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뤼데샤임 여행기] 태양인의 과일, 포도밭이 펼쳐진 독일 마을에 대한 단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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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을과 포도밭의 경계선에서 바라본 힐데가르트 수도원(내가 서있는 이곳에서 수도원을 바라본다. 나의 뒤편에는 잘꾸며진 가족 묘지와 성녀 힐데가르트의 유해가 안치된 성당이 자리잡고 있다)

싱싱한 포도를 보면 나는 우선 수컷본능에 충실하다. 풍성한 젖가슴과 S자 몸매의 아름다운 나체 여성의 보드러운 살갗 위에 송송 맺혀있는 물방울, 중학교 때인가? 고등학교 때인가? 기억이 잘 나지 않지만 한참 친구들과 엄마가 없는 시간을 틈타 VHS 포르노를 보았던 시절, 우연히 여성의 나체를 포도와 연관하여 찍은 사진 한컷이 있었다. 근데 그 사진을 어떻게 보았냐면 선생님의…(내 기억이 맞다면,) 그니까 수컷본능은 직업과 지위고하를 가리지 않는다. 뒤로 호박씨 까는 것보다는 솔직한 게 더 낫다. 나는 그 선생님이 수컷적이라서 동질감을 느꼈다. (그런 거 있지 않은가? 내가 좋아하는 소녀 암컷은 인간이 아니고 순수 그 자체로 화장실은 절대로 가지 않고 지고지순한 여신… 뭐 그런거 말이다) 그는 나한테 들켰다. 그러나 그 인간 들킨 게 아니라 뻔뻔한 것이다. 아마 성희롱으로 짤 고소! 왜냐하면, 그는 암컷 학생들만 대놓고 좋아하고 과잉 수컷 학생 학대도 서슴치 않았다. 다시 말하면 엄청 수컷적이다. 수컷들만 팬다. 암컷이란 이유만으로 모든 것이 그 앞에서는 자비와 은총이다. 하지만 수컷은 수컷이란 이유만으로 역(逆)성차별 시바(암컷천국 수컷지옥), 나는 통학시간 8:00 정각에 못 맞쳐 정문이 닫히면 우선 이 선생××(쌍욕)에게 무식하게 맞는다. 그날 하루 넘나 힘들다. 그는 덩치가 커서 터미네이터란 별명을 가지고 있었다. 내가 보기에 터미네이터라기 보다는 프랑켄슈타인을 더 닮았다. 암컷들은 그냥 패스다. ‘앞으로 늦지마세요’라는 능글맞은 멘트와 함께 암컷패싱 시바, 이런 게 어딨어! 하지만, 같은 수컷으로 보자면 나도 아주 아주 조금 단 1도 이해한다. 사춘기 시절 수컷본능에 극도로 충실한 흥분감 성취이 의미는 수컷들은 다 알것이다보다는 잔잔하게 일어나는 암컷 나체의 아름다움에 대한 고상한 예술적 안목! 여기에는 흥분감이라기 보다는 방방뛰는 사춘기 수컷마음에 나체 미학 감성을 불러일으켰다.

90년대 중반인가? 그녀의 이름이 기억나지 않는데, 한국계 누드 모델로 미국에서 Hot했던 그녀! 나체에 우유를 적신 사진은 음~, 예술이었다. 한국에서 애로 영화로 데뷔했던 것도 같은데... 흥행은 실패했다. 아마도 지금은 50대 아줌마이겠지.

인생은 덧없다.

대학 1학년 때였던가? 미키 룩크와 킴 배싱어 주연의 ‘9 1/2 weeks’에서 포도송이를 이용한 정사 장면을 보고 넘나 흥분하여요즈음 이런 영화는 명함도 내밀지 못한다. 그러나 그 당시에는 센세이셔널 했다. 나의 수컷 이데아로 보자면 ‘샤방샤방 돌(샤론 스톤)’의 원초적 본능보다 이 영화가 더 애로틱의 진수를 보여주었다고 생각한다. 나중에 ‘짝짓기’ 참고서로서 머리에 정성스럽게 새겼지만,


