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ook]역사, 인간, 사랑. 빅토르위고가 프랑스에 보내는 편지 ‘웃는남자’ 1
귀족은 손가락으로 가리킬 수 없다. [book]빅토르위고 '웃는남자' 2/ @cjsdns님의 애터미 선물!
Ⅰ. 격동기 역사와 빅토르 위고
- 1. 빅토르위고 최고의 역사소설
- 인간 운명과 공화주의 혁명에 대하여
- 격동기가 낳은 미완의 이야기인가
Ⅱ. 웃는남자 줄거리 분석
- 알아야 할 것들(귀족의 권리)
- 남겨진 아이
- 여공작 조시언과 데이비드 경
- 데아와 그윈플레인의 사랑
- 귀족과 평민
- 빅토르 위고가 프랑스에게
7. 데아와 그윈플레인의 사랑
괴물과 맹인
그윈플레인에게는 소경인 데아에게는 없는 고통스러운 가능성이 하나 있었으니 자신을 다른사람과 비교할 수 있다는 것이었다. 그런데 그의 상황에서는 그가 납득하려 애를쓴다고 해도 다른이들과 자신을 비교한다는 것이 , 곧 자신을 더 이상 이해하지 못하게 됨을 의미했다.
데아처럼, 세계가 부재하는 텅 빈 시야를 갖는다는 것은 물론 극도의 슬픔이다. 그러나 자신이 자신에게도 수수께끼라는 것보다다는 덜한 슬픔이다.
세상은 보되 자신만은 보지 못하는 것보다는 덜한 슬픔이다.
테아에게는 밤이라는 너울이 하나 있었고, 그윈 플레인에게는 그의 얼굴이라는 가면이 하나 있었다. ... 그의 얼굴은 행방불명 상태였다. 둘에게는 인류라는 것이 자신들과 무관한 하나의 외적 사실이었다.
데아에게는 삼라만상이 청각과 촉각의 테두리를 벗어나지 못했다. 그녀에게는 현실이라는 것이. 비좁고 한정되고 짧고 즉시 사라져버리는 것 같았다.
그윈플레인에게는 산다는 것이, 사람들을 언제나 밖에, 둔다는 것을 의미했다. 삶으로부터 추방당한 사람이었다. ...
그들은 낙원에 있었다. 그들은 서로 사랑하고 있었다. 그윈플레인은 데아를 숭배했다. 데아는 그윈플레인을 우상으로 삼았다. p 402
두 공백이 결합해 서로를 채우고 있었다. 데아가 소경이 아니었다면, 그윈플레인이 흉측한 기형이 아니었더라면 그드은 서로를 원하지 않았을 것이다. 그윈플레인이 용모 흉측한 것이 데아에게는 얼마나 다행인가.
데아가 소경인 것이 그윈플레인에게는 얼마나 다행인가. 그윈플레인이 데아를 구원했고 데아가 그윈플에인을 구원했다. ... 그윈플레인의 뇌리에 떠나지 않는 생각 [그녀가 없다면 나는 무엇이란 말인가!]. 데아의 뇌리에도 []그가 없다면 나는 무엇이란 말인가!] 추방당한 두사람이 같은 나라에 도달했다. p 411
8. 귀족과 평민
우르수스의 인식은 당시 평민들의 합당한 처신을 보여준다.
죽은 척하라. 그대를 죽이지 않을 것이다. 그것이 벌레들의 지혜이다. p 537
조시언과 그윈플레인, 타락한 귀족과 순수한 하층민, 아름다운 빛과 벌레의 만남이다.
권태에 찌든 타락한 왕족 조시언은 흉측한 그윈플레인에게 흥미를 느끼고 연정어린 초대의 편지를 한다. 천상의 여인처럼 빛나는 그녀의 ‘사랑해요’라는 말이 그윈플레인을 흔든다.
▶ 그는 파렴치라는 것이 무엇인지조차 모르고 있었다. 매춘이라는 개념이 그의 근처에는 얼씬도 하지 않았다. 그에게는 그런 개념을 품을 능력이 없었다. 너무 순결했다. ... 여신의 짐승적인 측면이 그의 눈에는 보이지 않았다. p 559
그리고 물 위에 떠다니던 호리병 속에는 그윈 플레인의 과거가 적혀있었다. 그는 갑자기 로드로, 새로운 귀족으로 떠오른다.
앤 여왕은 두가지 이유로 이복동생 조시언에게 원한을 조금 품고 있었다.
첫째이유는 여왕이 보기에 조시언은 예뻤다.
둘째 이유는 그녀가 보기에 조시언의 약혼자가 귀엽게 생겼다.
한 여인이 질투심에 사로잡히는 데는 두 가지 이유면 충분하다. 여왕에게는 이유가 하나만 있어도 족하다. p 326
새 귀족 그윈플레인의 복권은 왕에 의해 은밀히 진행되었다. 데이비드가 상속 할 모든 영지가 실은 적자인 그윈플레인의 몫이었기 때문이다.
