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술] 41편_아버지에게 칵테일 만들어 드리기 white russian
술에는 사랑이 있다.
어제는 아버지를 위해서 칵테일을 만들어 드렸다. 처음 만든 깔루아를 그 누구도 아니고 가장 사랑하는 아버지를 위해서 만들었다는 점에서 의미가 컸다.
아들, 술 하나 만들어줘
뭘로 할까?
이번에 새로 만든걸로 줘봐~
알았어 :)
화이트러시안
[사진엔 없지만 그레이구스 보드카를 이용했다]
화이트 러시안을 만들기위해 재료를 준비하는데, 아버지는 설거지를 하러 가신다. 설거지 끝나는 시간에 맞출겸 최대한 정성껏 만들어보기로 했다.
준비물
- 내가만든 고농축 고알콜 깔루아
- 보드카
- 우유
- 칵테일 잔
- 지거
- 쉐이커
- 각얼음
칠링이라는 작업을 먼저한다. 칠링이란 잔을 미리 차갑게 냉각시키는 것을 의미한다. 제 아무리 시원한 칵테일을 만들더라도 여름에는 잔이 뜨거우므로 칵테일의 시원함이 쉽게 사라진다. 따라서 사랑하는 사람을 위해 술을 만들 땐 섬세하게 칠링도 하면 좋을것 같다.(상대방은 모르겠지만?)
이제 지거를 이용해서 정량을 쉐이커에 부어 넣는다. 정식 레시피는 깔루아 2 : 보드카 1 : 우유1이다. 하지만 내 깔루아는 아주 강하고 고농축이므로 내 맘대로 비율을 바꿨다. 깔루아 1 : 보드카 0.5 : 우유2 비율로 만들었다.
우유를 많이 많이. 아버지도 내일 출근하시니까 취하면 안된다.
그레이구스도 넣는다. 참고로 한 개의 지거를 사용하다보면 술들이 뒤섞여서 지거 안에 내용물이 이쁘지가 않다. 그래서 만들 때 마저 이쁘게 만들고 싶다면 가장먼저 투명한 술부터 넣고 마지막에 어둡고 탁한 술을 넣는다.
이제 쉐이커 안에도 얼음을 넣는다. 여름이니까 아이스커피마시듯이.
동시에, 칠링하여 녹은 얼음은 버리고, 새로운 얼음을 넣는다.
손이 안보일정도로 빠르게 흔들어서 칵테일을 냉각시킨다. 흔들다보면 손이 시릴정도다.
쉐이커는 중간에 여과망이 있기 때문에 안에 있는 얼음은 안나오고 칵테일만 나온다.
쭉쭉쭉~
화이트러시안이 완성됐다.
총 210ml의 넉넉한 칵테일이 만들어졌다. 넉넉하게
만든 이유는 아버지랑 같이 마시려고 많이 만들었다.
아버지 이제 소주는 그만 드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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