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편 동일 프롤로그>
이번 글의 주제는 칭화대 4년 무사 졸업기입니다.
(두편으로 나눠서 쓸계획입니다^^)
한국의 서울랜드,에버랜드,롯데월드를 합친것보다 큰 크기,
대륙의 대학이라는 말이 어울릴정도로 유명한 학교죠...
그중에서도 특히 저희학교 이공계열은 6년 내에 '졸업'만 해도 성공이라는
말이 있을정도로 졸업이 힘든데요.. 그 좌충우돌기를 그려봤습니다!
어쩌면 이렇다할 임팩트는 없을지도 모르겠네요!
칭화대 4년 무사 졸업기 - 2 : 시간을 버는 법
지난번 글에서는 졸업을 설계하게 된 썰(?)을 올렸다.
이번 글에서는 인간의 욕심은 끝이 없다고,
이미 충분히 여유로워진 시간을 좀 더 여유롭게 하고자
실천 했던 몇가지 꾸준한 요소들에 대한 포스팅을 할 예정이다.
참고로, 이미 이전글에서 언급했지만 대학생활이 여유로웠던 이유중
가장 큰 요소로는 저번 1학년 2학기와 더불어
기본적으로 대학 4년 내내 예능, 드라마 그리고 '온라인' 게임 모두 하지 않았다.
이는 행하기 어려운 '지름길'이다! 기억하자!
1.수업을 참석하지 않을 수 있다면 최대한 빠지자!
제목을 보면 상당히 자극적(?)이라고 느껴질 수도 있다.
하지만 그 이면에는 수업을 참석하지 '않을 수' 있다면이라는
전제조건이 깔린다. 이 조건은 아래와 같다.
-프로젝트로 숙제와 수업참여 점수를 대체가능하다.
-출석체크를 하지 않는 수업.
-교수님께 허락을 받아 수업을 격주 혹은 참여점수 대체.
즉, 합법적(?)인 수업재끼기 인것이다.
이렇게 발생한 시간을 온전히 다른 일에 썼다고 자부할 수는 없지만
최악의 경우라도 최소한 휴식시간이 늘어난 것은 틀림없는 것 같다.
이렇게 벌게 된 시간은 주로 야구를 하거나,
밤샘강의 후 잠을 보충하는데 사용하였다.
대표적인 사건으로 민감한 주제라서 많은 걸 밝힐 수는 없지만..
계절학기 도중 보았던 직관력 관련된 쪽지테스트를 통과했었는데
그 시험을 앞으로 2-3차례 봐서 통과하면 계절학기가 어떻든
계절학기를 합격으로 만들어준다고 했었고, 나는 옳다구나 하고 치뤘다.
그렇게 마지막 시험까지 통과했으나, 알고보니 군관련 중국인 대상
시험이었고, 외국인이 끼어있는지 몰라서 후에 이런저런 과정을
처리한 뒤, 계절학기과목 합격처리는 받아냈다.
결과적으로 이런 식으로 수업을 '패스'하는데에 전념하여,
필요한만큼의 제원만 투자를 하였고, 성공적이었다.
여담으로 당시 2주간 관련 교육도 받았었는데 암호와 관련된 것이였고
이 경험이 후에 군 복무때 대량 포상과 함께 육군 휴가 150일의
기적으로 이어졌는데 나중에 기회가 되면 한번 포스팅 해봐야겠다!
2.공부를 꼭 학기 중에 해야되?
(중국 카페는 코카인과 요정을 판매한다^^ 원더랜드다.)
말 그대로다. 공부를 꼭 학기 중에 해야할 필요는 없는것이다.
간혹 한국을 안들어가거나 일찍 중국에 입국할 때가 있었는데
이 때는 여행을 다니곤 했다.
참고로 나는 중국의 15개가량의 성과 자치구 직할시를 거의 대부분 여행해보았다.
그리고도 남는 시간은... 남는 시간이 있냐고 물어보겠지만...