데이비드경은 바다로, 프랑드르 연안으로 보냈다. 그는 곧 로드십을 잃을 판이었다. 그가 더 이상 자신이 피어가 아니라는 소식을 접했을 때 해군 소장이라는 위안거리나마 갖도록 하기 위함이었다.
그래서 조시언 에게는 끔찍하게 생긴 남편을 안겨주고 (잘 생긴) 데이비드 경에게는 보기좋은 계급을 안겨주었기 때문이다. p 639
갑자기 공작이 된 그윈플레인 역시 흔들린다.
영웅이었던 그의 내면에서, 정서적 위대함이 물질적 거대함으로 그렇게 대체되고 있었다. 음산한 변화였다. 지나가는 일단의 악마들에게 홀려 저지른 미덕 도난 사건이었다. 인간의 나약한 측면을 노린 기습이었다. 야망, 본능의 수상한 의지, 욕정, 탐욕 등 흔히들 우월한 것이라 칭하는 저열한 것들, 불운이라는 정화작용 덕분에 멀리 추방되었던 것들이 , 너그럽고 착한 심정을 요란스럽게다시 점령해 버렸다. 그런데 그것이 무엇에서 기인되었던가? 바다가 운반해 온 부유물 속 양피지 한 장 때문이었다. 우연이 양심을 상대로 저지른 겁탈행위였다. 그윈플레인은 오만을 벌컥벌컥 마시고있었다. p 666
뜻밖의 장소에서 그윈플레인을 만난 조시언은 어쩔 줄 모른다. 일그러진 욕정을 쏟아낸다. ...
3. 격동기가 낳은 미완의 이야기인가
책을 덮으며 느낀점은, 드라마소설로서의 [웃는 남자]는 어쩌면 지금 보다 더 긴 호흡으로 계획되었던 이야기가 서둘러 마무리된 느낌을 지울 수 없다.
소설의 전반부와 중반부까지 계속해서 설치된 복선과 장치들은 그 뚜껑이 열리기 시작하는 순간에 갑자기 저자의 본심을 터뜨려 버리고 복잡하게 설치된 장치들을 다 수거하지도 않은 상태에서 대단원의 막을 내려버린다.
웃는 남자 그윈플레인은 갑자기 귀족으로 드러나고 그 첫 상원등청일에 곧바로 공화제에 대한 의견을 연설해 버린다. 그리고 비웃음 속에 버려진다. 타락한 왕녀 조시아와의 관계도, 그를 조정하려했던 비굴한 스테페드로에 대한 복수도, 자신의 영지에 있을 백성들과의 관계도 미완의 상태에 남겨둔 상태에서 사랑하는 데아를 따라 죽어버린다.
왜 그랬을까? 아마도 그것은 소설이 발표될 즈음의 역사적 사실들이 답을 줄 것 같다.
그가 고대하던 것은 의외로 프로이센의 비스마르크가 선물했다.
1870년 스당전투에서 나폴레옹3세는 프로이센에 포로가 되고 프랑스는 고대하던 공화주의가 출범한 것이다. 어쩌면 그윈플레인의 활약과 함께 민중들이 일어나고 불의한 귀족사회가 서서히 몰락하여 [1703]년 공화국 헌법이 발표되는 시점 까지의 도도한 변화가 갑자기 논앞에 일어나 버린 것은 아닐까.
아무튼 [웃는남자]는 17세기 귀족정과 공화정의 쟁투기에 지식인의 갈등과 고난, 여전히 타락한 귀족들의 실상과 그 민낯, 패배주의에 물든 서민들의 비참함에 관심이 있다면 꼭 참조할 만한 책이다.
물론 이 명작의 또 다른 대 주제는 사랑이다.
얼굴 없는 흉측한 남자 그윈플레인과, 유일하게 그의 얼굴을 볼 수 있는 눈 먼 여인 데아와의 사랑과 서로를 향한 열정은 다른 모든 등장인물들과 철저히 고립된 보호된 둘만의 섬 안에 존재한다. 그기고 그 사랑과 존경과 경배는 순수하고 완전하다. 그 완벽한 구성은 이 소설을 위대하게 만들어 거대하 시로 남게 한다.
서울은 요즘도 등교 못하고 집에서 지내는 아이들이 있겠네요 ㅠㅠ
만들기 좋아하는 아이들은 이런 것 조립하기도 재미있어하네요
1300K라는 사이트에 이런게 많습니다.
2020년은 초딩 아이들 키우기 역대급으로 힘든 해였습니다.
올해는 좀 나아질 것입니다.
보팅소녀 이미지는@cheongpyeongyull 님이 그려주신 작품입니다.감사드립니다
SBD팔아 첫 기부!.ㅎㅎ 기부에 참여하세요 ^^왕들의 나무, 통원목 도마 판매. 20 SBD [lovesharing event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