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비의 보팅에 관한 짧은 생각 및 질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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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리 순수한 마음으로 가입했어도 보팅액에 신경을 쓰지 않을 수 없습니다. 다 먹고살자고 하는 짓이니까요^^ 물론 코인 시세표 들여다보듯 하지는 않지만 오다가다 접속해서 자주 보팅 상황을 들여다보게 됩니다.

그러다 보니 아직 일주일도 안된 뉴비이지만 그 짧은 시간에 많은 생각이 지나가더군요. '이걸로 먹고 살 수 있을까? 이걸로 대박을 칠 수 있을까?' 하는 원초적인 생각부터 그럼에도 어쨌든 빠르게 늘어나는 팔로우 숫자와 친절한 댓글들. 생각보다 많은 양질의 콘텐츠들..

아무튼 괜.찮.다 싶습니다.

다른 SNS와 비교해 봅니다. 아무리 따봉을 많이 받은들, 평판관리를 해야 하는 유명인이 아닌 이상, 아무짝에도 쓸모가 다른 SNS들.. 쌓여가는 콘텐츠는 많은 데 별 호응이 없는 블로그들.. 그에 비해 스티밋 정도면 매우 훈훈하고 따뜻하고 뭘 해볼 만한 것 같습니다.

어쩌면 우리는 하이텔, 나우누리에 글을 올리고 있는지도 모릅니다. 이러다 또 급격한 서비스의 변화와 새로운 플랫폼의 등장에, 금방 스티밋를 떠나게 될지도 모릅니다. 그러나 그 사이에 우리는 이 새로운 블록체인/암호화폐 시스템의 체력을 기르고, 적응력을 높여가게 되는 것일 겁니다. 누군가 슈퍼고래가 갑작스레 등장하여 스티밋 생태계를 확 쓸고 지나갈 수도 있지만, 그러한 모든 경험들이 쌓여 또 다른 기회, 또 다른 만남, 또 다른 시각을 열어주게 될 것입니다.

제가 대략 60만 번대에 스티밋회원이 된 것 같은데. 한국만이 아니고 전 세계 플랫폼으로 성장하고 있으니, 아직 시작도 안된 거라는 생각이 듭니다. 국경이 없는 플랫폼이 장점인 블록체인 서비스이니 적어도 몇십억 명이 이 플랫폼에 진입하기를 대기 중이지 않겠습니까? 분명 당장의 보상액과 상관없이 우리는 매우 앞선 경험과 노하우를 쌓고 있는 것일 거예요.

요즘 말이 많은 유시민 작가가 이 플랫폼에서 고래로 성장할 수 있을까요? 물론 유명세로 초반에, 몰려들어 가입인사도 해주고 보팅도 해주겠지만, 소통 없이 일방적으로 자기 글만 올리고 올리고 해서는, 이 스티밋의 생태계에서 살아남기 쉽지 않을 것입니다. 앞으로 많은 실험이 있겠지요. 국내 업체들이 만든 스티밋과 비슷한 서비스도 등장하게 될 겁니다. 그렇더라도 어디나 작동 방식은 비슷할 테고, 적응력은 먼저 시작한 사람들이 유리하기 마련입니다. 그러니 지금의 어떤 활동도 손해 보는 일은 아닌 것입니다.

뉴비이지만 그간 보팅과 관련해 짧은 생각을 더해보면..

  • 아직 팔로우가 얼마 안되는 데 포스트를 매일, 여러 개 올리는 것은 불필요해 보입니다. 가입인사를 제외하고는 뉴비의 포스트가 발견되는 게 쉽지 않은 것 같더군요. 그러므로 자신을 노출하기 제일 좋은 방법은 다른 포스트에 댓글을 열심히 달고 팔로우를 하는 것입니다. 어떤 유저라도 자신의 포스트에 달린 댓글을 제일 우선순위로 보게 될 테니까요. 그리고 당연히 상대도 팔로우 숫자를 늘리는 게 유리하니 맞팔을 하게 됩니다. 그리고 맞팔을 하게 되면 상대의 블로그에 들어가 보게 되고 적어도 몇 개의 포스트를 둘러보게 되어 있습니다. 그런데 사람 마음이 한 사람에게 여러 번의 보팅을 하게 되지는 않는 것 같습니다. (물론 글이 좋으면 또 다르겠죠) 그러니 글이 많다고 유리한 건 아닌 것 같습니다. 오히려 열심히 다른 스티머들의 포스트를 찾아다니는 것이 뉴비들에게 도움이 될 듯합니다. 제 생각이 틀렸으면 선배님들 수정해 주셔요^^

