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술] 9편_술 구경 하러가기(와인앤모어-한남점)
1. 마트로는 부족해
사실 집에서 도보로 15분 거리 정도에 정말 롯데마트가 있다. 롯데마트에도 술이 많긴하다. 그런데 주류매대의 50퍼센트 이상이 와인이고 25퍼센트가 소주와 맥주이다.남은 25퍼센드 정도가 전통주, 위스키, 보트카, 리큐어 등등이다.
그런데 나는 제일 관심이 가는 술이 위스키, 보드카, 럼, 리큐어이기 때문에 뭔가 부족함을 느끼고 집으로 돌아갈 때가 많았다.(나의 확고한 취향 때문에 와인은 잘 안모으는 편이다.)
처음 술을 모을 때는 롯데마트에 있는 술의 종류도 많다고 생각하며 이것 저것 구경하는 재미를 느끼고, 술도 많이 샀다. 그런데 술 병이 하나 둘씩 모이다 보니까, 어느순간 롯데마트에서 팔고있는 술이 이미 집에 다 있는 것이었다. 그리고 사실 위스키를 비롯한 각종 리큐어를 모으는 재미 중에 하나가 Limited edition을 모으는 것인데, 롯데마트에서는 추석이나 설과 같은 명절이 아니면 리미티드 에디션을 따로 팔지를 않았다.
그래서 나는 일단 두가지 니즈(욕구, needs)가 있었는데, 하나는 더 다양한 종류의 술을 모으는 것이었고, 둘 째는 리미티드 에디션을 모으는 것이었다. 다양한 종류의 술을 모으는 것은 남대문수입주류상가를 통해서 충족했고, 리미티드에디션을 모으는 것은 와인앤모어 매장을 통해서 충족했다.
일단 오늘은 와인앤모어에 대해서 소개하고 남대문 수입주류상가에 대해서는 추후 포스팅하고자 한다.
2. 와인앤모어 한남지점
사실 와인앤모어는 신세계 L&B에서 운영하고 있는 브랜드이며, 한남동을 비롯하여 여러 곳에 지점을 내고 있다. 각 지점별로 매장의 규모라던지 느낌이 사뭇 다르기 때문에 모든 지점을 방문해보는 것도 나름의 재미라고 필자는 소개하고 싶다.(사실 나는 한남지점과, 청담지점만 가봤기 때문에 다른 곳을 가야할 곳이 아직 많이 남았다.)
[와인앤모어 한남지점의 정문]
처음 들어가자마자 입이 떡 벌어졌다. 이 곳이 바로 내가 원하던 천국이었기 때문이다. 와인앤모어 한남지점은 1층과 2층으로 나뉘는데, 1층에는 와인과 미니어쳐를 팔고 2층에는 와인과 미니어처를 제외한 주류를 팔고 있다.(더불어 주류 관련 책 및 도구 등도 팔고 있다.)
나는 와인앤모어에서 가장 마음에 들었던 부분이 바로 이 MINI BAR이다.
사실 마시고 싶은 술이 있을 때, 가장 저렴하게 먹을 수 있는 방법이 두가지가 있는데, 주류 관련 커뮤니티에서 개최하는 시음회를 참석하는 방법 아니면 미니어쳐를 구입해서 마셔보는 방법이 있을 것 같다. 나는 아직 주류 커뮤니티 오프라인 활동을 하진 않아서, 마시고 싶은 술이 있을 때 나름 저렴한 방법으로 미니어쳐를 마시곤 한다.
결국 나는 와인앤모어를 방문하고 이렇게 많은 미니어쳐를 구입했다. 사실 미니어쳐를 구입하는 이유가 또 있다. 집에 있는 1리터 내지 750ml짜리 술과 매칭해서 미니어쳐를 구입하면 참 좋다. 나중에 내가 큰 술병을 다 비우고, 술을 버려도 미니어쳐가 집에 남아있기 때문에, 내가 예전에 무엇을 마셔봤는지 다 기억에 남길 수 있기 때문이다.
2층에 올라가면 이렇게 아름다운 광경이 펼쳐진다. 맥켈란 NO.3도 보인다. 아직 마셔보진 못했지만 개인적으로 맥켈란 No1, 2, 3다 모으고 CS도 모으고 싶다.(돈을 잘 벌어야겠다.)
전통주류와 사케도 팔고 있다.
1층에서는 미니어쳐를 사고, 2층에서는 결국 잭다니엘 no.7을 샀다. 잭다니엘.. 정말 흔한 술 중에 하나이긴 한데, 케이스가 너무 예뻐서 그냥 질러버렸다.
나무 케이스 안에는 전용잔 2개와 잭다니엘 no.7그리고 잭다니엘 마크가 붙은 목베개가 있다. 집에는 아직도 마시지 않고 보관을 그대로 하고 있다. 다음에는 와인앤모어 청담지점에 대한 포스팅을 해볼까 한다.
3. 오늘 등장한 술
잭다니엘
술의 분류 측면에서 잭다니엘을 보면 일단 미국 테네시 지방에서 만들어진 술이기 때문에 아메리칸 위스키로 분류가 된다. 그리고 100% 보리를 사용하지 않고 옥수수를 사용한다는 점에서 버번 위스키로 분류할 수 있다. 버번위스키로는 잭다니엘 말고도 짐빔(JIM BEAM)이라는 브랜드 역시 유명하다.
잭다니엘 브랜드에서 가장 대중적인 것이 잭다니엘 No.7이다. 이 술은 잭콕의 레시피로도 유명하다. 잭다니엘과 콜라를 그냥 섞으면 끝이다. 어떤 나라에서는 그냥 편의점에서 JACK COKE라고 해서 병입된 칵테일을 팔기도 한다.(필자는 마카오의 편의점에서 처음 마셔봤다.)
술이 약한 사람일 경우 잭다니엘 No.7을 그냥 마시기 부담스러워할 수 있다. 좀 더 마시기 수월한 술이 있는데, 잭다니엘 Honey이다. 이 술은 그냥마셔도 정말 훌륭하다. 잭다니엘 허니도 칵테일 레시피가 있는데, 잭다니엘허니+진저에일 두가지를 섞는 것이다.(정말 맛있음)
술을 좀 잘하는 사람이라면 잭다니엘 싱글베럴 라이도 괜찮다. 일단 알콜도수는 47도로 상당히 높은 편이다. 이 술은 정말 유니크하다. 왜냐면 싱글배럴이라는 것 자체가 하나의 배럴에서 나오는 술을 병입했다는 뜻이기 때문에, 시중에 판매되는 싱글배럴은 맛이 다 다를 수 있다는 걸 의미한다. 일반적인 블랜디드 위스키는 모든 술이 같은 맛을 내줘야하기 때문에 마스터 블랜더에 의해서 배럴마다 술이 혼합된다. 그러나 싱글배럴은 오직 하나의 배럴에서 나온 원액만을 사용하기 때문에, 다른 배럴에서 나온 술은 또 다른 맛을 가질 수 밖에 없다. 이러한 이유로 싱글배럴은 상당히 개성이 강한 술이라고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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