나인하프위크 포스터

솔까 수컷 이데아는 A부터 Z까지 SEX와 권력에 아롱지어있다. 암컷 이데아는 아마도 Money? 그녀들에게는 A부터 Z까지 쇼핑이 필요하니까,

동양인과 서양인, 저 몸매와 내 몸매, 그리고 중요하지만 서글픈 것은 나와 짝짓기할 이상적 암컷이 준비되어야 한다. 멀고도 아련한 희망 사항일 뿐, 여러 가지 조건이 갖추어져야 할 절대로 불가능한 현실 때문에 입맛만 다신 샘, 그래도 몸이나 배에 초코색깔 왕(王)자 만들어보자고 헬스클럽에서 용을 썼으나 언제나 곰돌이 푸, 그 당시 꽤 많은 암컷이 미키 루크를 좋아했다. 그러나 나는 킴 베싱어를 넘나 좋아했다.

인생은 또 다시 덧없다. (미키룩크의 최근 사진을 찾아보시라)


배낭영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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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인 판매처

뤼데스하임에 중복된 글을 피해서 남겨둡니다.


이곳 뤼데샤임(Rüdesheim am Rhein)은 라인강을 끼고 있고 호탕하게 펼쳐진 언덕과 같은 대지에 포도나무 군락이 일렬종대로 군대같이 칼 자리 잡고 있다. 저지대의 굽이진 라인강을 끼고 있는 구릉 때문에 발생할 수 있는 적절한 습도와 태양이 바로 내리 꽂아주는 엄청난 일조량나는 힐데가르트 수도원 올라가느냐고 쌍욕이 나왔다. 내가 이러려고 돈쳐발라 유럽… 자괴감이… 특히 개개개구글맵이다! 이놈은 꼭 노가다 길만 안내한다으로 포도가 잘 자라는 조건이 되어준 것 같다. 그리고 근접한 ‘Niederwald’라는 이름의 숲숲 이름인거 같다.은 다양한 식생, 특히 대규모의 참나무 군락 때문에 여기서 나오는 참나무들이 상품의 포도주 저장 재료로 이용되었을 것이다. 특히 Niederwald에는 1,000년 넘은 참나무 종이 많고 수풀이 울창하게 우거져 있으므로 신성한 장소로서 영성과 관련된 유물들이 많이 발견되었다고 한다. 동서양을 불문하고 울창한 숲은 신성시되는가 보다. 숲은 마법사 혹은 마녀들의 신성 영역이었다. 특히 나는 라인강을 넓게 바라볼 수 있는 고지대 중세 성벽의 잔재들과 마법사의 시신이 발견되었다는 60m의 꾸불꾸불 동굴에 깊이 매료되었다. 이 동굴은 빛과 어둠에 대한 철학적 직관을 몸소 체험할 수 있도록 설계한 아동 교육 전문 마법사의 작품인 것 같다. 어린아이들이 마냥 즐거워 들락날락한다. 이렇게 자라난 아이들이 나중에 괴테와 같은 대문호로 성장할 가능성이 높지 않을까? 그런데 이놈들은 동양인은 무조건 ‘니하오마!’이다.


이곳 뤼데샤임(Rüdesheim am Rhein)에 온 이유는 힐데가르트(Hidegard of Bingen, 1,098~1,179)라는 12세기 수녀님 때문이다. 가톨릭 교부 베네딕토 정신에 충실한 분이지만 성격을 하나로 규정짓기에는 그녀의 행적이 너무도 복잡하다. 이분의 특색은 그야말로 퓨전 종합예술인이다. 가톨릭의 탈을 쓴 ‘살아있는 중세 인문 종합 백과사전’ 이었다고 볼 수 있다. 그분의 작품들을 보면 마법사를 연상시킨다. 가톨릭 냄새보다는 독일 토착 종교 같다. 이곳 힐데가르트 수도원이 건립된 지 고작 120년 정도 되었지만 여기 수도원 위치로 보거나 곳곳에 배어 있는 흔적들이 그녀를 이 마을의 상징으로 만든 것 같다. 그런데 내가 주목한 것은 수도원의 위치이다. 수도원은 마을의 고지대에 위치하여 아래를 포근하게 품고 굽어살피는 어머니 여신가이아을 기리는 제사 장소를 연상시킨다. 미사 형식도 다른 성당과 다르다. 이곳의 수도원 성당에서는 수녀님들이 아침, 점심, 저녁으로 글레고리안 성가를 부른다. 가만히 앉아서 듣고 있노라면 천상의 음악과 같다는 느낌이 든다.


