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술] 16편_술의 안주가 되어주는 영화 中

킹스맨시리즈와 더불어 술의 안주가 되어주는 좋은 영화가 또 있다.
바로 가이리치 감독의 영화
MAN FROM UNCLE이다.

간단한 줄거리

영화의 시대적 배경은 냉전시대이다. 미국과 소련의 갈등이 점점 더 첨예해지는 가운데, 핵무기 관련 비밀범죄조직이 등장한다. 하는 수 없이 미국 CIA 최고 요원과 소련 KGB 최고 요원이 한 팀이 되어 비밀범죄조직에 맞서게 된다.

간단한 개인평

당시의 시대상을 알아볼 수 있고, 클래식에 대한 현대적 해석으로 인하여 세련미를 느낄 수 있다.(수트며, 억양이며, 영상미이며, 모든 것이 퍼펙트) 추가적으로 영화의 OST가 술을 불러일으키는 음악이다. BAR에서 틀어도 자연스러울 정도의 음악이다.

영화에서 등장하는 술 - 루삐노 와인 & 조니워커 블랙라벨

개인적으로 MAN FROM UNCLE 최고 명장면은 루삐노 와인이 등장하는 부분이라고 생각한다. 이때 주인공이 루삐노 와인을 마시면서 흘러나오는 OST가 함께 어우러지면서 최고의 분위기를 자아낸다. 이 장면을 보면서 나도 술을 마시고 있었다. 영화에서 등장하는 루삐노 와인의 정식 명칭은 루피노 끼안티 베키오(Ruffino Chianti Vecchio)이다. 나도 와인은 잘 몰라서 와인서처를 통해서 알아봤는데, 그렇게 가격이 비싼편의 와인은 아닌 것 같다.(물론 빈티지가 있는 와인이라면 분명 비쌀거라고 생각한다.) 와인원산지는 이탈리아이다. 루삐노 와인이 나오는 씬에서 나는 위스키를 마시고 있었는데, 다음에 한 번 루삐노 와인을 구입해서 영화를 또 봐야겠다. 색다른 기분이 나지 않을까 싶다.

영화의 맨 마지막 장면도 명장면이다. 이 때 주인공들이 들고 있는 잔을 보고 저거 조니워커 아니야? 라고 생각했다. 영화를 앞으로 다시 돌려보니, 정말로 조니워커 블랙라벨이었다. 전용잔만 보고 맞춘건 살면서 처음이다. 조니워커는 숙성기간에 따라서 레드, 블랙, 그린, 골드, 플래티넘, 블루라벨로 분류가 된다. 그 중 블랙라벨은 최소 숙성년수가 12년 이상인 원액들을 블랜딩한 블랜디드 스카치 위스키이다.

이 외에도 다양한 칵테일, 위스키, 와인 등이 등장한다.(무엇인지 정확하게 추정하기는 어렵다. 일부러 상표를 안보이게 찍은 씬도 있다.)

영화를 즐기는 법

개인적으로 이 영화는 정말로 술과 함께 마시며 봐주길 바란다. 영화에서 흘러나오는 재즈풍의 이탈리아음악이 한 순간에 BAR를 만들어준다. 바에서 기분 좋은 은은한 음악과 술을 마시면 기분이 좋아지듯이 이 영화도 그렇다. 그리고 위에서 말했듯, 루삐노 와인과 조니워커 블랙라벨을 미리 준비해서 그 씬마다 마시는 것도 참 재밌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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