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술] 47편_칼바도스

[오늘의 술] 47편_칼바도스

20180801_204153.jpg

장염 걸리다

요즘 계속된 음주로 인해서 장염이 걸린 것 같다. 음식을 잘못먹은건 아닌거 같고 회식으로 인해 소주를 지나치게 많이 마셔서 그런거 같다.

20180801_192334.jpg

어제는@smile.jay@aperitif@juheepark님과 만났다. 장염 걸리기 전에 미리 잡은 선약이었는데, 하필 딱 만나는 날에 장염이 걸렸다.

20180801_201902.jpg

홍대에 홍맛술이라는 음식점에서 갔는데, 밥을 못먹는 내 모습을 보고 맘씨 착한 @aperitif님이 죽을 시켜주려고도 하셨다. 배려해주시는 것만으로도 배불렀다.

굶긴해도 더 빨리 나아서 Y&y로 가야죠 :)

사이드노트 클럽으로

20180801_204153.jpg

이번에도 @aperitif님께서 좋은 곳을 알고 계신다며 추천해주신 곳이 있어서 사이드노트클럽으로 갔다.

클럽이 아니라 호텔에 있는 Bar였다.

1533133433900.jpg

좋은 자리를 잡기 위해 이곳저곳 돌아다녀봤는데, 결국 Bar테이블에 앉았다. 그리고 Bar테이블에 앉은걸 잘한거 같다. 바텐더분으로부터 이런저런 이야기도 듣고 무료시음도 받았다.

1533133444617.jpg

자리에 앉아서, 단체샷 한 번 :)

20180801_204517.jpg
눈 앞에는 이렇게 아름다운 모습이 펼쳐져있다. 눈 앞의 술을 다 먹어보려면 몇 년이나 더 걸릴까 상상해봤다.

저는 칼바도스 주세요.

장염때문에 음식에는 손도 못댄 내가 사이드노트클럽에서는 결국 일을 저질렀다.

20180802_072945.jpg
[칼바도스 Fine A.O.C]

안그래도 요즘 칼바도스 꼭 먹겠다고 계속해서 생각하고 있었는데 여기서 만날 줄이야... 결국 장염임에도 불구하고 냉큼 시켰다.

칼바도스란?
사과를 이용해 발효주를 만든 것을 시드르(사이다)라고 한다. 이것을 증류하여 숙성시키면 사과증류주가 된다. 그런데 이렇게 만들어진 사과증류주의 생산지가 칼바도스이면, 칼바도스라는 이름을 갖게 된다. 꼬냑과 아르마냑이 지역 이름이듯 칼바도스도 지역에서 이름이 유래됐다.

예전에 문경바람이라는 사과증류주를 마신적이 있었다. 향긋하고 부드러운 목넘김을 느꼈는데, 이 느낌을 다시 받을 생각을 하니 설렜다.

관련글
[오늘의 술] 문경바람
@tk0319/37-

20180802_073400.jpg

이날은 또 운이 좋게, 바텐더분께서 한국의 예천에서 만든 사과증류주인 추사를 비교시음 할 기회를 주셔서 더 재밌게 맛을 느낄 수 있었다.

둘의 공통점은 향기가 향긋하다. 칵테일의 달콤함 또는 꿀냄새랑은 전혀 다른 느낌의 향긋함이다. 마실 때 살짝 산미가 있다. 사과증류주라 그런걸까? 정말 사과의 맛이 느껴지는 것만 같다. 피니시는 연하고 하늘하늘하게 지속된다. 같은 과실증류주이지만 꼬냑과는 또 다르다. 은은하게 좋은 향기가 퍼진다. 개인적의 취향의 문제이긴한데, 샷으로 마실 때 깊이는 칼바도스가 더 좋았다. @juheepark님도 둘을 시음하더니 칼바도스의 깊이가 더 좋게 느껴졌다고 하신다:) 위보스 꼭 오세요

기타 마신 술

바 테이블이 좋은건 바텐더와의 소통이 있기 때문인것 같다. 다양한 술을 시음해 볼 수 있었는데 따로 전통주 갤러리에서 사고 싶은 술들이었다.

20180802_105053.jpg

담솔이라는 이 술은 버터를 인퓨징(침출)한 술이라고 한다. 실제로 마셔보니, 고소하고 달콤한 느낌이 있다. 칵테일 베이스로 훌륭한 술인 것 같다.

20180802_105109.jpg

이 술은 통영의 고구마를 이용한 전통 증류식 소주이다. 고구마가 주재료라서 달콤할거 같은 느낌이었지만 마셔보니 구수한 곡주의 느낌이 났다.

칵테일

나만 빼고 다른 세분은 칵테일을 시켰는데, 나한테 가장 기억에 남는 칵테일은 스톤 콜드 라떼였다. 가장 한국스러우면서도 퓨전화된 칵테일이 아닐까 생각해본다.

20180801_210611.jpg

칵테일 잔이 정말 돌 잔이다. 무거워서 두손으로 들어서 마셔야한다는 약점이 있지만 그래도 시원하게,마실 수 있다는 장점도 있다. 마셨을 때 오곡 라떼와 같이 고소하며 크리미한 맛을 느껴서 전통주베이스로 만든 훌륭한 칵테일이라는 생각을 했다.

SmartSelect_20180802-130134_Gallery.jpg

마지막으로 이쁜 칵테일 메뉴판으로 글을 마무리해야할 것 같다. 금요일은 Y&y비스트로 가서 밋업이 있는데, 장염이 빨리 나아졌으면 좋겠다.

제발~~


※ [오늘의 술] 연재물은 #kr-series, #kr-youth, #kr-liquor Tag를 통하여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오늘의 술] 47편칼바도스
@tk0319/47-
[오늘의 술] 46편TK BAR 밋업 후기
@tk0319/46-tk-bar
[오늘의 술] 45편
알콜트리에서의 소소한 밋업
@tk0319/45-
[오늘의 술] 44편
리큐어의 또 다른 재미
@tk0319/44-
[오늘의 술] 43편여름이니까
@tk0319/43-
[오늘의 술] 42편
탈리스커(TALISKER) 10년
@tk0319/42--talisker-10
[오늘의 술] 41편아버지에게 칵테일 만들어 드리기 white russian
@tk0319/41--white-russian
[오늘의 술] 40편
글렌피딕 밋업(Meet-up) + 1차부터 5차까지
@tk0319/40--meet-up-1-5

H2
H3
H4
3 columns
2 columns
1 column
10 Commen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