정말로 나는 시간이 많이 남았다. 평소 집에서 뒹굴뒹굴도 많이 하곤 하지만
뭔가 일이 시작되면 빨리 처리해야하는 성격 탓인지
시간이 비교적 많이 남았다. 참고로 내가 매번 연재하거나 쓰는 글은
전혀 저장분이 없이 1-2시간 할애해서 바로바로 작성하는 글이다.
그렇기에 글의 퀄리티가 현저히 떨어지긴 하지만...=)
내 경험을 날 것 그대로 보여주기 위해서는 이 방법이 맞다고 생각한다.
(충분한 자기 합리화...)
다시 본론으로 돌아와 남는 시간에는! 다음 학기 수업자료를 받아서
예습을 한다. 참고로 수업자료는 선배 아이디로 들어가면
자료를 지우시지 않은 교수님 수업은 전부 다운로드 받을 수 있다.
그렇게 하는 예습은 절대 공부를 위한 예습이 아니다...
다운로드 완료되자마자바로 숙제 페이지를 편다.
그리고 숙제들을 주르륵 훑어본다.
왜냐.. 실제 공부는 수업을 듣든 시험때가 되면 하게 되지만
숙제는 온전히 '시간'을 투자해야 하는 항목이기 때문이다.
물론 그 과정에 공부도 하게 된다.
그렇게 숙제를 어느정도 해놓고 본 학기가 시작되면
다른 숙제가 나온다...(응?) 실제 경험한 일이다...
2학년 때 경험한 후로는 두학년 치 자료를 비교해보기 시작했다.
하지만 대부분은 숙제가 기존과 크게 다르지 않았고
새로 신설된 과목을 제외하면 상당히 유효했다.
3.논문 지도교수는 논문 발표 담당 교수에게!
(학교 내에 있는 유적지 허탕이다.)
그렇게 학교 수업은 내 나름의 방식으로 헤쳐나가
결국 4학년 마지막학기 수업 한개와 논문 한개만이 남았다.
우리학교는 논문 통과가 어렵기로 소문이 나 있다.
대부분 논문을 쓰다가 스트레스를 엄청 받는다.
나는 여기서 지도교수를 논문 발표 담당교수를 선택했다.
다분히 정치적인 선택이었다. 논문 발표 담당교수가
예하 지도학생이 불합격 되는 걸 좌시하진 않을 것이라고..
그렇게 교수님과 만나 주제를 골랐고, 교수님이 바쁘신건
알지만.. 나는 4년 졸업이 걸렸기에 지독히도 교수님을 따라다녔다.
정말 지지고 볶고 싸우기도 많이 했지만,
교수님께서 하신 한마디로 모든게 해결되었다.
"너가 점수를 많이 받고 싶은게 아니라, 졸업이 문제라면
결과물 하나를 확실히 만들면 절대 fail은 뜨지 않는다"
논문지도 담당교수님의 말이기에 이는 거의 official이었고
나는 결과물 제작에 온 힘을 쏟았다.
주제는 "프로그램 안정성 분석 툴의 사용자 최적화"라는 그럴듯함.
하지만 내용은 프로그램 분석후 웹으로 전시해버리는
사용자를 위한 프로그램이었다.
그리고 결과적으로 87점이라는 엄청 높은 점수를 받으며
대학교 학사증을 받게 되었다.
여기까지가 내 대학 무사졸업기 공략(?)이었다.
사실 그렇게 대단한것 없이 당연히 해야할 일들만 서술한것 같아...
임팩트가 없는건 아닌가 걱정이 되긴하지만
무난히 두 시리즈짜리 포스팅을 마친것 같아 기분은 좋다.
사실 오늘 오후부터 일이 바빠져... 글을 날림으로 쓴감도
없지 않아 있는것 같네요..
다들 재밌게 그리고 꾸준히 읽어주었으면 좋겠습니다!
그럼 다들 즐거운 하루 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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