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세기 時景] 현정은 추억과 상처에 관한 정신심리학자이다 / (부제 :사랑은 봄비처럼 이별은 겨울비처럼(임현정) 사랑자취6(愛痕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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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은 봄비처럼 이별은 겨울비처럼 - 임현정


묻지않을께 네가 떠나는 이유
이제 사랑하지 않는다는걸 알기에
야윈 너의 맘 어디에도
내사랑 머물수 없음을 알기에


이해해볼께 혼자남겨진 이유
이젠 나의 눈물 닦아줄 너는 없기에
지금 나의 곁에 있는건
그림자 뿐임을 난 알기에


사랑은 봄비처럼 내 마음 적시고
지울수없는 추억을 내게 남기고
이제 잊으라는 그 한마디로
나와 상관없는 다른꿈을꾸고


이별은 겨울비처럼 두 눈을 적시고
지울수없는 상처만 내게 남기고
이젠 떠난다는 그 한마디로
나와 상관없는 행복을 꿈꾸는너


기도해볼께 니가 잊혀지기를
슬픈사랑이 다신 내게 오지않기를
세월 가는데로 그대로
무뎌진 가슴만 남아있기를


왜 행복한 순간도 사랑의 고백도
날 설레게한 그 향기도
왜 머물순 없는지 떠나야 하는지
무너져야만 하는지



사랑자취6(愛痕迹)


무너져야만 하는지

미련이라는 뒤끝

30대 초반에 이노래를 들을 때 참 좋았다. 지금도 여전히 좋다. 그러나 그때와 지금의 물리적 그리고 정신적 Peter는 다르다. 노래는 같은데 그 걸 듣고있는 나 Peter는 변해버렸다. 노랫말은 자상하다.

그렇다. 모든 것은 무너진다. 변해간다. 청춘의 사랑도 영원할 수는 없는 것이다.


노랫소리가 담백한 듯 하면서도 참 맛갈스럽다. 15여년전의 멜로디와 보이스는 여전하다. 그러나 그 맛을 느끼는 나의 마음은 예전과 같을까?

지금 나의 곁에 있는건 그림자 뿐임을 난 알기에

그녀(들)과 공유되었던 지나간 시간들은 그림자(shadow)가 남는다. 그러나 그 그림자는 야누스와도 같다. 의식과 무의식? persona와 shadow @spaceyguy
ps. 사실 정신분석학적인 그림자의 의미와는 다르게 제 멋대로 해석한 것입니다. 사실 추억이 그림자는 아닌것도 같고 긴 것도 같고 삼삼 모르겠습니다.


사랑은 봄비처럼 내 마음 적시고 지울수없는추억을 내게 남기고 이제 잊으라는 그 한마디로 나와 상관없는 다른꿈을꾸고이별은겨울비처럼 두 눈을 적시고 지울수없는 상처만 내게 남기고 이젠 떠난다는 그 한마디로 나와 상관없는 행복을 꿈꾸는너
사랑과 봄비
이별과 겨울비
촉촉한 마음의 추억
눈물의 상처
잊으라고 떠남(조금배려)
떠난다는 통보(잔인무도함)
그녀는 다른 꿈을 꾸고있었을 꺼야
그녀는 행복한 꿈을 찾아 매정하게 떠났어

사랑이 남긴 추억의 기억은 아픔이 아닌 이해의 그림자이지만 이별 기억은 아프디아픈 상처뿐인 그림자이다. 둘다 모두 섞여서 한 모습인 야누스


봄의 흔적은
사랑이 흘리고 간 눈물일 겁니다.
그 사랑은 봄날 바람처럼 온 듯 갔습니다.


봄날이 다 가기도 전에 사랑은 갔지만
그 흔적의 온기를 가장 오랫동안 유지하는 법은
오직 천천히 내려 앉는 것
그것은 속살이 보일만큼 투명하게 얇아지는것


가여우리만큼 가벼운 낙화
그럴수록 더 애절한 눈물이 내리고
꽃잎이 바람에 날려 흩어져도
다시 제자리로 돌아오는 꽃잎
눈물이 됩니다.


by @ruka0105


써놓고 보니 내가 뭔짓을 했는지? 봄의 흔적, 눈물이 되다. @ruka0105 님의 멋진 시와 사진을 보고 아침부터 왠지 센치해졌다. 동병상련이었을까? 님께 여쭙고 싶다. 리스팀해 놓고 이제서야 다시 음미하다가 임현정 님의 노래와 함께 봄비 맞은 벚꽃잎 눈물 아려진 낭만 남자 Peter의 담백한 감상평을 그냥 적고 싶었다. 그녀(ㄴ들)은 나를 기억이나 할까? 나는 채이기만 했지 차보지는 못했다. (성차별주의가 아닌 그녀님들에 대한 소심한 복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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