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ook]꽃은 식물의 성기다. [채식주의자3-나무불꽃] 견딤, 죽음,거식,Vegetarian:vegetative and feminine,sensuality
Flowers are the genitals of plants.
[자료:pixabay]
- 조지아 오키프 작품.
채식주의자 서평 세번째. : 죽음, 거식,
몇년전 한강의 이 소설이 문하계의 노벨상에 견주는 맨부커상에 당선되면서 핫 이슈가 되었었지요.
좀 지나긴 했지만 그 때의 감동을 느껴보고 싶은 분들을 위해세 번에 걸쳐 포스팅합니다. ^^
최근에 시사in 의 환경오염에 대한 기사에서 육식이 환경에 미치는 심각성을 숫자적으로 접하고
"내돈주고는 소, 돼지고기 안 사먹는다."는 소극적 채식주의를 택한 기념입니다. ^^
"How dare you"지구온난화...지구를 살리는 대체육 요리 Beyond Meat, Vegetable Meat
[book]프라스틱 없는 삶, 우리는 프라스틱 없이 살기로했다. [AAA]플라스틱행성
채식주의자 전체내용
1. 한강 소설의 식물과 음식
<참고문헌> 하지만 육식, 가부장, 남성 사회를 내면화하며 자기를 희생하면서 열심히 적응해 온 영혜의 언니의 시각에 따르면 ‘근원적 예술과 식물적 생명력이 만난 섹슈얼리티’ 인 남편과 동생의 정사는 파렴치하거나 치료가 필요한질병과 광기일 뿐이다. 한 아버지의 맏딸이자 한 남자의 아내, 그리고 한 아이의 엄마의 역할에 충실한 그녀에게 그런것들은은 추구해서는 안 되는 금기이다. 그들을 ‘처리’하고 그리고 그녀는 “계속해서 살아”간다. 그리고 “시간은 흐른다”. 언니, 내가 물구나무서 있는데, 내 몸에 잎사귀가 자라고 내 손에서 뿌리가 돋아서……땅속으로 파고들었어. 끝없이, 끝없이 응, 사타구니에서 꽃이 피어나려고 해서 다리를 벌렸는데, 활짝 벌렸는 데……(156 p) 영혜의 감금된 섹슈얼리티를 해방시키려는 무의식적 안간힘. 자신을 물구나무선 ‘나무’와 동일시하며 사타구니에서 피어나는 ‘꽃’을 만개시키기 위해 다리를 벌리려고 애쓰는 영혜의 중얼거림은 그녀에겐 단지 그녀의 세계가 용납할 수 없는 광기의 영역이다. 하지만 언니도 이미 이전과 같지는 않다. 이 충격적 사건을 통해 화자도 무언가 잘못된 삶을 깨닫는다. 그것이 저항에 생명을 던진 여자와, 감동에 몸을 던진 예술가가 세상에 던져 이루어낸 작은 파문이라 할 수 있다. 그때 맏딸로서 실천했던 자신의 성실함은 조숙함이 아니라 비겁함이었다는 것을. 다만 생존의 한 방식이었을 뿐임을(192 p). 그녀도 때때로 형언할 수 없는 ‘흉통’을 잠재우기 위해 심호흡을 해야 할 때도 있다. 이 “이 모든 것은 무의미하다. 그녀는 다만 견디고 있었을 뿐이라는 자의식을 획득한다. 그보다 하는 수 없이 용감한 자가 되어어버린, 동생 영혜가 이 잔인한 세상의 경계를 넘고자 선택한 것이 ‘거식’이다. 자신이 나무로 간주하는 영혜는 어떤 형태의 음식도 거부한다. 이제 그 녀는 배가 고프지 않을 뿐만 아니라 죽음도 자연스럽다. 그러다 죽게 될 것이라는 경고에 대하여 “죽는게 어때서?” ‘자기 거부’의 목소리는 채식보다 훨씬 강력하고 극적인 부정이다. 단지 음식을 거부하는 것이 아니라 적극적인 항의이기 때문이다. 