  • 앞에 제가 Bandwidth 체험기(@mmerlin/bandwidth)에도 올렸는데 이게 참 묘하다 생각합니다. 결국 스팀파워를 높이기 위한 유인 요인도 되고, 생태계를 활성화하기 위한 품앗이도 되는 것 같습니다. 스팀파워는 현금화하는데 13주가 걸린다고 하니 쉽게 팔아치울 수가 없고, 당연히 스팀파워가 많아질수록 이 생태계 참여도가 늘어날 수 밖에 없습니다. 그리고 스팀파워 부족으로 Bandwidth가 걸리게 되니 누구나 일단 스팀파워를 일정 수준 이상 확보하게 될 것입니다. 그러니까 일종의 정회원 가입요건 정도가 된다고 할까요? 그리고 그렇게 스팀파워에 대한 이해를 높이고 보유량을 늘리다 보면, 그냥 반짝 글만 쓰다가 다른 플랫폼으로 이동하는 확률도 낮출 수 있겠다 싶습니다. 그리고 아무리 고래라고 해도 다른 이들이 참여하지 않으면 자신도 활동할 수 없으니, 스팀파워 임대에도 신경을 쓰게 되겠다 싶구요. 여러모로 서로서로 돕는 모델이 많이 나오게 되는 것 같습니다. 그러니 Bandwidth에 너무 열받아 하지 않아도 될 것 같습니다.

여기서부터는 질문입니다. 아마도 다른 뉴비들도 궁금해야 할 듯해서요.

  1. 보팅액이 줄어들기도 하던데 왜 그런 걸까요? 보팅 참여인원은 늘어나는데 보팅액은 오히려 줄어드는 경우가 있더라구요.

  2. 포스트를 올리고 셀프 보팅을 해서 0,01이 떠 있었는데 어느 날 보니 0.00으로 줄어드는 경우도 있습니다. 보팅 인원 표시에는 여전히 1로 제가 셀프 보팅 한 그대로인데도 말이죠. 제가 다른 포스팅에 보팅을 많이 하면 기존에 한 포스팅 보팅이 취소되기도 하는 걸까요?

  3. 외국인들도 들어와서 보팅하고 가던데, 막상 블로그에 들어가 보면 게시글이 없는 뉴비인 경우도 있습니다. 외국인들이 참여하는 경우는 그냥 랜덤으로 보팅을 해서인가요? 아니면 뉴비가 뭘 모르고 한 건가요? 종종 있어서 궁금해졌습니다.

아시는 선배님들 답변 부탁드립니다. 나름 찾아봐도 이 부분에 대한 설명은 찾기가 어렵네요 ㅜㅜ

암튼 모두들 멋진 스티머 되시길 기원합니다.
휘리릭~


@mmerlin's post


[멀린's 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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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최순실과 동업할 뻔했던 이야기
3. 자본의 종말에 대처하는 인간의 자세
4. 전대협과 붉은악마
5. 폭주족 그녀와 다시 조우하다

[그림 없는 그림책]
1. 마더 Mother
2. 끝이 온다

[ETC]
1. [가입인사] 아무도 읽지 않는 글을 쓰는 것에 대하여
2. 가상화폐와 암호화폐
3. 뉴비의 Bandwidth 체험기
4. 뉴비의 보팅에 관한 짧은 생각 및 질문
5. 페이스북 한 달, 스팀잇 일주일
6. 우리는 어쩌면 잠실 뽕밭에 씨를 뿌리고 있는지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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