Love
한국에서 트로트 전향으로 확실한 변태를 성공했던 유현상님이 계셨다면 미쿡에서는 이분이다. 로버트 프랜트, 나는 초/중딩 때 레드제플린을 개조아라 했다. 그런데, 그 신화와 같은 레드 제플린의 리드 보컬, 로버트 플랜트 아재가 허니드립퍼스라는 이름으로 달달honey, 미쿡의 트로트 뽕필나는 노래를 싱글로 발표하셨다. 내 기억에는 발표하자마자 얼마 안 되어서 빌보드 차트에서 1위를 차지했었던 것으로 기억한다. 아마도 락커를 사랑하는 팬들은 적지 않게 충격에 빠졌을 것이다. 그러나 나는 이 노래도 개조아라 했다.
로버트 플랜트 Vocal의 아우라는 말이 필요없다. 레드제플린의 모든 앨범은 하나도 버릴게 없다. 그중에서 특히 나는 그들의 1집과 2집을 좋아한다. 로버트 플랜트의 블루스필, 락필이 모두 그 앨범들 속에 녹아들어가 있기 때문이다. 그중에서 롹필의 정수는 바로 이 노래이다.
Led Zeppelin - Whole Lotta Love (1997 Promo)
ps. See of love는 remake 곡이다. 그렇기 때문에 원곡도 넣었다. 내가 개조아하는 올디스벗구디스이다.
Sea Of Love - Phil Phillips & The Twilights 1959
1대 한국 해비메탈 롹커에 임재범님을 빼놓아서는 안된다. 그래서 요기다가 또 모셔두었다. 시나위의 기타리스트는 신중현님의 아들 신대철이다. 말이 필요없다. 그런데 임재범님은 변신해봤자 롹커 아우라를 벗어날 수가 없다. 이분은 진정한 롹커이다. 달달honey송도 락커 아우리가 크게 벗어나지 않는다. 이분 노래를 저음으로 생각하고 노래방에서 따라 불렀다가는 큰코 다친다. (정정, 나는 코가 안크니 작은코) 목소리 쉴 것을 각오해야한다.
‘이밤이 지나면’은 임재범님의 첫 싱글 대뷔곡으로 알고 있다. 나는 이 노래도 개좋다. 이분은 변신하나 안하나 락커의 피가 흘러가고 있는 진정한 카수이다. (참고로 이승환님의 경우는 락커보다 발라드 필이 더 나은 것 같았다. 차라리 발라드 가수가 락커로 외도한 것이 더 어울리는 것 같다. 임재범님과 반대의 경우, 그러나 이승환님도 롹커로 시작하였다)
04
Pearl Jam - Last Kiss (Bridge School '99)
Pearl Jam을 락커로 볼수가 있을까? 사실 나는 Pear Jam 노래들을 잘 모른다. 나는 70년대 Hard Rock, Progressive Rock들에 특히 관심을 가졌을 뿐 그 이후의 Alternative Rock 계열이나 Heavy metal계열은 일부러 찾아서 듣지는 않았다. Pearl Jam이 Alternative Rock계열인걸로 안다. 그런데 2000년대 중반, 외근 후 귀가길 고속도로에서 운전 중에 라디오에서 우연히도 ‘Last kiss’라는 이 노래를 들었다. 이 곡은 내가 좋아하는 Oldies But Goodies 중의 하나인데 어느 Rock group이 remake해서 부르는데 귀에 쏙쏙 와닿는 것이다. 그래서 누가불렀는지 확인해보니 이름만 낯익은 Pearl Jam이란다. 정식 앨범이라기보다는 라이브에서 즉흥적으로 불렀던 노래인 것 같았다. 그리고 잊혀졌다. 오늘 이 포스팅을 하면서 그때 기억을 살려내어 유투브를 통해서 찾았는데 Pear Jam의 리드 보컬이 이 노래를 라이브에서 꽤 많이 부른 것 같다. 그 중에서 내가 처음 들었을 때의 인상과 많이 비슷한 동영상을 찾았다. 그러나 여기서 바로 재생이 되지 않으므로 걍 녹음실버전으로 올려두었다. 99년 라이브버전이 더 좋은데 그건 링크시켰으니 듣고잪으면 고기로 가서 들으시요. 개인적으로 그걸 더 조아한다.
Last Kiss의 가사 내용도 참 애절하다. 대충 설명하자면 사랑하는 여자 친구와 드라이브 데이트 갔다가 교통사고로 여자만 죽고 자기는 살아났다는 노래이다. 여자 친구 영혼의 작별입맛춤과 함께 혼수상태에서 깨어난 후 덤덤하게 여자를 그리워 하면서 부르는 노래이다. 그래서 원곡도 여기에,
J. Frank Willison and the Cavaliers Last kiss Good Quality
락커로 시작하여 변신에 성공한 가수는 이밖에도 너무나 많다. 앞에서 잠깐 언급했듯이 이승환님도 그중의 하나이다. 더정리하려다가 내눈이 성깔을 지대로 부린다. 그래서 또 생각나면 다시 정리하려고 한다.
짝퉁 & 땜방 불금뮤직
영화 속에서 댄스곡을 리메이크하다
이번에는 Animal Song으로 갑니다
40대 아재들의 추억의 댄스곡 소환 : #1|#2|#3|#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