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에 관해] 저는 태생적 루시드드리머입니다 - 꿈중독 마지막 : 꿈에 갇혀 버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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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중독 마지막편까지 왔네요... 중학교 때 치기어린 호기심에

시작했던 루시드드림 심화 여행...

결국 이번화에서는 엄청난 사건을 겪게 됩니다.

바로 꿈에 갇혀버리는 내용인데요..

이야기 바로 시작합니다!


꿈중독 마지막화 : 꿈에 갇혀 버리다!


저번 이야기에서 내가 자주 꾸던 꿈 한가지를 언급하지 않고 넘어갔을거다.

그 이유는 저번에도 말했지만 이 꿈으로 인해

중학교 시절 푹 빠져있던 루시드드림 중독을 빠져나왔기 때문에

포스팅 하나 전체를 이 이야기로 적기 위해 언급하지 않았었다.

반복해서 이어지던 꿈


저번 글에서 언급했던 꿈 중에 알 수 없는 이상형 여인에 대한

꿈을 기억하는지 모르겠다. 그 꿈은 말했다시피

이어지는 꿈이지만 내가 결정할 수 있는게 거의 전무하다시피

했고 과도한 개입은 나를 3인칭 관찰자 시점으로 튕겨낸다고 말했었다.

하지만 내가 자주꾸던 이 꿈은 반대로 꿈이 시작하자마자

깔끔하게 자각몽임을 인지할 뿐만 아니라,

장소와 등장인물이 대체로 비슷했다.

장소는 무인도였는데.. 이곳에서는 내가 하고 싶은 일들을

맘대로 할 수 있었다. 이유는 모르겠지만 주로 건물을 짓고

운동을 하고 날라다니는 비현실적인 부분과 현실적인 부분의

어우러짐이었다.

등장인물들은 자세히는 기억이 안나지만 항상 동일했고

마치 게임에 접속하듯 들어가면 가벼운 인사와 함께 놀곤 했었다.

즐거웠던 나날들


이 꿈을 꾸면 가장 좋았던것은 빠른 자각몽 인지로 인해

오랜시간 꿈을 꿀수 있었고, 웬만한 제약은 있지 않았을 뿐더러

이전 꿈에서 행동했던 동작에 대한 인과결과가 다음 꿈으로

이어지는 너무 재밌는 꿈이었다. 또한 해당 무인도에는

4-5명정도가 같이 놀곤 했는데, 지금 생각해보면

사람의 형상이 아니었던것도 같다.

그들과 파도를 타거나 하늘을 날고 건물을 짓고하면서

지내는 날들이 이어졌지만, 파도를 타고 하늘을 날더라도

그 무인도를 벗어나는 일은 거의 없었다.

그렇게 우리만의 세계(?)를 만드는 나날이 이어졌다.

꿈에 갇히기 시작하다


이런 꿈속에서도 나가는 방법은 매우 간단했는데...

또 다들 비웃을지 모르겠지만, 눈을 뒤집는거다..

다들 알지 않는가? 눈의 흰자만 보이게 만드는 방법...

그 방법을 사용하면 점차 희미해지면서 현실로 돌아와

잠을 깨게 된다... 신기한것은 그렇게 꿈에서 깨더라도

꿈이 길었건 짧았건 거의 비슷하게 아침 기상시간이었다.

그러던 방법이 어느순간부터 잘 먹히지(?) 않기 시작했다.

하루는 무인도에 있는 무서운 동물들을 건드렸다가

도망을 치면서 아쉬움을 뒤로한 채, 잠에서 깨려고 시도했으나...

친구들은 빨리 뛰어야지 뭐하냐고 소리를 치는 사이,

나는 코뿔소같은 동물에게 치여 순간적인 고통과 함께 잠에서 깨어났다.

마치 꿈에서 튕겨나가듯... 식은땀이 흘렀고, 약간의 이명이 들리는듯 했다.

하지만 이건 시작이었다. 이런 일들이 한두번씩 일어나더니

점차 그 주기가 강해졌다. 어느 순간부터 나는 이 꿈이 꿔지면

긴장을 하게 되었고 꿈속 세계도 동물들로부터 많은 침략(?)을 당해

긴장의 연속이었다. 간혹 다치거나 죽으면 잠에서 깼는데 몸이 무겁고

때로는 공격당한 부위가 저릿하기도 했다. 한두시간이 지나면 괜찮아지긴 했지만

결코 기분좋은 경험은 아니었다...

꿈속에서의 죽음이 현실로..


그렇게 좋지않은 경험을 꾸준히 하다보니,

꿈을 직접 설정할 수 있더라도 가끔은 원하지 않는 이 꿈을 꾸게 되었는데

그래도 루시드드림의 재미를 끊지 못해 계속 루시드드림을 꾸고 있었다.

