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르메스, 나만의 명곡] 33년의 짧은 생애와 단 한장의 앨범에 응축된 예술혼, 에바 캐시디 - Over the Rainbow / Anniversary Song

에바 캐시디. 그녀의 생애를 묘사하기는 너무나 쉽습니다. 11세부터 기타를 배웠고 재즈, 팝, 컨트리 등 여러 장르를 섭렵했으며 낮에는 정원사, 밤에는 연주자로 일했고 틈틈이 화가로서 그림을 그렸습니다. 음악의 완성도에 대한 결벽에 가까운 집착으로 단 한장의 앨범, 그것도 작은 소극장에서의 라이브 앨범만을 남겼고 서른 셋이 되던 96년 악성 흑색종 발병으로 그해 세상을 떠났습니다.

서너 줄이면 충분한 프로필... 그러나 그녀의 예술혼은 그녀가 세상을 떠나던 해에 남긴 단 한장의 라이브 앨범, 감기로 목상태가 좋지 않은 상태에서 워싱턴의 작은 소극장에서 녹음되고 지인들의 도움으로소규모 지역 레이블에 발매된 '참으로 보잘 것 없는' 앨범에서 거대한 빛을 발합니다. 거대하지만 잔잔한 울림, 시공간을 초월하여 영원히 그리고 무한히 퍼질 파동이 되어...

헤르메스가 고른 곡은 Over the Rainbow, 그리고 Anniversary Song입니다. 하지만 반드시 그녀의 모든 곡을 들어보시길...

그러니 저와 함께 노래해요 / 날이 저물고 밤이 깊어 가도록 / 언젠가 저는 당신과 함께한 천국같은 하루를 기억하겠죠 / 사랑해요, 안녕히... (에바 캐시디, Anniversary Song 중에서)


96년 세상을 떠나던 해 그녀의 유일한 라이브 앨범으로 녹음된 워싱턴 DC 조지타운 어느 클럽에서의 공연 장면입니다.

Today has been a special day
An anniversary, a request
That you play your piano
As the evening sun slowly sets

[Chorus]
I never thought I'd get this old dear
Never had a reason to live so long
And the Lord's been like my shadow
Even when I was wrong
No I never thought it would turn out this way

A birthday with apologies
For all the tears and the rest
And I've always saved your poetry
For those years when you forget

[Chorus]

So sing with me softly
As the day turns to night
And later I'll dream of paradise with you
I love you and good nigh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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