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술] 23편_피크닉 준비 & 샹그리아 만들기

[오늘의 술] 23편_피크닉 준비 & 샹그리아 만들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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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크닉 준비

오랜만에 고등학교 동창들과 7월달에 피크닉을 가기로 약속을 잡았다. 사실 초등학교, 중학교, 고등학교 다 같이 졸업한 친구들이다. 얘네들을 초등학교 동창이라 불러야할까, 중학교 동창이라 해야할까, 뭐라할까? 아무튼 7월에 내가 텐트가 있기 때문에 텐트와 여러가지 종류의 술을 바리바리 싸서 피크닉을 갈 예정이다. 이왕 피크닉가는거 조금 더 정성스럽게 가면 좋을거 같아서 미리 샹그리아 숙성에 돌입하였다.

1만원 이내로 샹그리아 만들기

만약에 샹그리아를 만드는데 값이 1만원을 초과해버린다면, 샹그리아를 만들 필요가 없다. 시중에는 1.5L에 샹그리아를 판매하고 있다. 그래서 샹그리아를 만들 때 기회비용을 어느정도 따져봐야한다. 만약에 집에 먹다가 만 와인이 있다면 샹그리아로 만들기 최적이다. 그게 아니라면 정말 저가의 와인을 이용하는 것이 좋다. 나는 이왕 만드는거 저가의 와인을 새로 사기로 했다.

[준비물]

  • 저가 와인(500ml) 2병 ( 개당 2,500원)
  • 하루 한 컵 사과 1개 (990 원)
  • 컷팅 파인애플 2개( 개당 99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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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제일 중요한 와인이다. 마트에서 어떤 와인을 사용할까 고민했다. 천천히 둘러봤는데 샹그리아는 역시 그냥 제일 싼 와인 쓰는게 최적인거 같아서 진로와인을 골랐다.

근데 샹그리아를 만들 때 어떤 와인을 쓰는지 상당히 중요하다. 만약에 드라이한 와인이라면 설탕이 많이 들어가야하고, 라이트하고 스윗한 와인이라면 설탕을 적게 넣어야하기 때문이다. 나는 진로 와인은 한 번도 마셔본 적이 없기 때문에 일단 시음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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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향기를 맡아봤는데 포도쥬스 냄새가 난다. 마셔보니까 달콤했다. 까베르네쇼비뇽 와인의 맛과 정 반대이다. 완전 라이트하고 스윗하다. 샹그리아 만들기 정말 최적의 와인인 것 같다. 왜냐면 설탕을 하나도 안넣어도 될 것 같다는 확신을 가졌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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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인에 대한 판별은 끝났고, 이제 과일을 손질할 차례이다. 과일은 많으면 많을수록 좋지만, 적어도 상관 없다. 분위기만 내면 된다. 적당히 먹기 좋은 사이즈로 자르면 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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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른 사과와 파인애플을 유리병에 넣었다. 이제 여기에 그냥 와인을 다 부으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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콸콸콸콸콸~~~ 가득 부으면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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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슬라이스된 과일과 와인을 넣으면 끝이다. 기호에 따라서 설탕을 넣고 말지는 만드는 사람의 마음이다. 그런데 나는 진로 와인이 너무 단거 같아서 조금 술 맛을 더 강화시키고 싶었다. 그리고 석류의 향도 입히고 싶어서, 그레나딘 시럽을 눈대중으로 조금 넣고, 앱솔루트 애플도 눈대중으로 조금 넣었다.

이제 이 완성된 샹그리아를 1~3일 정도 냉장고에서 차갑게 숙성해서 먹으면 된다. 일단 나는 내일 조금 시음을 해볼 생각이다. 그리고 피크닉 갈 날 까지 약 2주정도 추가 숙성후 친구들과 맛볼 예정이다. 내일 또는 피크닉 후에 후속포스팅을 하겠다.

TIP

  1. 탄산음료
    탄산감을 느끼고 싶다면 탄산수, 사이다, 토닉워터를 사용하자. 그런데 탄산음료를 사용할 때 주의할 점이 있다. 어떤 사람은 샹그리아를 만들 때, 숙성도 안된 처음부터 사이다를 넣는 사람이 있다. 개인적으로 이런 조주는 추천하고 싶지 않다. 탄산음료는 반드시 먹기 직전에 첨가하고 Stirring 기법으로 섞는다.(병에 탄산음료 넣고 뚜껑 닫고 흔들어버리는 경우가 있는데 자칫하다 터질 수 있다. 탄산음료를 넣고 스푼으로 저어주는게 안전하다.)

  2. 설탕 대신 시럽도 좋음
    드라이한 와인을 베이스로 샹그리아를 만들게 되면 설탕을 첨가하게 되는데, 설탕 대신에 향이 풍부한 시럽을 사용하는 것도 방법이다. 레몬시럽이나 자몽시럽, 석류시럽 등 기호에 알맞는 시럽을 이용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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