어떤 형태의 예술과 여성성, 영성도 광기로 치부되고 관리되는 이 시스템 하에서 사물이 아닌 생명으로서의 근원적 정체성을 유지하기 위해서 그녀는 거식을 통해 죽음으로 나아간다. 식물의 거식은 이 세상에서 자신을 지우는 행위이다. 영혜는 이 사회에서 식물적 평화와 생명의 방식이 전혀 받아들여지지 않음에 대하여 거식을 통해 스스로 사라지고자 한다. 식물과 자연이 우리 인간 세상에 대하여 경고를 보내는 방식이다. 이 세기는 인간이 자연을 지배하거나 보호해야 한다고 생각하지만 실은 자연이 인간으로부터 물러날 때, 인간은 자신의 자연의 품 안에 있었음을 부인할 수는 없다. 그래서 채식은 육식으로 대변되는 남성적 질서를 교란하는 정치적 움직임이다. 우리가 살고 있는 세계에서 성정치가 구조화되는 방식을 저자 한강은 우리가 ‘소비되는 동물’을 바라보는 시각과 연관한다고 본다. 그리고 저자 한강이 강조하고 싶은 것은 자연과 여성, 동물 등 현대가 배제하고 억압해온 영역들의 자기 몫을 회복하기 위해 소리를 내어야 한다는 타자의 윤리학이다. 한강의 소설은 여성 채식주의자를 통해 육식문화로 대변되는 남성적 질서를 넘어서고자 하는 저항적 움직임을 보여준다. 남편과 아버지 등 가족 공동체가 채식을 거부하는 것은 그것을 가부장제에 대한 도전과 동일시하고 있기 때문이다. 공동체는 그녀를 정신병원에 감금함으로써 사회로부터 추방한다. 자연 속의 생명이 협력과 상호보살핌, 사랑 등의 ‘영성’으로 충만 될 기회를 얻지 못한 채 다만 어두운‘광기’의 그늘 속으로 유폐되고 만 것이다. 채식으로부터 거식으로 이어지는 여성의 육체 언어는 아직 언어가 아니다. 꿈이나 독백의 형태처럼 의사소통에 실패하는 처절한 자기 항변일 뿐이다. 자연이 인간에게 보내는 메시지와 같은 형식을 갖는다. 그래서 이 소설은 슬픔을 던지면서도 힘을 얻는다. 이 연약하고 말없고, 슬픈 언어를 통해 한강은 폭력으로 얼룩진 공동체를 치유하고 새로운 삶의 질서가 필요함을 드러내고 있는 것이다. 끝. 한강, 채식주의자, 창비, 2007. 그리고 드디어 곧 저희 목공실 자선바자회를 열 계획입니다.
0 6. [나무불꽃]
0 7. 식물의 존재성-거식
통증은 차마 말할 수 없었던 것들이다.
더 이상은 견딜 수 없다.
더 앞으로 갈 수 없다.
가고 싶지 않다”(200 p)
7. 식물의 존재성-거식
인간이 자연의 말없는 언어, 언어가 아닌 그 조용한 경고를 무시할 때 자연은 스스로를 죽임으로써 물러난다. 그것은 자연의 자기 주장이라 할 수 있다. 이러한 자연의 소리를 인식하는 능력은 이 소설에서처럼 어떤 논리나 지식보다는 ‘감수성’ 이고 ‘예술’, ‘공감’의 형태로 나타난다. 그런 현상 중 하나가 ‘채식’이다.참고문헌
구승회, 「생태윤리학: 인간윤리학에서 자연윤리학으로」, 에코필로소피, 새길, 1995.
Adams, C. J., 이현 옮김, 육식의 성정치, 미토 2006..
Bulliet, R. W., 임옥희 옮김, 사육과 육식, 알마, 2008..
Mies, M.․Shiva, V., 손덕수․이난아 옮김, 에코페미니즘, 창작과비평사, 2000.
Singer, P., 김성한 옮김, 동물해방, 인간사랑, 1999.
신수정. 한강 소설에 나타나는 ‘채식’의 의미. 문학과 환경. 2010-
(신수정 님의 논문의 흐름을 주로 참조했음을 밝힙니다.)
저자: 한강
여기서 먼저 열어 봅니다.