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랑색(하늘색)을 치유의 색깔이라고 말한다. 생명현상을 대표하는 색깔이랄까? 치유도 죽음으로부터 되돌리는 생명력의 반대 벡터일 테니까,
검정색이 무정한 물질의 색깔을 대표한다면 하얀색은 걸림이 없는 정신의 색깔이라고 비유하는데 물질의 극한과 정신의 극한 사이에 존재하는 모든 색깔에서 활발하게 일어나는 작용을 빗대어서 드러난 색의 대표가 파랑색(하늘색)인가 보다. 꼭 그렇게 말하지 않더라도 느낌으로 안다. 하늘색을 연상하면 몸이 한결 가벼워지고 신선해지니까,
연금술에서 보는 색에 대한 관점을 흥미롭게 정리한 내용이 있어서 그대로 적어둔다. 티베트 밀교에도 비슷한 관점이 있는데 이에 대해서는 차후에 논하고자 한다.
신비주의 전통에서는 색체에 대하여 각별한 의미를 부여했다는 점입니다. 이에 따를 때 파랑은 영성(Spirituality)의 상징이었으며 또한 하양은 '물질의 속성을 벗어난 파랑'의 상징이었던 것입니다. 좀더 일반적으로 말하면 연금술에서도 색채에 관한 상징이 매우 중요한 자리를 차지한다고 할 수 있습니다. 연금술은 네 원소의 조화를 기도합니다. 연금술에서 가장 중요한 수은, 황, 소금은 각각 물, 공기, 흙에 해당하며 여기에 불이 더해지면 조화가 일어납니다. (황금은 첫 존재이자 끝 존재인 빛의 상징입니다. 이런 뜻에서 보면 갖은 역정을 거쳐 처음 빛으로 되돌아가는 것이 연금술일 것입니다.) 그리고 연금술에서는 물질의 완성이 네가지 단계를 거친다고 말합니다. 흑화(nigredo), 백화(albedo), 접근(citrinitas), 적화(rubedo)라는 단계입니다. 우리는 이들이 저마다 직접적으로 네 색깔을 가리킴을 알고 있습니다. 검정, 하양, 노랑-초록,빨강이라는 색채말입니다. 그러면 파랑은 어디에 있는가? 검정과 하양 사이에 있습니다. 검정은 여러 물질이 뒤섞여 부패하고 죽은 단계인 반면 하양은 이 검은 혼합물이 죽음으로써 되살아나는 단계입니다. 이때 물질은 하얗게 되며 영성을 얻는다고 합니다. 말하자면 검정은 물질의 극한이며 하양은 정신의 극한이라고 할까요? 검정이 정신(개체적 자아)의 죽음이라면 하양은 또한 물질의 죽음입니다. 그리고 검정에 최초의 빛이 더해지면 파랑이 나옵니다. 검은 새벽하늘에 어슴푸레 도는 푸른빛 말입니다. 이런 맥락에서 우리는 파랑이 영성의 상징이며 하양은 '물질의 속성을 벗어난 파랑'이라는 말을 이해할 수 있으며 나아가 바슐라르와의 연관성을 생각해볼 수 있습니다. 우리는 '공기와 꿈'에서 이런 구절을 찾을 수 있습니다. "공기의 이미지는 탈-물질의 도정(道程)에 있다." 또한 이런 대목도 있습니다. 예술과 연금술
공기의 실체(물질)적 상상력은 탈-물질의 역동성 속에서야 참으로 활성화된다. 파랑의 탈-물질 단계를 주파할 때 우리는 대기(하늘)의 꿈이 활동하는 것을 본다. 대기의 감정이입, 꿈꾸는 사람의 융해가 무엇인지 이해하게 된다. 꿈꾸는 사람이 거의 분화되지 않은 우주, 푸르고 부드러운 우주, 무한하며 무형인 우주, 최소한의 물질로 이루어진 우주와 더불어 융해하는 것을 알게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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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차영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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