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술] 13편_알고 마시면 더 맛있다. 下
1. 더 재밌게 마실 수 있는 두 가지 방법
더 귀한 술 - Limited Edition
나이키 운동화에 한정판이 있듯이 술에도 한정판(Limited Edition)이 존재한다. 리미티드 애디션은 정해진 수량만 나오기 때문에 더 귀할 수밖에 없다. 리미티드 에디션의 종류에는 다양한 것이 있다. 병의 디자인이 독특하다던지, 아니면 병을 감싸는 bag을 특별한 것으로 출시한다던지 다양하다.
나쁜 술은 없다 더 좋은 술만 있을 뿐
생각보다 리미티드 에디션에는 재밌는 요소가 있다. 조니워커의 경우 워크맨을 리미티드 에디션에 끼워팔기도 했다. 발렌타인의 경우 크리스마스 에디션이라는 것을 매년 출시해왔다. 아쉬운 점은 2017년 크리스마스를 마지막으로 발렌타인의 크리스마스 리저브는 단종되었다. 즉 이제 구할 수 없다는 뜻이다. 한정판 또는 구하기 어려운 술을 검색하는 쉬운 방법이 있다. 바로 Wine-Searcher를 이용하는 것이다. https://www.wine-searcher.com/ 사이트에서 술을 검색하면 가격과 판매처, 그리고 술에 대한 정보를 쉽게 얻을 수 있다. 사실 외국기반 서비스이기 때문에 한국에서는 실제로 거래용으로 쓴다기 보다는 말 그대로 정보수집용으로 이용되는 사이트 중 하나이다.
2. 술 맛을 더 일으키는 심미적 요인
전용 잔
우리는 와인을 마실 때 와인잔을 이용한다. 샴페인을 마실 때에는 길이가 긴 샴페인 잔을 이용한다. 그리고 위스키를 마실 때에는 위스키 전용 잔인 "글렌캐런 잔"을 이용한다. 브랜디를 마실 때에는 글렌캐런보다는 조금 더 둥그스름한 브랜디 잔으로 마신다.
이 전용잔이라는 것은 나름의 과학적 이유가 있는 것이다. 중간이 둥그스름하고 입을 갖다대는 윗부분이 좁아지는 이유는 풍부한 향이 코 끝으로 집중되어 향기를 느끼게 하기 위함이다. 즉, 각 술의 전용잔 마다 모양이 다른 것은 그 술을 최대한 잘 느낄 수 있게 하기 위해서 각양각색의 모양을 갖게 되는 것이다.
과학적이거나 심미적이거나
이러한 과학적 이유에 의한 모양외에도 심미적인 요인을 위하여 전용잔이 나오기도 하는데, 바로 위의 사진들의 전용잔이 그러한 예시라고 할 수 있다. 위의 사진에 있는 다양한 전용잔들은 과학적인 잔도 있고, 심미적인 잔이 있도 있긴 한데, 일단 전용잔 자체가 주는 심미성 그리고 술병과 술잔의 페어링에서 오는 안정감으로 인해서 심리적으로 술 맛을 풍부하게 해준다.
3. 좀 더 실용적인 이야기
보관법
맛있는 술을 더 재밌게 마시는 것도 중요하지만, 이 맛있는 술을 어떻게 더 오래 보관하느냐도 상당히 중요한 이야기이다. 보관법을 잘못해버리면 술의 맛이 완전히 달라지기 때문이다. 일단 술마다 특유의 보관법이 있을텐데 제일 먼저 도수를 기준으로 보관법을 설명하겠다.
알콜도수 40도 이상 : 위스키, 브랜디, 럼, 진, 데킬라 등
알콜도수 40도 이상의 술은 상온에 보관해도 상하지 않는다. 거의 무한의 유통기한을 가진다.(직사광선은 당연히 피해야한다.) 그래서 그냥 직사광선을 피할 수 있는 공간에 올려두기만 해도 잘 보관이 된다. 대신에 알콜이 기화되어 날라가는 것은 피할 방법이 없다. 알콜이 기화되면 술의 양이 조금씩 줄어든다. 이를 막기 위해서 병마개를 파라필름으로 감으면 알콜의 증발을 그나마 막을 수 있다.알콜도수 40도 미만 : 저도주 위스키, 리큐르, 와인, 맥주 등
가장 좋은 것은 서늘한 냉장고 및 와인 셀러등에 보관하는 것이다. 그러나 그게 쉽지 않다면 역시나 직사광선을 피하여 상온에 보관하는 것이 가장 좋다. 단 알콜도수 40도 이하의 술은 1년 안에는 마시는 것이 좋다. 특히나 알콜도수 20도 정도의 리큐르들은 반드시 1년 안에 다 마시는게 좋다. 그렇지 않으면 부패하거나 자연발효되어 식초가 된다.뚜껑이 코르크인 경우
요즘은 와인이 아니더라도 위스키에도 마개가 코르크가 있는 경우가 있다. 코르크 술의 경우 술병을 세워서 보관하는 것은 추천하고 싶지 않다. 코르크가 있는 술은 코르크가 항상 촉촉해야지만 술이 숨을 쉴 수 있다. 그렇기 때문에 옆으로 눕혀서 보관하는 것이 가장 좋다. 코르크가 촉촉하지 않으면 코르크의 표면적이 쪼글아들어서 알콜이 더 빠져나가기 쉽고 맛이 변할 수 있다.
上 中 下가 끝나버려서 다음에는 번외편으로 글을 써야할 것 같다.
그렇다. 쉽게 말해 분량 조절에 실패한 것이다.
다음에는 조금 역사적인 스토리도 언급하도록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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