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평은 거의 9개월만에 다시 시작하는 것 같습니다. ^^
로마제국은 왜 쇠망했을까?
이 책은 정말 읽기가 쉽지 않네요^^ 토지나 태백산맥같은 대하소설은 아무리 두꺼워도 술술 흥미진진, 밤새워 가며 읽게 되는데 이녀석 4권부터는 거의 침대머리에 펼쳐두고 조금씩 조금씩 읽기 시작한지 벌써 2년이 된듯합니다. zz 거의 다 읽었으므로 오늘부터는 좀 지루한 책을 연재하고자 합니다.
다 읽고 나서 최초가졌던 질문, 로마는 왜 망했는가의 답을 요약한다는 건 맞지 않습니다. 제정일치의 로마제국은 정말 지리 멸렬하게 힘이 빠져나가고 빠져나가서 쇠잔해 지기를 천년을 이어갔으니 까요... 그래도 결정적인 사건 몇 개만 먼저 밝힌다면 요정도 될까 싶네요
“그리스도가 진실을 말 했건, 거짓을 말했건, 상관없이 여전히 그의 복음을 기뻐한다”
“만약 간음중인 주교를 발견한다 해도 황제의 망토를 던져 죄를 덮어주겠다”-콘스탄티누스
로마가 폐허가 된 것은 야만족의 약탈 때문이 아니다. 고트, 반달족은 침략을 계속할 힘도 의도도 없었다, 파괴는 10세기 동안 서서히, 이익에 눈이 멀어 조상의 유산을 채석장쯤으로 여기는, 수치심도 절제도 없어진 타락한 로마인들에 의해 자행된 것이다.
그리스도교의 도입은 로마제국의 쇠망에 영향을 끼쳤다 해도 중상은 아니다, 사회는 활력을 잃었고 상무정신은 수도원에 묻혔다. 군사력에 사용될 돈이 금욕 밖에 모르는 쓸모없는 남녀들에게 낭비되었다. 거기에 적의와 야심이 더해져 불붙은 신학논쟁은 국가까지 파벌로 나뉘어 혼란을 겪게 했다.
베게티우스는 보병 병사들이 항상 무거운 흉갑과 투구를 입고 있었다는 사실을 찾아냈다, 군율이 약해지면서 병사들은 무거운 흉갑과 투구를 폐지하는 허가를 얻어냈다, 오히려 고트족과 훈족의 기병대는 방어용 갑옷의 이점을 절감하고 적극 이용했다.
1. 기번의 로마제국 쇠망사 1.
로마가 어떻게 지중해를 내해로 삼는 대 제국으로 부흥했는지를 흥겹게 읽고 싶은 분에게는 [로마인 이야기]를 추천드립니니다. 3권까지 무협지 저리가라 할 만큼 흥미진진합니다. 5권부터는 좀 지루해지기도 하지만요.
시오노 나나미의 대작 [로마인 이야기]는 바로 어마어마한 책 기번의 [로마제국 쇠망사]에서 싹이 난 것일 것이라는 확신이 이 책을 읽으면 든 첫 번째 감동이다, 처음 이 책을 접한 사람이라면 2000년 전의 역사를 다큐처럼 보여주는 방대한 지식과 고증에 놀라게 된다. 그리고 수 백 년의 역사 속에 번성하고 쇠망한 로마인의 발자취에 대한 지적 호기심이 발할 것이다. 그래서 당연히 율리우스
카이사르의 [갈리아 전쟁기]를 찾아보고, [포에니 전쟁]을 찾아보지 않을 수 없다. 그렇게 방대한 역사의 드라마틱한 흥망성쇠를 꾀어본 소설가라면 당연히 새롭게 정리된 이 대하소설을 기록하지 않을 수 없었을 것이다, 이 책 [로마제국 쇠망사]는 그 1편을 읽는 즉시 당시에 살았던 황제와 군인, 백성들의 숨소리를 느끼고 또 나누고 싶은 열정을 불러일으키는 책이다,
1776년 [로마제국 쇠망사]의 1권이 출판 되자마자 기번은 하루아침에 유명인사가 되었다,20년의 엄청난 노력을 기울인 끝에 기번은 2세기에서 15세기의 로마의 장구한 역사를 최초로 학문적으로 풀어낸 역사가가 되었다. 또한 1권의 마지막에서 그는 크리스트교의 발전을 역사적으로 연구함으로써 그 시기의 기독교를 역사적으로 서술한 첫 번째 사람이 되었다.
이 책의 제목이 주지하는 바와 같이 오늘날의 역사가들은 로마가 AD 476년에 갑자기 몰락했다고 보지 않는다, 제국의 쇠망은 수세기에 걸쳐 점진적으로 이루어졌으며, 동로마 제국으로 이행되었다고 본다,
[로마제국 쇠망사]의 첫 네 권은 아우구스투스 황제로부터 서기 641년 까지 500년의 역사를 다루며, 나머지 두 권은 그 나머지 1000년간의 로마의 쇠퇴를 다룬다. 물론 ‘쇠퇴와 몰락’이라는 관점, 몰락과 기독교의 관계 등을 서술하는 것은 새로운 시도가 아니다,
하지만 기번은 극도로 자신의 의견이나 경향을 절제한다, 놀라울 정도로 다양하고 복합적은 상황과 현실들을 제시하여 당시의 실제 모습을 독자 스스로 재구성해 볼 수 있도록 수집 가능했던 모든 팩트를 제공한다,
이 책을 일고나면 당연하게 유스티니아누스 이전 즉 카이사르에 대해, 공화정 로마에 대한 궁금증이 일 수 밖에 없다, 본 서평에서는 로마 공화정이 제국으로 발전하는데 결정적 역할을 한 하나의 사건을 전쟁을 수행한
카이사르가 직접 기록한 최초의 책 ‘갈리아 전쟁기를 일부 소개할 것이다, 로마가 지중해 제해권을 획득하고 제국으로 발돋움하는 마지막 관문이었던 아프리카 강대국 카르타고와의 전쟁을 그린 ’포에니 전쟁‘은 시오노나나미의 [로마인 이야기]을 참고하면 충분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