하지만, 중 3즈음해서 엄청난 사건이 일어나며 나는 루시드드림을 아니, 꿈 자체를

한동안 끊게 된다..(무의식적인 꿈을 제외한)

그 일은 역시나 이번 무인도 꿈에서였다. 당시 상황은 나빠져, 우리의 터전이

거의 망가졌고 우리는 바다쪽으로 밀려나서 생활을 했다.

그러던 어느날 동물들의 총공세라도 되는듯한 공격으로 궁지에 몰린 나는

역시나 잘 안통하겠지만 최대한 꿈에서 벗어나기 위해 눈을 뒤집는

시도를 했다.. 하지만 역시나... 그렇게 또 끔찍한 고통을 당하겠구나 싶은 순간

나는 새로운 방식의 죽음이 다가옴을 느꼈다...

바로 등지고 있던 바다에서 엄청 거대한 쓰나미가 오기 시작했는데

우리는 동물들에게 상처받고 거의 반죽음의 상태에서 쓰나미를 맞이했고

친구들은 전부 자포자기 한 상태로, 귀가 먹먹해질정도로 큰소리로

소리소리를 질러댔고 나는 그대로 쓰나미속으로 들어갔다...

꿈속에서 물에 잠겼는데도 깨지 못하고 끝없는 심연속으로 끌려가던 나는

꿈에서 겨우 빠져나왔는데 온몸은 식은 땀과 함께 다리와 배 그리고 한쪽팔에

경련이 일고 있었다... 정확히는 모르겠지만 실제로

내가 숨을 쉬지 않았던 느낌이었다.

또한 꿈에서 튕겨나던 도중, 히말라야 같은 산에서 떨어지는 꿈을 꿨는데..

당시에는 너무 생생하면서 실제로 죽는구나라는 체념을 했고 그 순간

그 꿈에서 주마등이라는 것을 실제로 경험하게 되었다..

내가 살아온 모든 시간이 거꾸로 지나가는... 산채로 주마등을 경험하는

기분은 나중에는 신기하지만 당시에는 끔찍했다..

또한 꿈에서 깨고 난 뒤에도 한동안 멍한채로 나와 친구들의

죽음이 눈앞에서 돌고돌고 소리까지 맴돌았다.. 그렇게 새벽에 깼던 나는

얼마나 멍하니 앉아있었는지 모를 시간이 지나고 다시 잠에 들었다.

그 꿈 이후로는 꿈에서 로딩하는듯한

순간에 최대한 무념무상을 하게 되었고, 혹여라도 꿈을 꾸면 최대한 인지하지

않기 위한 노력을...(이것도 상당히 힘들다) 혹 루시드드림이 된다면

꿈의 흐름을 따라가지 않고 바로 깨도록 눈을 뒤집곤 했다..

이렇게 루시드드림에 심취하는 일은 현재까지도 전혀 하지 않고 있다.
(주로 2-3일 연속해서 루시드드림을 꾸려고는 하지 않는다)

물론 지금은 어느정도 트라우마에서 벗어나서 꿈에 과도한 개입이나

루시드드림에 심취하지 않을뿐 루시드드림을 즐기는 정도로 꾸고 있다.

음 굳이 비유하자면... 꿈의 운영자가 있다면 그 권한을 안 건드린다고 할까?

무튼 여기까지가 내 중학시절 꿈에 중독되었던 시절의 이야기이다...

과연 내 부족한 필력으로 이 모든 내용과 감정이 전달되었을지 모르겠지만

이걸로 꿈중독 시리즈는 마치고 다음 글로 찾아오겠다.


이렇게! 꿈중독 시리즈 3편 분량을 마쳤습니다!

이 경험은 솔직히 다시 생각하기 싫은 끔찍한 경험이었지만

오히려 글을 다 쓰고 나니 무뎌지는 기분이 드네요..

또한 혹시 스레딕이라는 사이트를 아시는지 모르겠지만 그 사이트에서

레전드 스레중에 '꿈중독'이라는 스레가 있는데

그 글이 주작이라는 말이 밝혀지기전 내가 해당 꿈에 살았던게 아닌가 싶었거든요
(스포 ㅈㅅ 그래도 읽으시면 재밌습니다!)

해당 글은 관심있으시면 직접 한번 찾아보시길 권하네요~

'꿈중독' 제목은 거기서 따온거구요..

꿈중독 시리즈를 3편으로 나눠 썼는데 구성이 괜찮았는지 모르겠네요..

많은 분들이 봐주셨으면 좋겠지만 부족한 필력의 글을 매번 50명 주변으로

봐주시고 계셔서 항상 황송할 따름입니다 하하..

그럼 다들 즐거운 하루 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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