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술] 43편_여름이니까

[오늘의 술] 43편_여름이니까

beer-820011_640.jpg

폭염특보

햇볕이 쨍~한 여름이다. 일하다보면 갑자기 폭염특보라고 문자가 오는 정말 더운 여름이 왔나보다. 점심시간에 밖으로 나가면 이마가 뜨겁다.

맥주가 땡긴다

더워서 그런지 맥주가 마시고 싶다

위스키는 항상 마시고 싶다

20180722_125800.jpg

주말에 집에서 에어컨 바람 아래에 맥주 한모금 참 좋다. 어머니는 와인을 한 모금 드시기로하고,
나는 맥주를 마시기로 한다.

20180722_130112.gif

기네스를 와인잔에 따르고 눈으로 맥주 거품이 올라오는 모습을 감상한다.

20180722_131038.jpg

감상의 시간은 그리 길지 않다. 금새 크리미한 거품과 맥주의 층이 확연히 구분이 가진다.

20180722_131218.jpg

기네스맥주는 역시 탄산감보다는 부드러움이 강점인것 같다. 한 모금마신다는게, 크리미하게 넘어가서 벌컥벌컥 반 이상 마셔버렸다.

폭탄주

20180720_222648.jpg

사진에 보이는 위스키는 신세계L&B에서 수입해오는 마쓰이 돗토리라는 블랜디드 위스키이다. 이 위스키의 체이서로 아사히 맥주를 골랐다.

체이서란, 위스키를 마신 후에 마셔주는 것을 의미. 가장 대표적인 체이서로는 물이있고, 위스키를 마신후 맥주, 커피, 보이차, 시가(담배) 등의 다양한 체이서가 있다.

스코틀랜드 사람들은 위스키를 마시고 체이서로 맥주를 한다고 한다. 내가 선택한 위스키는 재패니스 위스키이기 때문에 체이서로 아사히 맥주를 골랐다.

20180722_132117.jpg

마쓰이 돗토리는 아직 국내에서 인지도가 별로 없다. 그래서 시음 후기에 대한 정보가 별로 없는 편인데, 주관적은 느낌을 말하면, 폭탄주로 활용하기 좋은 위스키란 느낌을 받았다.

내가 마셔본 재패니스 위스키라곤 토리스 위스키인데, 스카치위스키와 비슷한 느낌의 달달한 느낌을 받았었다.

마쓰이 돗토리는 달달한 꽃과 꿀의 향기가 없으며, 그렇다고 피트의 느낌을 받을수도 없었다. 이게 도대체 어디서 느꼈던 맛이지? 하고 곰곰히 생각해보니, 강렬함을 뛰어넘어 강력한 흑맥주의 맛과 유사했다.

쌉싸름한 회색의 맛이다.

아무튼 마시고, 체이서로 아사히 맥주를 마셔보니 아주 개운하고 궁합이 잘 맞았다.

이걸 좋게 말하면 맥주와 궁합이 잘 맞는 위스키라고 할 수 있고 나쁘게 말하면 위스키 본연의 매력 및 개성은 떨어진다고 표현할수도 있겠다.

20180722_132949.jpg

이번엔 위스키 앤 체이서 형식이 아니라 그냥 섞어마시는 폭탄주의 형식으로 마셔봤다.

사실 이 방식은 국산 저도주 위스키나 저급 위스키에나 통용되는 방식이지만, 맥주와의 궁합이 잘 맞는것 같아 시도해봤다.

알딸딸하게 취하기 좋고, 맛도 중화되어 한층 부드러워졌다. 생각보다 괜찮은 폭탄주가 됐다. 허나, 안타깝게도 가성비 측면에서는 좋지 못한 폭탄주인것 같다.

저녁의 천에서 마시는 맥주

밤에 야경, 흐르는 물을 보면서 마시는 맥주에는 낭만이 있다. 청승맞긴 해도 가끔은 이렇게 하면 스스로에게 위안 받는 기분이다.

20180722_133636.jpg

마트에서 우연히 제주위트에일을 만났다. 한 번도 마셔보지 못한 술을 만나는건 항상 설렌다. 밀 함량이 약 6퍼센트정도 된다. 밀맥주스럽게 실제 맞도, Blanc 1664 와 비슷하다.

벌컥벌컥, 탄산감이 느껴지고 시원하다. 겨우 맥주 한 캔에 취해서, 천에 비추는 가로등불의 반짝거림, 자전거 타는 사람들. 모든 것이 느리게 가는것 같다.


※ [오늘의 술] 연재물은 #kr-series, #kr-youth, #kr-liquor Tag를 통하여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오늘의 술] 43편여름이니까
@tk0319/43-
[오늘의 술] 42편
탈리스커(TALISKER) 10년
@tk0319/42--talisker-10
[오늘의 술] 41편아버지에게 칵테일 만들어 드리기 white russian
@tk0319/41--white-russian
[오늘의 술] 40편
글렌피딕 밋업(Meet-up) + 1차부터 5차까지
@tk0319/40--meet-up-1-5
[오늘의 술] 39편대박과 쪽박
@tk0319/39-
[오늘의 술] 38편
비교시음(토리스, 발렌타인12년, 조니워커 골드)
@tk0319/38--12
[오늘의 술] 37편문경바람
@tk0319/37-
[오늘의 술] 36편
즐거운 피크닉
@tk0319/36-
[오늘의 술] 35편해적의 술 럼(RUM)
@tk0319/35--rum
[오늘의 술] 34편
조금 특별한 진(GIN) 만들기
@tk0319/34--gin
[오늘의 술] 33편술에 강해지는 방법
@tk0319/33-
[오늘의 술] 32편
꼭 먹어보고 싶은 술 '메즈칼(Mezcal)'
@tk0319/32--mezcal

H2
H3
H4
3 columns
2 columns
1 column
24 Commen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