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명 창발(Emergence)의 현장에서


물이 생명 현상의 근간이라고 한다. 히말라야 설산에서 녹아 흐르는 푸른 빛의 인더스 강 물줄기 주위로 옹기종기 생명의 징표가 드러난다. 3,500m이상의 고원지대 생명 공동체는 인더스 강 물줄기로 모여들고 이외의 자연은 그야말로 무정하고 척박하고 거대한 돌덩이와 흙더미 산의 연속이다. 자연은 부족하지도 풍족하지도 않게 딱 알맞게 생명이 움트게 할 뿐이다.


누가 흙(土)을 생명의 어머니라고 불렀을까? 그것 만으로도 부족하다. 흙(土)과 물(水)이 만나야 물질과 정신의 복합체, 즉 생명 탄생의 조건이 갖추어진다. 흙(土)과 물(水) 만으로도 안된다. 여기에 정신(風 혹은 木)이 깃들어야 하고 그 요소들 사이에서 온기(火)가 끊임없이 활동해야 생명이라고 부른다. 어느 한 요소가 결여되어도 생명이라고 부를 수 없지만 그 시작은 물이었다. 그리고 그 물은 푸른 색(木)에 물들어져 있다.

푸름은 생명의 빛깔이다. 그래서 인더스 강이 수정같이 푸른 것이었을까?


Shanti Stupa의 불당에 좌정한 푸른 머리의 약사 유리광 여래는 동쪽에 앉아서 서쪽을 바라보고 있다.

해가 뜨는 곳(생명의 탄생)에서 해가 지는 곳(생명의 죽음)을 향하여,


라다크 여행 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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