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술] 48편_브랜디에 빠지다.
요즘 매일 포스팅을 올리기가 쉽지 않아지고 있다. 이유는 야근이 잦은 이유도 있지만, 요즘 브랜디에 흠뻑 빠져서, 정보를 수집하고 있기 때문이기도 하다.
과실발효주를 증류한 브랜디. 어떤 과일을 원료로 했는지, 지역에 따라서도 다양한 분류가 있어서 위스키보다 훨씬 더 넓은 지식의 스팩트럼을 자랑하고 있는 분이야이다.
다양한 이름의 브랜디
칠레/페루의 브랜디 : 피스코(PISCO)
프랑스 못지않게 포도로 유명한 나라들이 생각보다 많이 있다. 그 중 칠레나 페루의 와인으로 증류된 브랜디를 피스코라고 부른다.(원래는 이탈리아의 그라파처럼 포도 찌꺼기를 이용해서 증류했다고 하는데, 지금은 와인을 이용하여 증류한다고 한다.) 첼레와 페루 중에 누가 오리지널인가에 대한 논쟁이 있다고 한다. 아무튼 중요한 것은 칠레와 페루의 브랜디를 피스코라는 이름으로 부르고 있다는 점이다.
정말 운이 좋게, 아버지께서 따로 모은 미니어쳐 중에 피스코가 있어서, 나도 피스코의 존재를 처음 알게 됐다. 피스코 컨트롤 미니어쳐의 색이 투명한 것으로 보았을 때, 숙성기간이 제로이거나 짧은기간만 했을 것으로 추정이 된다. 원래 피스코가 숙성을 안하는지, 아니면 이 제품만 그런것인지는 추후에 피스코에 대해서 따로 공부가 필요할 것 같다. 그리고 피스코를 사면 피스코샤워라는 칵테일을 꼭 만들어보고싶다.
이탈리아의 포도껍질 증류 브랜디 : 그라파(grappa)
세계에서 제일 많은 와인을 생산하는 나라는 이탈리아라고 한다. 그 만큼 와인을 만들 때 포도를 압착하고 남은 포도찌꺼기들이 얼마나 많을까 상상을 해볼 수 있다. 역시 술은 문화, 환경과 불가분의 관계인가보다. 포도껍질을 이용하여 만든 브랜디를 바로 그라파라고 한다.
[출처 : http://www.grappanonino.it/en]
포도 껍질을 이용한 브랜디는 과연 어떠한 맛일까 정말 궁금하다. 일단 사진으로 보기엔 보틀도 정말 아름다워서 당장이라도 하나를 구입하고 싶은 충동을 이끌어낸다.
사과 브랜디 : 칼바도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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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술] 37편_문경바람 @tk0319/37-
요즘 칼바도스에 빠졌다. 칼바도스는 프랑스 노르망디지역에서부터 시작된 술이다. 원래 노르망디 지역은 사과주로 유명했다. 칼바도스도 꼬냑과 아르마냑처럼 오크통 숙성을 하는데, 숙성년수에 따라서 맛의 느낌이 달라진다 한다.
칼바도스는 2년의 숙성 후에도 여전히 활기차고 상쾌하며, 깔끔한 과일 풍미가 풍부하다. (중략) 5-6년 후에는 크리미한 질감이 더욱 살아나고 자극적이고 시큼한 사과 풍미가 부드러워지며, 15-20년 이상이 지나면 타르트 타탱(tarte tatin, 설탕과 버터를 넣고 사과를 넣어 굽는 프랑스식 사과파이)을 맛보는 듯한 신세계를 선사한다. -책 SPIRIT 중에서-
사실 어제도 문경바람이라는 사과 증류주를 마셨다. 참고로 문경바람의 숙성기간은 300일로 사실 짧은 편이다.
오랜만에 마신 문경바람의 시음기를 쓰자면, 사과향이 크진 않다. 하지만 위스키같은 느낌의 벌꿀 향기도 나고 마시면 마실수록 포도와인의 향이 느껴지는 정말 오묘한 느낌이 나는 술이었다. 마시면 마실수록 사실 혀가 마비되어 향이나 맛을 느끼기 어려어지는데 왜 점점 진하게 오는지 참으로 신기했다. 비록 문경바람은 숙성기간이 짧지만 목넘김은 정말 부드럽고 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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