뤼데샤임 마을과 한국의 전통마을에 대한 경관생태학


세부적인 차이는 있을지 몰라도 농경문화 터전의 경관 생태적 배경은 세계 어디나 유사한 것 같다. 일반적인 농경 군락은 고지대에서 물이 고여있는 저지대로 영양물이 흘러내리고 그 주위에 생활 터전이 형성된다. 벼농사는 대개 물이 풍부한 저지대에 밭 혹은 과일 농사는 일조량이 더욱 풍부한 고지대의 경사면에 위치한다. 조상의 묘는 집의 뒤뜰 야산에 안치되어 죽어서도 후손들의 생활 터전에 조상님의 은택이 내려지도록 설계되어 있다. 생태학적으로 해석한다면 조상의 육신이 썩어서 한 줌의 흙이 되어서라도 후손들의 농업에 밑거름이 되고자 하였다. 더욱이 뒤뜰에 안치된 조상의 묘는 마을 공동체 행사의 구심점이 되었다. 마을의 위치 선정은 이러한 물질적/정신적 에너지(영양분)를 얼마나 효율적으로 보존하고 새어나가지 않게 하는가에 달려있다.

우리나라 전통마을은 대부분 산록완사면에 발달했다. 장기간에 걸친 조산 활동과 침식 작용으로 이루어진 지형에서 산은 윗부분의 급경사부와 아랫부분의 완경사부가 만난 모양으로 나타나는 경우가 많다. 급경사 지대에는 숲이 자리 잡고 경사 변환점에 주로 무덤이 그리고 완사면부에는 과수원 또는 뽕밭과 같은 경제림이나 잡목림이 나타난다. 완사면의 말단부로 산이 평야와 만나는 곳에 마을이 자리를 잡았다. 그곳은 지하수대가 높아 샘물이 풍부하여 물을 얻기에 편리한 장소이다. 또한 마을의 일조량은 높고, 배수가 양호하여 땅이 적당히 건조하다. 뒷산은 겨울 북서풍을 막아주고, 땔감을 키우며, 적과 병해의 외침에 대한 방어와 피난을 위한 자연 요소가 된다. 전통 경관에 담긴 생태 지혜





ps. 위즈덤레이스 러너의 일원으로서 독려(달짝 찌근한 채찍질)차원에서 STIMCITY 원정대(@mmerlin, @roundyround, @zenzen25)가 뤼데샤임까지 찾아와 주셨다. 1달가량의 여행에서 한국말이 엄청 그리웠던 나는 그들 때문에 시원하게 언어 해갈을 할수 있었고 덕분에 약간 황제가 된 기분이었다. 나는 발바리 여행자이지만 독일의 중세 성곽도 어려움 없이 둘러보고(숙소에서 걸어가면 땡볕이라 졸라힘들다. 2시간 소요) 한국 음식이라고 나의 정신을 세뇌(그날이 '예수 승천 대축일'로 휴일이라 독일은 철저하게 전국 마트가 문닫음, 그러한 악조건 속에서도 음식을 뚝딱 잘 만드신 @roundyround 님께 감사드린다.)시킨 진수성찬과 환대를 받았기 때문이었다. 그들이 떠나가고 난뒤 비슷한 지역을 걸어가면서 개고생했다(독일은 캐쉬를 넘나 좋아한다. 나는 현찰이 떨어져서 물을 살 돈이 없어 땡볕 아래를 왕복 4시간 걸었다. 독일 시뎅들! 그리고 STIMCITY 관계자분들이 졸라 그리웠다. 특히 붕붕 자동차!)

TO BE CONTINUED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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